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영가들의 영정에 가려진 현왕도 (미타사 대웅전 내)현왕도는 명부 시왕의 일원인 현왕(염라대왕의 미래불인 보현왕여래)과 그의 식구들이 그려진 탱화로 명부 식구들이 그려진 시왕도와 비슷하다. 사람이 사망한지 3일이 되는 날 그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자 지내는 현왕재를 위해 조성했는데, 이곳 현왕도는 19세기에서 20세기 초에 그려진 것으로 보이나 자세한 것은 모르겠다. 현왕도 앞에는 영가들의 영정이 자리해 있고, 그 주위로 연꽃 모형들이 가득 자리를 채운다. 2. 미타사 지장시왕도 (대웅전 내)신중도 옆에는 지장보살과 시왕 등 명부(저승) 식구들이 담겨진 지장시왕도가 있다. 이 그림은 계유생(1813년)생인 이씨 부인이 부모와 남편인 정축생(1817년생) 남씨의 극락왕생을 빌고자 돈을 내어 만든 것으로 ..

1. 미타사 단하각미타사 경내 뒤쪽(서쪽) 언덕에는 나무가 우거져 있다. 이곳도 엄연한 낙산의 일부로 지금은 경동고등학교가 바로 그 위에 터를 닦아 숲의 농도는 다소 엷어졌다. 언덕은 조금 가파른 편이라 돌로 여러 단의 석축을 다지고 계단을 놓았는데, 그 계단의 거의 끝에 단하각이란 1칸짜리 맞배지붕 건물이 경내를 굽어보고 있다. 단하각은 산신각의 다른 이름으로 산신도가 봉안되어 있다. 이미 삼성각에 늙은 산신도가 있지만 하늘과 가까운 곳에 산신을 위한 별도의 건물을 닦고 새 산신도를 파서 봉안한 것이다. 여기서 바로 북쪽 계단을 오르면 그 길의 끝에 5층석탑이 있다. 2. 단하각 산신탱단하각을 세우면서 새로 마련한 탱화로 산신과 그의 부하인 호랑이, 동자, 그리고 산신의 활동무대인 산과 소나무,폭포, ..

1. 보문동 미타사 일주문서울 도심의 오랜 좌청룡인 낙산(낙타산) 동쪽 자락에 미타사가 포근히 둥지를 틀고 있다. 이곳은 보문사 바로 북쪽으로 보문사와 완전 붙어있는데, 두 절 모두 비구니 절이다. 이곳 미타사는 950년에 혜거가 창건했다고 전한다. 과연 그때 법등을 켰는지는 의문이나 1047년에 세웠다고 전하는 늙은 석탑이 있어(그 탑의 탄생 시기도 확실치 않음) 고려 초/중기에 지어진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이웃 보문사는 1115년에 창건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음) 1314년 혜감국사 만항이 중수했다고 하며, 1457년에 단종의 왕후인 정순왕후 송씨가 동대문 밖 동망봉(낙산의 동남쪽 봉우리) 주변에 머물면서 중수했다고 전한다.조선 초부터 미타사는 보문사와 한 덩어리로 '탑골승방'이란 별칭을 가지고 있었다..
~~~~~ 석가탄신일 절 나들이, 낙산 미타사 ~~~~~ ▲ 미타사 백의관음도 올해도 변함없이 즐거운 석가탄신일이 다가 왔다. 비록 불교 신자까지는 아니나 이상하게도 초파일 앓이가 심해 그날에 대한 설레 감이 큰 편이다. 하여 매년 연례행사처럼 내가 서식하고 있는 천하 제일의 대도시, 서 울을 중심으로 고색이 여문 절이나 문화유산을 간직한 현대(20세기 이후) 사찰을 대상 으로 절 투어를 벌이고 있다. (평상시에도 절 답사/투어를 많이 하는 편임) 이번 초파일에는 어디를 가야 칭찬을 받을까? 머리를 열심히 굴렸지만 미답(未踏)으로 남은 서울 지역 사찰은 고갈 직전에 이르렀다. 다행히 보문사(普門寺) 바로 옆에 미타 사가 마치 고갈에 대비한 듯, 미답처(未踏處)로 남아있어 그를 이번 나들이 동선에 흔 쾌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