1. 도선사 마애사리탑북한산성 용암문에서 도선사로 내려가다 보면(또는 도선사에서 용암문으로 헉헉 거리면서 올라가다 보면) 크고 견고하게 생긴 바위 무리들이 산길 북쪽으로 나타난다. 보통은 북한산성 방향 또는 도선사 방향에 집중하다 보면 지나치기 무지하게 쉬운데, 나도 용암문~도선사 코스를 여러 번 이용했음에도 그들 바위는 이번에 처음 본다.그들 바위의 위엄이 예사롭지가 않아서 침침한 두 안구로 그들을 열심히 관찰해보니 마애사리탑 같은 존재가 눈에 들어온다. 마애사리탑은 19세기에서 20세기에 잠깐 나타나는 간단한 모습의 사리탑으로 바위에 네모나게 홈을 파서 거기에 사리를 봉안하고 그 밑에 얕게 홈을 파서 사리탑의 주인공과 조성시기를 새겨둔다. 하여 흥분된 마음을 애써 삼기켜 바위에게 조심스럽게 다가서니 ..
1. 북한산성 일출봉(617m)에서 바라본 천하 (서쪽 방향)북한산성의 서쪽 능선인 의상능선을 비롯해 그 너머로 은평구와 강서구, 고양시, 부천시, 인천시의 산하가 흔쾌히 시야에 들어온다. 2. 일출봉에서 바라본 노적봉(718m)과 용암봉, 그리고 동쪽에 약간 튀어나온 인수봉노적봉과 용암봉, 인수봉은 견고한 돌덩어리의 각박한 바위 뫼로 다들 비법정에 묶여있다. 인수봉 같은 경우는 암벽 등산 장비를 갖춘 사람들에게만 길을 내주고 있어 나 같은 사람에게는 그저 그림의 떡처럼 바라봐야 된다. 하지만 이렇게 적당히 거리를 두며 바라보는 것만도 아주 휼륭한 풍경이다. 이렇게 보면 걸작, 저곳으로 만약 올라간다면 그것은 거의 지옥급이 되겠지. 3. 일출봉에서 바라본 용암봉과 인수봉, 영봉 등 4. 북한산성 용..
1. 북한산성 시단봉(동장대)~반룡봉입구 구간북한산성 동장대~용암문 구간은 반룡봉(583m)과 기룡봉(588m), 월출봉(600m), 일출봉(617m)을 지나간다. 이들 봉우리를 지나는 성곽길은 경사가 다소 각박하여 서쪽으로 우회길을 두었다. 하여 취향에 따라 골라 움직이면 된다. 2. 북한산성 반룡봉, 기룡봉 우회길기룡봉(588m)에는 동쪽으로 튀어나온 치성이 있다. 기룡봉 치성은 북한산성에서 가장 동쪽 끝으로 이번에는 그곳을 가지 않고 편하게 우회길을 이용했다. 3. 무성한 숲그늘을 지나는 북한산성 기룡봉입구~일출봉 구간 4. 월출봉과 일출봉으로 올라가는 각박한 성곽길 5. 북한산성 월출봉에서 바라본 천하 (동쪽 방향)녹음이 짙은 나무 너머로 북한산(삼각산) 동북쪽 자락과 도봉산, 강북구, 도봉..
1. 덕장봉에서 바라본 북한산(삼각산)의 지붕들삼삼한 숲 너머로 동장대를 지닌 시단봉과 북한산(삼각산)의 지붕인 백운대와 만경대, 인수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2. 덕장봉 주변에서 바라본 천하 (동쪽 방향)바로 밑으로 강북구 지역을 비롯하여 노원구와 성북구, 중랑구, 동대문구 지역과 불암산, 봉화산, 아차산~용마산~망우산, 그리고 구리시와 남양주시, 하남시의 산하가 앞다투어 두 망막에 맺힌다. 3. 숲내음에 잠긴 북한산성 덕장봉~동장대 성곽길 4. 시단봉과 동장대로 달려가는 북한산성 성곽길 5. 큰 바위 옆을 비좁게 지나는 북한산성 성곽 (동장대~덕장봉 구간) 6. 북한산성 동장대 (시단봉 정상)해발 598m인 시단봉 정상에 동장대가 우뚝 자리해 있다. 팔작지붕을 지닌 중층구조(2층 구조)의 동장대는..
