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바위에 희미하게 깃든 환희담 바위글씨상이암 경내에는 환희암 바위글씨가 깃든 바위가 있다. 삼청동비와 더불어 상이암의 큰 명물인 그는 인근 계곡에서 가져온 것으로 고려 태조 왕건이 스승인 도선대사의 권유로 성수산을 찾아 100일 기도를 했는데, 기도가 끝나고 부근 계곡에 들어가 몸을 씻었더니 하늘로부터 새로운 나라를 세울 제왕이 될거라는 계시를 받았다고 한다. 하여 왕건은 무지하게 기뻐서 계곡 바위에 환희담 3자를 새겼다고 전한다.허나 태조 왕건은 이곳 성수산까지 찾아와 기도를 할 정도로 한가롭지 않았으며, 환희담 바위글씨 또한 그의 작품은 아니다. 태조 왕건 이야기는 상이암에서 절의 내력을 미화하고자 지어낸 것이며, 환희담 바위글씨는 조선 때 이곳에 들린 선비나 관리가 방문 기념으로 새긴 것으로 보..

1. 상이암 부도 (오른쪽 부도)상이암 경내에는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늙은 부도 3기가 있다. 이들 부도탑은 조선 중기 것으로 경내에서 조성시기가 아리송한 삼청동비와 환희담 바위글씨를 제외하고 가장 늙은 인공물인데, 아랫 사진의 오른쪽 부도는 바위를 활용한 바닥돌과 기단석, 동그란 탑신, 네모 모양의 지붕돌, 머리장식을 지닌 꽤 잘생긴 탑이다. 아쉽게도 탑 주인은 전하지 않으며, 그 옆에 있는 2기의 부도탑은 혜월당과 두곡당의 승탑이다. 2. 상이암 산신각산신각은 1칸짜리 맞배지붕 집으로 산신 식구의 공간이다. 고구려의 부경 양식처럼 건물을 땅바닥에 완전히 붙이지 않고 그 사이로 작게 허공을 두었는데, 이는 건물의 방습과 벌레 침투 방지를 위한 것이다. 3. 상이암 부도 3형제오른쪽 부도는 주인이 전하지..

1. 삼청동비를 품은 어필각1칸짜리 맞배지붕 비각인 어필각에 소중히 깃들여져 있는 삼청동비는 높이 114cm, 폭 55cm, 두께 33cm의 작은 비석이다. 조성시기는 성수산 산신도 고개를 갸우뚱거릴 정도로 알려진 것이 없는데, 전면에 삼청동 3자가 행초체로 쓰여있고, 글자 안에 주묵을 칠했다. 그리고 그 좌측에 '태조대왕필적' 6자가 추가로 쓰여있다.1904년에 작성된 '운수지'에는 태인현감(정읍 태인면) 손병호가 삼청동비를 상이암 옆으로 옮기고 어필각을 세웠다고 나와있다.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가 상이암에서 기도를 한 인연으로 나라를 세우고 제왕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 기념으로 태조 이성계가 남긴 비석이라고 한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 수준이나 이성계가 이곳과 인연이 있는 것은 거의 사실이다.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