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성보전 바깥에 보관된 기와조각들성보전은 약사사의 보물 창고로 이곳에서 소유하고 있는 문화유산과 오래된 서적, 여러 불상과 보살상, 탱화, 절을 꾸리는데 공헌을 한 승려와 신도의 사진들, 사회에서 받은 여러 상장을 머금고 있다. 절을 세운 석인왕 대종사를 비롯해 절 승려와 신도들이 수집하거나 기증한 것들로 1999년 대웅보전 신축 공사 때 발견된 옛절에 기와조각와 도기, 자기 파편도 있다.약사사 자리에는 이름이 전하지 않는 절이 있었는데, 그 절의 흔적으로는 깨진 기와조각와 도기와 자기 파편, 석탑 등이 있으며, 석탑은 발견된 부재를 적당히 이어붙여 다시 일으켜 세웠다. 그 탑은 경내에서 만덕3층석탑이란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 2. 유리막에 들어있는 옛 절터의 도기, 자기 파편과 여기저기서 수집한..

1. 영탑사 금동비로자나불삼존좌상 영탑사 종무소 가운데 칸에는 이곳의 1급 보물인 금동비로자나불삼존좌상이 소중히 봉안되어 있다. 조그만 크기의 금동불상으로 연꽃무늬가 새겨진 8각형 대좌에 비로자나불이 앉아있고, 그 좌우로 협 시보살이 자리하여 비로자나3존상을 이루고 있다. 중심 불상(본존불)인 비로자나불은 머리에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이 붙여져 있으며, 그 위로 육게(무견정상)가 큼직하게 솟아있다. 거의 네모난 얼굴은 원만한 느낌을 주며 선으로 표현된 옷주름은 도식화된 모습이다. 윗도리는 길고 두툼하지만 아랫도리는 너무 작게 표현되어 신체 비례가 다소 떨어지는데, 무릎 높이도 윗도리에 비 해 낮으며, 가슴 역시 평면적이고 아랫도리는 둔중하게 처리했다. 이런 수법은 고려 중기 이후에 많이 나타난다. 손은..

1. 광덕사 연꽃석조(샘터) 커다란 연꽃석조에는 광덕산(태화산)이 베푼 수분으로 가득해 자연의 넉넉한 마음을 보여준다. (물 섭취 가능) 졸고 있는 바가지를 깨워 돌거북이 뱉은 시원한 물을 한가득 담아 입에 들이키니 갈증이 싹 내려앉는다. 2. 명부전 옆구리에 있는 조그만 석상 동자상으로 보이는 작고 귀여운 석상이 대좌 위에 우두커니 서 있다. 석상과 대좌에는 고색의 때가 가득해 최소 100년 이상 묵은 것으로 여겨지는데, 예전(2008년 이전)에는 못봤던 것들이라 2010년 이후에 주변에서 발견된 것을 갖다놓은 모양이다. 3. 뒷전으로 물러난 늙은 맷돌 광덕사 사람들의 음식 제조를 책임졌던 중요한 맷돌이었으나 지금은 현역에서 물러나 아주 한가로 운 신세가 되었다. 맷돌 위에는 작은 용머리상이 붙어있는데..
1. 관악산 관음사 일주문 관음사는 관악산 북쪽 자락 남현동에 자리한 산사로 절 이름 그대로 관음도량을 칭하고 있다. '남태령 관음사', '승방골 관 음사'라 불리기도 하며, 절을 끼고 흐르는 계곡을 절골이라 부른다. 895년에 도선국사가 관악산의 화기를 누르고자 비보사찰로 세웠다고 전하나 관련 유물과 사료는 전혀 없는 실정이며, 다 만 고려 때 창건된 것으로 여겨진다. 창건 이후 18세기까지 긴 시간 동안 사적은 전하지 않으나 조선 초기 인물인 변계량(1369~1430)이 쓴 '관음사 절경'이란 시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전하고 있어 조선 초에도 법등을 유지했음을 알려준다. 또한 18세기에 제작된 범우고와 가람고, 여지도서 등에도 관음사가 짧게 소개되어 있고, 1977년에 극락전을 해체했을 때 나온 상량문..
1. 흥천사 관음전 목조관음보살삼존상과 아미타불회도 가건물로 이루어진 관음전에는 대방에서 옮겨온 탱화와 목조관음보살상이 들어있다. 관음전 불단에 장엄하고 있는 목조 관음보살상은 좌우로 용왕과 선재동자를 거느린 관음삼존상이나 좌우 협시상은 어디로 마실을 갔는지 보이지 않고 관세 음보살 누님 혼자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용왕과 선재동자는 절 창고에 있는 듯함) 목조관음보살3존상은 조성발원문을 통해 1701년에 조성되었음이 알려졌는데, 원래 전북 임실에 있는 사자산 적조암에서 만들어 봉안한 것을 어찌어찌하여 이곳까지 흘러들어와 흥천사의 보물을 하나 늘려주었다. 용왕과 선재동자를 거느린 관음3존상은 수월관음도에 많이 보이나 조각의 경우에는 보은 법주사와 남해 보리암, 고성 운 흥사 목조불감 정도가 전부라 매우..
