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서의 성지를 찾아서 ~~ 북한산 숨은폭포(밤골계곡) ' ▲ 숨은폭포 (윗폭포와 아랫폭포) 여름 제국의 무더위 갑질이 극성이던 8월의 한복판에 일행들과 북한산(삼각산) 뒷통수에 숨 겨진 숨은폭포를 찾았다. 날도 징그럽게 더워서 도심에서 가까운 계곡에서 밤을 담구며 잠시 여름의 핍박을 피하기로 했는데, 처음에는 구파발(舊把撥)에서 가까운 진관사계곡이나 사기막골(효자동계곡)을 염두 에 두었으나 밤골계곡에 숨겨진 숨은폭포가 격하게 땡겨 그곳으로 출동했다. 여름의 기운이 제법 강했던 14시에 연신내(3,6호선)에서 그들을 만나 폭포에서 섭취할 간단 한 먹거리와 막걸리를 구입했다. 그런 다음 서울시내버스 704번(부곡리,송추↔서울역)을 타 고 박석고개와 구파발역, 북한산성입구, 효자비를 지나 효자2통 정류장에..
' 서울의 영원한 우백호, 인왕산(仁王山) 나들이 ' ▲ 인왕산 선바위의 위엄 겨울의 제국이 슬슬 고개를 들던 11월 끝 무렵에 일행들과 간만에 인왕산 선바위를 찾았다. 오후 2시에 독립문역에서 그들을 만나 회색빛 아파트촌으로 변해버린 무악동(毋岳洞) 동네 를 가로질러 선바위로 올라갔다. 선바위 밑에 자리한 인왕사 입구에 이르니 인왕사가 일주문을 내밀며 우리를 마중한다. ♠ 한 지붕 다가족의 특이한 절집, 불교와 무속이 어우러진 도심 속의 이채로운 현장 ~ 인왕산 인왕사(仁王寺) ▲ 인왕사 일주문(一柱門) 인왕사의 정문인 일주문은 속세살이만큼이나 각박한 경사면에 자리해 있다. 이 문은 다른 일주 문과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1m 정도 솟은 기단 위에 기둥을 심고 그 기둥에 용을 그려 기둥을 휘감게 했다. ..
' 계룡산 나들이 (남매탑, 삼불봉, 천진보탑) ' ▲ 삼불봉에서 바라본 천하 계룡산 동쪽에 자리한 동학사(東鶴寺, ☞ 글 보러가기)를 둘러보고 홍살문 부근에 자리를 잡 아 속세에서 사온 김밥과 계란으로 점심을 때웠다. 고작 김밥 2줄과 계란 2개를 먹었지만 포 만감의 행복이 잔잔한 파도처럼 밀려와 우리를 희롱하려든다. 허나 우리는 그들의 희롱을 물 리치고 남매탑으로 서둘러 길을 재촉했다. 동학사에서 남매탑까지는 거의 40분 거리이다. 처음에는 경사도 완만하고 길 옆에 계곡도 흐 르지만 탑과 한발자국 가까워질 수록 각박한 속세살이처럼 경사가 힘겨워진다. 계곡 역시 어 디로 마실을 갔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인간으로서의 쓸데없는 자존심을 곱게 접어 하늘로 날려버리고 자연에 순응하며 묵묵히 길을 오르다보면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