1. 북한산성 복덕봉 치성복덕봉은 보국문 동쪽에 솟아있는 해발 594m의 봉우리이다. 북한산성은 이곳 정상에 앞쪽으로 조금 튀어나온 치성을 두었는데, 성곽 밖에는 석가봉과 문필봉, 칼바위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으며, 그들 너머로 서울 동부 지역과 서울 도심부, 동남부 지역, 강남 지역까지 훤히 바라보여 일품 조망을 자랑한다. 2. 복덕봉 치성에서 바라본 석가봉과 문필봉, 칼바위능선복덕봉 치성에서 석가봉과 문필봉, 칼바위능선으로 인도하는 산길이 있다. 그들 봉우리 너머로 천하 최대의 대도시로 콧대가 아주 높은 서울 장안이 나지막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3. 복덕봉 치성에서 바라본 천하 (남쪽 방향)북한산(삼각산) 남쪽 자락과 형제봉능선, 북악산(백악산), 서울 도심부, 강남 지역, 대모산, 우면산, 관악산..
1. 성덕봉 치성에서 바라본 천하성덕봉은 보국문과 대성문 사이에 자리한 해발 631m에 바위 봉우리이다. 북한산성이 이 봉우리 윗도리를 지나가는데, 이곳에 속세를 향해 약간 튀어나온 치성을 두었다. 치성은 성곽 쌓기의 달인인 고구려(고구리)의 축성 방식으로 성곽 앞에 약간 튀어나온 부분을 일컫는데, 이 치성은 성곽의 방어력을 크게 높여주며, 백제와 신라, 고려, 조선, 발해(고려)는 물론 동이족 민족과 여러 북방민족, 중원대륙 왕조들이 도성과 산성, 읍성에 많이 도입했다. 성덕봉 치성은 북한산(삼각산) 조망 맛집의 하나로 여기서는 북한산 남쪽 자락과 형제봉능선, 북악산(백악산)을 비롯해 서울 도심과 남산, 인왕산, 서울 동부 지역, 서울 동남부 지역, 서울 남부 지역, 아차산~용마산~망우산 산줄기, 남한..
1. 다시 찾은 북한산성 대남문서울에서 가장 하늘과 가까운 절인 문수사를 간만에 둘러보고 다시 대남문으로 올라왔다. 해발 650m 고지에 자리한 대남문은 1711년에 지어진 것으로 북한산성 성문 중 가장 남쪽에 자리해 있는데, 문루는 어느 세월이 잡아갔는지 사리지고 없는 것을 1991년에 다시 세웠다.우진각지붕 문루를 지니고 있으며, 성문 안쪽은 고양시, 바깥은 서울 종로구로 성문 하나를 두고 경계구역이 미묘하게 변한다. 대체로 북한산성 안쪽은 고양시, 바깥은 서울시 구역이며, 성곽과 성문은 두 도시의 경계선 역할을 한다. 2. 대남문 동쪽 성곽길대남문에서 대성문, 보국문으로 이어지는 성곽길로 경사가 다소 각박하여 그 북쪽에 우회길을 두었다. 그래서 취향과 체력에 따라 골라가면 된다. 3. 대남문 동쪽..
1. 문수사 응진전 석가여래삼존상과 나한상들응진전은 석가여래와 그의 열성제자인 500나한의 공간이다. 불단에는 금동 피부를 지닌 석가여래상이 화려한 보관을 눌러쓴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대동하여 석가여래삼존상을 이루고 있는데, 그 앞과 좌우로 조그만 나한상들 500기가 자리해 오백나한을 이룬다. 이들 오백나한은 원래 문수굴에 있었으나 응진전을 별도로 마련하면서 이곳으로 모두 옮겼으며, 응진전 식구들의 모습이 마치 학교 원장(석가여래)과 부원장(문수보살, 보현보살), 학생들(나한상)처럼 보인다. 2. 응진전 내부 (석가여래삼존상과 오백나한상) 3. 문수사 문수굴문수사 경내에서 가장 눈여겨 볼 곳은 바로 문수굴이다. 12세기에 탄연이 이 굴에 반해 절을 지었을만큼 문수사의 소중한 꿀단지로 거대한 바위 밑도리..
