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망우역사문화공원 계용묵묘 소설가 계용묵(1904~1961)은 1904년 평북 선천군에서 태어났다. 부친 계항교와 모친 죽산박씨 슬하 의 1남 3녀 중 장남으로 1918년 향리의 삼봉공립보통학교를 다니다가 순흥안씨 안정옥과 결혼했다. 1919년 졸업 후 서당에서 공부했으며, 보통학교 시절인 1920년 소년 잡지 '새소리'의 문예 공모에 시 '글방이 깨어져'로 응모해 2등으로 입선한 것을 기회로 문학에 진출했다. 조부 몰래 상경해 중동학교 와 휘문고보를 잠깐 다녔으나, 그때마다 신문학을 반대하는 조부에 의해 귀향해야만 했다. 서울에서는 김억과 같은 하숙집에서 숙식했다. 이때 염상섭, 남궁벽, 김동인 등과 교우하며 문학에 더 욱 뜻을 두었는데, 4년 동안 고향에서 홀로 외국문학서적을 탐독하다가 1928년..
' 서울 도심 속의 전원마을, 평창동~부암동 나들이 ' ▲ 인왕산에서 바라본 평창동과 부암동 가을이 한참 숙성되던 9월의 끝 무렵, 친한 후배와 서울 도심 속의 전원(田園) 마을인 평 창동과 부암동을 찾았다. 평창동(平倉洞)하면 으리으리한 저택과 빌라가 먼저 떠올릴 정도로 서울의 대표적인 졸부 동네로 꼽힌다. 인근 성북동과 더불어 이 땅의 0.1%가 산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인 데, 이곳이 졸부의 성지(聖地)가 된 것은 북한산(삼각산)을 든든한 배경으로 삼은 빼어난 절경과 더불어 명당 자리로 소문이 자자했기 때문이다. 하여 1950년대 이후 돈 꽤나 주무 르던 졸부들이 마구 몰려와 북한산의 살을 마구잡이로 뜯어내고 할퀴며 자리를 가리지 않 고 그들의 모래성을 세운 것이다. 평창동은 북한산으로 가는 ..
' 서울 도심 속의 전원 마을 ~ 성북동 나들이 ' (최순우 옛집, 수연산방) ▲ 수연산방 사철나무 ▲ 최순우 옛집 뒷뜰에 있는 둥그런 탁자와 의자 ▲ 최순우 옛집에서 만난 조그만 맷돌과 석구(石臼, 돌통) ♠ 시민들이 지켜낸 시민문화유산 1호, 우리나라 고고미술에 평생을 바친 최순우(崔淳雨) 옛집 - 등록문화재 268호 가을이 한참 익어가던 10월의 끝 무렵, 후배 여인네와 나의 즐겨찾기의 하나인 성북동(城北洞 )을 찾았다. 햇님이 하늘 높이 걸려있던 오후 2시, 한성대입구역(4호선)에서 그를 만나 5번 출구를 나와서 성북동 방면으로 뚜벅뚜벅 걸었다. 그렇게 10분 정도를 가니 왼쪽 골목에 키다리 빌라와 주택 사이로 별천지처럼 들어앉은 기와집이 손짓을 보낸다. 그 집이 이 땅의 고미술 연구에 평생을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