' 도봉산 봄나들이 (무수골, 원통사, 우이암)' ▲ 도봉산 우이암(관음봉) ▲ 도봉산 원통사 ▲ 무수골 숲길 봄이 파릇파릇 익어가던 4월 한복판의 어느 평화로운 주말, 친한 여인네들과 서울의 영 원한 북쪽 지붕, 도봉산(道峯山)을 찾았다. 도봉산은 내가 살고 있는 도봉동(道峰洞)과 도봉구의 듬직한 뒷산으로 우리집에서도 훤히 보이는 천하의 명산(名山)이다. 둥근 해가 하늘 가운데에 걸린 13시, 집에서 가까운 도봉역(1호선)에서 그들을 만나 분 식집과 마트에서 김밥과 간식을 두둑히 사들고 도봉산의 품으로 들어섰다. 이번 산행은 무수골에서 시작하여 원통사와 우이암(관음봉), 문사동계곡을 거쳐 도봉산 종점에서 마 무리를 지었는데, 소요시간은 4시간 정도이다. ▲ 너른 암반이 많은 무수골 하류 무수천(無愁川)..
' 가을 산사 나들이 ~ 화성 봉림사 (당성) ' ▲ 비봉산 봉림사 가을이 한참 숙성되어가던 10월의 한복판에 화성시 서부에 자리한 봉림사를 찾았다. 수원 역에서 친한 후배를 만나 갈증에 지친 목구멍을 달랠 겸 커피 음료를 섭취하며 갈만한 곳 을 물색하다가 아직 미답처(未踏處)로 남아있는 남양(南陽) 봉림사를 그날의 메뉴로 정했 다. 수원역(수원역 환승센터)에서 봉림사까지는 수원 400-4번(광교웰빙타운↔마도면 바이오단 지입구)을 타면 되는데 그 버스를 잡아타고 40분 정도를 달려 봉림사입구에 두 발을 내린 다. 예전에는 남양/사강/서신 방면 아무 시내버스나 타고 북양1통에서 40여 분 발품을 팔 아야 했으나 근래에 봉림사입구까지 가는 버스편이 생겨 접근성은 좀 좋아졌다. (단 배차 간격이 좀 긴 것이 ..
' 늦겨울 산사 나들이 ~ 김제 모악산 귀신사 ' ▲ 귀신사 대적광전 ▲ 귀신사 3층석탑 ▲ 귀신사 승탑(부도) 겨울 제국과 봄의 팽팽한 경계선인 3월의 첫 무렵에 전북 전주와 김제 지역을 찾았다. 그 날 전주(全州)에서 친한 후배의 여동생이 시집을 가게되서 그의 요청에 따라 하객 입장으 로 가게 된 것인데 그렇다고 그 여동생과 아는 사이도 아니다. 아무리 후배의 피붙이라고 해도 엄연히 모르는 사람이라 여러 날을 두고 궁리하다가 의리상 가주기로 했다. 서울이 본거지인 신부측에서는 하객 수송을 위해 관광버스 2대를 대절했다. 1대는 가족과 친척들을, 다른 1대는 친척 이외에 사람들을 태웠는데, 8시 반에 발산역(5호선)에서 출발 한다고 하여 아침 일찍 길을 서둘렀다. 허나 일부가 늦게 오면서 9시가 좀 지..
* 북한산(삼각산) 화계사 화계사는 1522년 신월선사가 인근 부허동에 있던 보덕암 건물을 가져와 지은 것이다. 덕흥대원군과 흥선대원군 집안과의 깊은 인연으로 왕실의 원찰로 넉넉하게 절을 꾸렸으며 1992년 국제선원(대적광전 윗층임)을 지어 한국 불교를 익히러 온 외국인 승려들의 필수 수행처로 자리매김했다. * 천불오백성전 내부 (최기남 거사 사진과 영정들) 금강산 신계사에 머물던 최기남 거사가 왜정 때 20년에 걸쳐 만든 오백 나한상을 봉안하고 있다. 오백 나한상은 남북분단 이후 여주 신륵사에 있던 것을 화계사로 가져와 대웅전에 봉안했다가 최기남의 가족이 사재를 털어 천불오백성전을 지어주면서 그곳에 안착했다. * 대웅전 석가3존불 - 조선 후기 불상이다. * 삼성각 독성도 * 삼성각 칠성탱 * 삼성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