1. 북한산 문수사 (문수사 문수굴)북한산성 대남문을 나와서 서남쪽 길로 3~4분 정도 내려가면 해발 640m 고지에 둥지를 문수사가 모습을 드러낸다.문수사는 문수봉 밑에 자리한 산사로 서울에서 가장 하늘과 가까운 절이다. 북한산(삼각산)에 안긴 절 가운데 가장 조망과 경관이 일품으로 경내에 있는 문수굴은 예로부터 영험 있는 기도처로 명성이 자자했다. 이 절은 1109년에 탄연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그는 주변을 둘러보며 기암괴석과 경관, 그리고 자연산 동굴(현재 문수굴)에 퐁당 반해 절을 세우고, 문수암이라 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이를 입증할 기록과 유물은 없는 실정이다. 다만 13세기에 이장용이 이곳을 찾아와 시를 지었다고 하니 적어도 12~13세기에 법등을 켰던 모양이다. 1451년 문종의 딸인 연..
1. 북한산성 대남문 (성문 안쪽)대성문에서 서쪽 성곽길 또는 우회길로 300여m 정도 가면 해발 650m 고지에 둥지를 튼 대남문이 마중을 나온다.서울 시내가 있는 남쪽을 향해 입을 연 대남문은 북한산성에서 가장 남쪽 끝에 자리한 성문으로 북한산성이 조성된 1711년에 지어졌다. 홍예문과 우진각지붕 문루를 지닌 이 땅에 아주 흔한 성문 스타일로 문루는 어느세월이 잡아갔는지 사라지고 없는 것을 1991년에 다시 세웠다.여기서 서쪽 성곽길로 가면 문수봉, 청수동암문, 대서문 쪽으로 빠지고, 동쪽 성곽길은 대성문과 보국문, 용암문으로 이어지며, 성곽 바깥으로 나가서 서쪽 길은 문수사, 남쪽 길은 구기동, 구기계곡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성곽 안쪽 길은 대성암과 북한산성행궁터, 북한산성계곡으로 이어져 북한산성 ..
1. 영취사에서 북한산성 대성문으로 올라가는 산길영취사와 그곳에 깃든 늙은 5층석탑(영취사5층석탑)를 간만에 복습하고 북한산성 대성문으로 올라갔다. 영취사에서 대성문까지는 각박한 오르막의 연속으로 30여 분 정도 올라가야 되는데, 중간에 일선사로 가는 길이 있지만 그곳은 이번에 통과했다. 2. 대성문으로 올라가면서 바라본 천하 (문필봉과 칼바위능선)바로 정면에 율동을 부리고 있는 긴 산줄기는 문필봉과 칼바위능선이다. 칼바위능선은 정릉계곡(정릉 코스) 북쪽에 솟은 가파른 능선으로 그 너머로 서울 동북부 (노원구, 도봉구) 지역과 불암산, 서울 동부(중랑구, 동대문구) 지역, 그리고 남양주의 산하가 거뜬히 시야에 들어온다. 3. 대성문으로 올라가면서 바라본 천하 (칼바위능선)칼처럼 솟은 칼바위능선 너머로 서..
1. 북한산 영취사 (영취사5층석탑)북한산(삼각산) 기점의 일원인 정릉동 정릉탐방지원센터에서 정릉계곡을 따라 30~40분 정도 올라가면 절간답다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적막하고 고즈넉한 모습의 영취사가 마중을 나온다. 해발 400m 고지에 둥지를 튼 영취사는 북한산(삼각산) 품에 무수히 깃든 절의 하나로 정릉계곡에서 북한산성 대성문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자리해 있어서 이 구간을 이용할 경우 무조건 거쳐가야 된다. (등산로가 절 경내를 지나감) 영취사는 1962년에 신정옥이 세운 것으로 그렇게 오래된 절은 아니다. 그는 1928년 7월 14일 충남 예산군 신례원에서 독립운동가 신현상의 딸로 태어났는데, 불명(佛名)은 대지행(大智行), 호는 초일(草一)로 백범 김구 선생의 수양녀이기도 했으며, 1947넌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