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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함덕해변 서우봉(서모봉)입구 구역

에메랄드 푸른 빛깔을 자랑하는 함덕해변(함덕해수욕장)을 둘러보고 서우봉입구를 통해 서우봉(서

모봉)의 품으로 들어섰다. 함덕해변 동쪽에 병풍처럼 솟은 뫼가 바로 서우봉(서모봉)으로 제주올레

길19코스(김녕서포구~조천읍 제주올레공식안내소, 19.4km)가 함덕해변과 서우봉을 가로질러 동/

서로 흐른다.

 

2. 서우봉(서모봉) 안내도

함덕해변 동쪽에 솟은 서우봉은 해발 111m(또는 109m)의 낮은 뫼이다. 용암을 내뿜던 화산 출신의

오름으로 둘레는 3,493m, 면적 835,758평방미터의 덩치를 지녔는데, 북쪽과 남쪽에 봉우리가 있는

원추형 화산체이다.

용암 바위가 있는 남쪽 봉우리가 이곳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남서모'라 불리며, 송이로 된 분석구 출

신의 북쪽 봉우리에는 '서산봉수'가 있었는데, 그로 인해 '망오름'이란 이름을 지니고 있었다. 현재는

두 봉우리 모두 서우봉(서모봉)으로 살아간다.

 

이곳 오름은 서산, 서산악, 서산망, 서산봉, 서산악, 서모봉, 서모오름, 서도, 서우봉 등의 많은 이름

을 지니고 있는데, 서모봉이라 크게 불렸다. 서우봉이란 이름은 1899년에 제작된 제주도지에 처음

나오는데, 오름 현상이 마치 바다에서 기어나오는 무소의 현상과 비슷하여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이후 왜정 때 서우봉이 이곳의 공식 이름처럼 굳어졌다. 허나 왜정이 서모봉을 격하하려는 의도로

서우봉이란 이름을 내세운 터라 지역 사람들은 서모봉이라 불리기를 많이 원한다.

13세기 말에는 고려, 몽골 연합군이 제주도에 들어앉은 삼별초를 토벌하고자 이곳을 공격했으며,

1948년 4,3사건 때는 생이봉오지 언덕에서 지역 주민들이 많이 학살당했다. 또한 왜정 말기에 왜

군이 구축한 땅굴이 20여 곳 전해온다.

제주올레길19코스가 산을 가로지르고 있고, 산책로가 잘 닦여져 있어 함덕해변 후식거리로 둘러볼

만하다. 특히 이곳 숲길과 숲은 함덕리 지역 사람들의 각별한 관심과 손질을 받았는데, 2001년 3월

5일 서우봉장학회 설립 기념으로 산책로 개설 표지석을 설치했으며, 2003년부터 2~3년 동안 함덕

리 고두철 전 이장과 청년들이 산책로를 닦았다.

2012년 세계환경보전총회 사업의 일환으로 산책로를 정비했고, 2016년 전면 재정비했다. 제주도가

1단체 1오름 가꾸기 운동을 벌이면서 함덕초교 총동창회가 2014년 6월 26일 서우봉(서모봉) 관리

를 위촉받았는데, 2015년 1월 총동창회 산하 서우봉지킴이 발대식을 가졌으며, 2016년 1단체 1오

름 가꾸기 운동 우수단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2017년, 2018년에도 최우수단체로 선정되었

다. 물론 지금도 그들의 각별한 손길이 유지되고 있다.

 

3. 서우봉입구에서 바라본 상큼한 풍경의 함덕해변 (함덕해변 동쪽 해변)

 

4. 함덕해변을 버리고 서우봉(서모봉)의 품으로 들어서다~~

 

5. 서우봉을 오르면서 바라본 함덕해변과 그 앞바다

제주도에서 일품 해변(물놀이가 가능한 모래 해변에 한함)을 꼽으라면 함덕해변을 격하게 꼽고 싶다.

 

6. 함덕초교 총동창회 서우봉지킴이가 세운 서우봉 안내도

 

7. 서우봉을 오르면서 바라본 함덕해변

 

8. 서우봉을 오르면서 바라본 함덕해변과 함덕리 마을

 

9. 시커먼 구름 사이로 빛이 내려오다 (함덕해변과 함덕리 마을)

함덕해변을 찾은 날은 종일 흐린 날씨였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으나 검은 기운을 가득 머금은 구름

들이 수시로 함덕리와 조천읍 허공을 들락거렸는데, 갑자기 허공이 시커먼 구름에 가득 뒤덮이면서

당장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 기세였다. 하지만 비는 오지 않았고, 대신 시커먼 구름의 틈 사이로 햇

살이 마치 연극 무대에 비추는 불빛처럼 함덕리 허공을 비추는 무지하게 신비한 풍경을 보여주었다.

 

10. 작은 초원 같은 서우봉(서모봉) 서쪽 자락

 

11. 서우봉 서쪽 중턱 산길 (제주올레길19코스)

 

12. 무성한 숲을 지나는 서우봉 숲길 (제주올레길19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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