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겨울 산사 나들이, 청주 낙가산 보살사 (명암저수지) ' ▲ 보살사에 제일 가는 보물, 석조2불병립상 겨울 제국이 슬슬 쇠퇴기에 접어들던 2월 끝 무렵, 충청도의 오랜 중심지인 청주(淸州)를 찾았다. 청주에서 나에게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왠지 그곳의 여러 명소가 땡겨 나그네 본능에 따라 미련없이 길을 나선 것이다. 청주시외터미널(가경동)에 도착하니 시간은 11시가 어느덧 넘었다. 금강산도 식후경(食後 景)이라는 아름다운 말이 있듯이 우선 요기부터 하기로 하고 터미널 2층에 있는 한식뷔페 기사식당에서 두둑히 배를 채웠다. 자고로 뱃속이 든든해야 일이 편한 법이다. 청주에는 이미 정처(定處)는 정해진 상태라 얌전하게 그곳을 찾아가면 되는데, 우선 시내 로 나가는 청주시내버스 832번(석판↔흥..
' 무주 적상산 겨울 나들이 ' ▲ 적상산 산정에 자리한 적상호 ▲ 안국사 극락전 ▲ 적상산사고 늦가을이 무심히 저물고 겨울이 한참 이빨을 드러내던 11월 마지막 주말에 전북 무주(茂 朱) 땅을 찾았다. 이번에는 멀리 남쪽에서 오는 일행들과 함께 하기로 했는데 서로 본거 지가 극과 극이다보니 무주터미널에서 그들과 합류하기로 했다. 아침 일찍 찬란한 여명의 재촉을 받으며 도봉동 집을 나서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대전 행 고속버스를 몸을 실었다. 거의 2시간을 달려 대전(大田)에 도착, 새롭게 몸단장을 벌 인 대전복합터미널에서 장수행 직행버스를 타고 다시 50분을 내달려 무주의 관문인 무주 터미널에 두 발을 내렸다. 여기서 10분 정도 대기했다가 남쪽에서 온 본대에 합류했다. 이번 무주 기행의 첫 답사지는 적..
* 올림픽공원에 숨겨진 명소, 충헌공 김구 묘역과 신도비 충헌공 김구(1649-1704)는 조선 중기 문인으로 노론과 소론의 갈등을 해소하는데 노력했고 노산군(단종)의 복위를 주장해 단종이란 묘호를 받는데 일조했다. 군주를 충직하게 섬기고, 제왕의 위엄에 굽히지 않았으며, 자신의 의지에 따라 처신해 널리 존경을 받았다. 그의 시호는 충헌이다. * 충헌공 김구 신도비 * 올림픽공원 야생화단지 * 올림픽공원 산책로 * 수풀로 이루어진 미로찾기 * 몽촌토성 산책로
' 늦가을 산사 나들이 ~ 고성 연화산 옥천사(玉泉寺) ' ▲ 옥천사 대웅전 ◀ 옥천사 전나무 숲길과 계단 ▶ 옥천사 독성각, 산령각 늦가을이 한참 절정을 쏟아내던 10월 끝무렵에 경남 고성(固城) 옥천사를 찾았다. 마산남부터 미널에서 통영행 직행버스를 타고 고성 북쪽 관문인 배둔에서 내려 개천으로 가는 군내버스를 기다렸다. 차는 거의 1시간 마다 있는데, 마침 20분 뒤에 있다. 차를 기다리기 심심하여 정류장 화단에서 놀고 있는 잠자리를 희롱하며 노닥거렸는데, 화단에 서 놀던 잠자리는 5마리였다. 잡힌 잠자리는 자비를 베풀며 무조건 석방시켰으나 그들은 멀리 가지 않고 주변에서 놀다가 또 내 손에 잡힌다. 그렇게 잡고 풀어주는 것을 반복하여 20여 번 정도 잡았으니 1마리 당 거의 4~5번 나의 거친 손..
* 수원 서호 (축만제) 경부선 화서역 서남부에 자리한 도심 속의 호수 서호(축만제)는 1799년에 정조 임금의 명으로 내탕금 3만냥을 들여 만들었다. 이때 수원 화성 주변에 4개의 호수를 만들었는데, 화성 서쪽에 자리해 있어 서호라 불렸으며, 서호낙조라 하여 수원 제일의 경승지로 명성을 날렸다. 서호 제방 남쪽에는 국영 농장인 둔전을 설치해 나라에서 운영했는데, 그 인연으로 이곳은 우리나라 근/현대 농업의 성지가 되었다. (농촌진흥청과 서울대 농과대가 이곳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