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의 오랜 정문인 돈화문과 창덕궁 후원 입구 (함양문 옆)

 

 

1.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

남쪽을 바라보고 선 돈화문은 창덕궁의 정문으로 조선시대 궁궐 대문 중 가장 늙은 건물이

다. 1412년 5월에 처음 세워졌으며, 임진왜란 때 파괴된 것을 1609년에 중수했다.

문의 이름인 '돈화'는 중용에서 인용한 것으로 '공자의 덕을 크게는 임금의 덕에 비유할 수

있다'는 뜻인데 여기에서 의미가 확장되어 '임금이 큰 덕을 베풀어 백성들을 돈독하게 교화 

한다'는 뜻으로 쓰였다.

 

처음에는 문의 이름을 내건 현판이 없었으나 성종 때 서거정을 시켜 문 이름을 지어서 현판

을 걸었으며, 2층 문루에는 종과 북이 있어서 정오와 인정, 파루에 시각을 알려주었는데, 정

오를 알리고자 북을 치니 이것을 오고라 했고, 인정은 통행금지를 알리고자 28번 종을 치는

것이며, 파루는 통행금지 해제를 알리고자 33번 종을 치는 것을 말한다.

 

돈화문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2층 문으로 좌우 협칸을 벽체로 막아 3문 형식을

취하고 있다. 가운데 문은 어문으로 제왕의 전용 문이며, 좌/우문은 당상관 이상의 높은 관

료와 왕족들이 드나들던 문으로 3사(홍문관, 사헌부, 사간원)의 언관은 비록 관직은 낮아도

좌우 문을 자유롭게 드나들었다.

 

시대가 여러 번 엎어지면서 지금은 제왕이나 왕족, 벼슬아치들 대신 관광객, 답사객, 나들

이객들이 이 문을 유료로 드나든다. 즉 돈을 내야 들어설 수 있는 유료의 문이다. 돈화문 옆

에 마련된 표사는 곳에서 입장권을 사들고 돈화문을 들어서면 되는데, 창덕궁과 창덕궁 후

원 표는 별도로 팔고 있어 이들을 모두 보고 싶다면 두 곳 표를 모두 사야 된다. (창덕궁은

창경궁 함양문에서도 입장이 가능함, 물론 별도의 입장료를 징수해야됨) 

2. 활짝 열린 돈화문

가운데 문은 보통 막아두고 그 좌우문으로 관광객, 답사객을 들이고 있다. 창덕궁을 둘러
보고 나올 때는 돈화문 서북쪽에 있는 금호문으로 나가면 된다. (창경궁으로 빠지고 싶다
면 입장시간 내에 함양문을 지나가면 됨, 최종 입장시간은 관람 마무리 시간의 1시간 전
까지)

3. 창덕궁 후원 입구

창덕궁의 자랑이자 백미인 후원으로 들어서려면 이곳을 거쳐야 된다. 이곳은 창덕궁 중심
부 동쪽 구석으로 돈화문에서 창덕궁+후원 입장권을 구입하여 들어가야 된다. 그리고 그
동쪽으로 맞배지붕 문이 입을 벌리고 있는데, 그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이어주는 함양문으
로 현재도 그 역할을 수행한다.

창덕궁과 창경궁은 하나의 동궐로 창덕궁 확장 개념에서 창경궁이 생겨났는데, 나중에 별
도의 궁처럼 되었다. 두 궁궐은 담장을 둘러 경계를 그었고, 두 궁궐을 오가는 문을 여럿 두
었으나 지금은 함양문만 열어두었다. 하여 이곳을 통해 양쪽 궁궐로 오가면 된다. (창덕궁
과 창경궁은 별도의 입장료를 징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