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암동 백석동천 별서터 나의 즐겨찾기의 하나인 북악산(백악산) 백사실에는 백석동천 별서터가 숨겨져 있다. 이곳은 예로부터 백사실, 백사실계 곡이라 불렸는데, 이를 두고 한음과 오성으로 유명한 오성 이항복의 별장이 있어서 그리 불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항복 의 다른 호가 '백사'이기 때문이다. 허나 그는 이곳에 머문 적이 없다. 그리고 다른 이름으로는 백석동천이 있는데, 여기서 백석은 북악산(백악산)에서 비롯된 것이다. 계곡은 작으나 하얀 반석 과 바위들이 많이 있으며, 숲이 짙고 경관이 아름다워 이곳을 찾는 단골들이 많았다. 그들은 아름다운 경관에 많이 붙이는 칭호인 '동천(동학)'을 붙여 백석동천이라 불리게 되었다. 백석동천 외에도 백석정, 백석실이라 불리기도 했으며, 나는 백사골이란 이름을 주로..
' 북악산 백석동천(백사실) 겨울 나들이 '▲ 설피(雪皮)에 묻힌 백석동천 별서터▲ 백사골(백사실) 산길묵은해가 뉘엿뉘엿 저물고 새해의 태양이 천하를 비추기 시작했다. 새해가 뜨기가 무섭게 겨울의 제국(帝國)은 위세를 요란하게 떨치며 천하를 벌벌 떨게 만들었다. 원자폭탄보다 더 무서운 자연산 눈폭탄과 영하 10~20도를 넘는 살 떨리는 강추위를 거침없이 투하한 것이다. 제국의 무차별 눈공습에 천하는 그야말로 벌집이 10번도 뒤집어진 듯, 큰 혼란에 빠졌다. 아무리 인간이 만물의 영장을 외람되게 참칭해도 겨울 제국의 공습을 막을 방법은 전혀 없다. 천하의 핵폭탄도, 이순신(李舜臣)의 천하무적 수군(水軍)도, 고구려를 공격하고자 무식하게 머릿수만 많던 수양제(隋煬帝)의 300만 대군도, 위대한 대자연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