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에서 바라본 천하 (남쪽 방향) 용산구와 서초구, 그리고 그 너머로 관악산과 호암산까지 나란히 시야에 들어온다. 호암산과 관악산 은 풍수지리적으로 서울을 위협하는 뫼로 인식되어 조선 조정에서는 그들의 기운으로부터 서울을 지키고자 남대문(숭례문) 현판을 가로로 세우고, 광화문 앞에 해태상을 세웠으며, 북한산(삼각산)을 서울을 지키는 진산으로 삼고, 호암산과 관악산 뒷통수에 절을 짓거나 중수하는 등 난리법석을 피웠 다. 2.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에 깃든 한양도성 성곽터와 그 너머에 자리한 조선신궁 배전터 3.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도성 성곽터 이곳에는 남대문(숭례문)과 남산을 이어주던 한양도성 성곽이 있었다. 왜정이 1925년 이곳 일대에 조선신궁이란 괴상한 건물을 지으면서 성곽을 밀어버..
1. 남산 와룡묘 (와룡묘 본당) 소파로와 가까운 남산북측순환로 서쪽 구간에 와룡묘가 있다. 국립극장이나 장충단공원에서 올 라온 계단길을 통해 남산북측순환로로 들어서 달달하게 펼쳐진 그 길을 따라 서쪽으로 계속 가 면 왼쪽으로 붉은 피부의 홍살문이 난데없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곳이 바로 와룡묘로 그들이 나 타났다는 것은 남산북측순환로 서쪽 종점에 다왔다는 뜻이다. 남산 북쪽 자락에 자리한 와룡묘는 유비가 세운 촉나라(촉한)의 초대 승상인 공명 제갈량(181~ 234)의 사당이다. 자는 공명, 호는 와룡으로 흔히 제갈공명이라 널리 불렸는데, 유비 중심으로 쓰인 중원대륙의 개허접 소설인 삼국지연의의 중/후반부(207~234년)의 주요 인물이다. 그는 유비의 뒤를 이어 촉나라의 군주가 된 유선(유비의 첫 아들..
' 서울 도심의 포근한 뒷동산, 남산 나들이 ' ▲ 남산서울타워 ▲ 남산 정상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 백범광장 주변 여름이 빠르게 익어가던 6월 끝 무렵, 일행들과 서울 도심의 포근한 뒷동산 남산(南山)을 찾았다. 서울 한복판에 누워있는 남산은 내 어릴 적 즐겨찾기 장소로 고등학교 1학년까지 남산 인 근에 살면서 뒷동산 삼아 활보했던 추억 깊은 현장이다. 나는 남산의 물을 먹고 자랐으며, 남산에서 친구들과 뛰어놀고, 남산 정상에 올라 천하를 바라보며 나름대로의 꿈을 키웠다. 고등학교 이후 남산과 먼 곳에 살게 되면서 다소 뜸해졌고, 가끔 찾는 정도에서 머물다가 2015년 이후 오후와 저녁, 평일, 휴일을 가리지 않고 발걸음을 크게 늘리고 있다. 햇님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14시, 동대입구역(3호선)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