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둔덕기성으로 인도하는 남파랑길27코스 산길오량성을 둘러보고 그날의 주메뉴인 둔덕기성을 보고자 그곳으로 인도하는 남파랑길27코스 산길로 들어섰다. 남파랑길27코스는 통영 신촌마을에서 거제대교를 건너 청마기념관으로 이어지는 10.1km의 도보길이다. 견내량 바다를 건너고 시래산(264.9m)과 별학산(336.2m) 자락을 넘어가는 산과 바다, 들판을 지나는 길로 이번에 오량성 서쪽에 있는 오량교차로에서 둔덕기성까지 그의 신세를 졌는데, 1차선 크기의 잘 닦여진 비포장 임도로 경사도 완만하여 거닐기가 좋다.평일에 갔음에도 남파랑길 도보꾼들을 여럿 봤으며, 숲이 삼삼하고 가까이에 남해바다가 보이는 등 풍경도 무지 곱다. 2. 남파랑길27코스 산길에서 바라본 오량리와 오량성오량리 마을 한복판에 나무가 좀 우..
~~~ 우주를 꿈꾸며, 고흥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 ▲ 나로호(KSLV-1) 겨울 제국의 차디찬 바람이 옷깃을 더욱 여미게 하던 1월의 끝 무렵, 겨울의 핍박에서 잠 시 벗어나고자 일행들과 따스한 남쪽으로 길을 떠났다. 아침 일찍 번잡한 서울을 떠나 충북과 충남, 전북의 여러 지역을 거쳐 저녁 늦게 전남 여 수(麗水)에 이르렀다. 여수는 원래 계획에 없었으나 광양(光陽) 땅에 이르다보니 바다 남 쪽에 아른거리는 여수 땅이 갑자기 땡기는 것이다. 하여 그 마음 뜻대로 이순신대교를 건 너 여수로 진입, 환상적인 야경을 보여주는 여천공단을 가로질러 여수 도심부에서 흔쾌히 1박을 청했다. 첫날의 여독이 대단했는지 눕자마자 바로 잠이 들어 거의 9시간을 잔 것 같다. 아침 햇살 의 보챔으로 겨우 꿈나라에서..
1. 저도 스카이워크 (구 저도연륙교) 저도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의 남쪽 끝을 잡고 있는 작은 섬으로 그 모습이 돼지가 누워있는 모습처럼 생겼다고 해서 간단하게 저도(돼지섬)란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 도섬이라 불리기도 했으며, 면적 2.3㎢, 남북 길이 1.75km, 동서 길이 1.5 km, 섬 둘레 10km, 가장 하늘과 가까운 곳은 용두산 정상으로 해발 202m이다. 내가 창원에서 가장 구석진 저도에 온 것은 일명 콰이강의 다리라 불리는 저도연륙교를 보기 위함이다. 그 모습이 '콰이강 의 다리'에 나오는 그 다리와 닮았다고 해서 그런 별명을 지니게 되었는데, 현재 정식 명칭은 '저도 스카이워크'이며, 예전 명칭은 '저도 연륙교'이다. 이 다리는 1987년에 지금은 창원시에 흡수된 의창군에서 저도..
' 부산 승학산(乘鶴山) 억새 나들이 ' ▲ 억새밭 너머로 보이는 승학산 정상 늦가을이 한참 절정을 누리던 10월 끝 주말에 오랜만에 부산(釜山)을 찾았다. 경북 안동과 의 성(義城) 지역을 답사하고 오후 늦게 부산으로 내려가 광안동(廣安洞) 선배 집에 여장을 풀고 매년 10월 말에 광안리해수욕장과 광안대교에서 열리는 부산불꽃축제를 구경했다. 광안리 해변으로 나가서 구경하려고 했지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없이 이어지는 사람들의 거 친 물결을 뚫고 나가기 힘들 것 같아서 그냥 집(빌라 5층)에서 구경을 했지. 집에서 해변까지 는 1km도 안되는 가까운 거리라 주변 빌라들이 시야를 좀 방해해서 그렇지 보일 것은 거의 다 보인다. 그렇게 불꽃축제를 구경하고 곡차(穀茶) 1잔을 겯드리며 달이 기울도록 회포를 풀..
' 부산 몰운대(沒雲臺) ' ▲ 몰운대 동쪽 화손대 해변 여름의 제국이 한참 기반을 닦던 6월의 한복판에 천하 제일의 항구도시인 부산(釜山)을 찾았 다.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경북 청도(淸道)에서 잠시 가던 걸음 을 멈추고 물맞이 명소로 유명한 남산 낙대폭포(☞ 관련글 보러가기)를 만났다. 그런 다음에 다시 남쪽으로 달리는 열차에 의지해 오후 늦게 부산에 진입했다. 부산에 들어와 형님에게 연락을 취하니 남포동 국제시장(國際市場)으로 오라고 그런다. 그래 서 부랴부랴 그곳으로 가 형님을 만나고 그의 지인 3명과 함께 부산에서 꽤나 유명하다는 족 발집에서 족발에 곡차(穀茶)를 겯드리며 회포를 풀었다. 알콜이 어느 정도 누적된 우리는 인 근 파전집에서 동동주에 파전을 먹으며 2차를 ..
* 부산 서남쪽 끝으머리에 자리한 몰운대 낙동강 하구와 남해바다가 만나는 곳에 자리한 몰운대는 원래 몰운도란 섬이었다가 그러다가 조선 중기 이후에 육지와 이어져 한반도의 일원이 되었다. 울창한 해송과 기암괴석, 남해바다가 어우러진 경승지로 정운공 순의비, 다대포객사, 화손대 등의 명소를 간직하고 있으며, 화손대는 바다낚시터로 명성이 높다. 산책로가 몰운대입구에서 다대포객사, 화손대로 잘 이어져있고, 군데군데 바다로 내려가는 곳이 있어 조촐하게 물놀이하기에도 좋다. (다만 정운공 순의비가 있는 몰운대 남쪽 구역은 군부대로 인해 출입이 통제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