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봉원사 대방 석조여래좌상흥선대원군의 공덕동 별장인 아소정을 가져와서 삼은 대방(염불당)은 승려의 생활 공간 및 손님 공간, 유가족을 위한 49재, 그리고 영산재와 범패를 지도하는 공간으로 살아가고 있다. 대방 불단에는 아기나 동자승처럼 생긴 조그만 하얀 피부의 석조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그는 높이 37cm에 작은 불상으로 경주 불석으로 조성되었는데, 원래는 철원 심원사에 있던 것이라고 한다. 6.25때 심원사가 파괴되면서 그곳에 깃든 많은 불상과 보살상이 전국에 흩어졌는데, 그때 들어온 것으로 보이나 확실한 것은 없다.그의 작은 뱃속에서는 '금강반야바라밀경'과 '팔엽대홍련지도', '준제구자천원지도', '열금강지방지도' 등 각종 다라니가 나왔는데, 그들을 머금은 복장 주머니에는 '證明臣 華應 亨眞..

1. 북아현동 복주우물터 안산 자락과 맞닿은 북아현동 북쪽 구석 그늘진 곳에 복주우물터가 있다. 우물에 붙여진 '복주'란 귀 인을 뜻하는데, 우물 뒤쪽에 있는 안산(금화산)은 공기와 물이 무지하게 맑아서 예로부터 장수하는 노인이 많았다고 전한다. 그래서 산 이름을 복수산(福壽山)이라 했고, 그것이 변해서 복주산(福主山 )이 되었다고 한다. 그로 인해 산아랫 마을을 복주산동, 그 마을의 우물은 복주우물이 되었다. 그렇게 착했던 복주우물은 장대한 세월의 거친 흐름으로 사라지고, 우물이 있던 자리에 이렇게 표석 을 세워 그를 추억한다. 서울 장안에는 이름난 우물과 샘터가 무지하게 많았는데, 20세기를 거치면서 많은 것이 사라졌다. (복주우물터 표석 뒷쪽과 동쪽에는 석축이 닦여져 있으며, 석축 위로는 높은 돌담..

1. 백련산 정상부, 은평정 백련산은 은평구와 서대문구 사이에 자리한 해발 215m의 뫼로 남쪽 자락에 안긴 백련사에서 그 이름 이 비롯되었다. 조선 때는 왕족과 사대부들이 여기서 매를 날리며 사냥을 했는데, 그 현장인 매바위가 산자락에 있어 '응봉'이란 별칭을 지니게 되었다. 그 매바위는 부암동 붙임바위, 인왕산 선바위 등과 함께 서울의 이름 난 바위로 명성을 누렸으나 1970년대 이후 개발에 눈이 뒤집힌 동네 사람들이 무식하게 폭파시키는 만 행을 저지르면서 어이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백련산은 통일로에 접한 동쪽 능선을 빼면 산세가 거의 완만하며, 흥은4거리에서 동쪽 능선, 백련근린 공원, 은평정(백련산 정상)을 거쳐 백련산근린공원까지 환상적인 능선길이 이어져 있다. 동쪽 능선 정 상부에서 산골고..

1. 백련산 초록숲길 안내도 (백련산 홍은4거리 기점) 백련산은 서대문구(홍은동)와 은평구(녹번동, 응암동) 사이에 자리한 해발 215m의 조촐한 뫼이다. 오 래간만에 찾은 이번 백련산 나들이는 홍은4거리에서 시작하여 백련산 동쪽 능선, 백련근린공원, 백련 산 서쪽 능선, 백련산 정상을 경유하여 백련사로 내려갔는데, 백련산에 둘러진 초록숲길은 5.43km의 도보길로 백련산 주능선(동쪽 능선, 서쪽 능선)과 백련산 정상, 홍제천 천변길을 경유한다. 2. 백련산으로 인도하는 나무데크 계단길 (홍은4거리 기점) 홍은4거리 기점은 시작부터 각박한 계단길이 나타나 은근히 숨을 차게 한다. 이곳은 급한 경사와 벼랑 을 극복하여 길을 낸 것으로 쉼터 정자만 지나면 길은 다소 유순해진다. 3. 백련산 동쪽 자락에서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