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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구제일교회

근대문화유산이 풍부하게 깃든 대구 도심부 남성로에 붉은 피부를 지닌 대구제일교회가 자리해 있

다. 대구약령시한의학박물관 바로 이웃에 자리한 이곳은 1933년에 신도들의 돈과 중앙교회의 성금

으로 지어진 것으로 적벽돌 2층 예배당 건물이었다. 그러다가 1937년 신도인 이주열에 지원으로 높

이 33m의 종탑이 세워져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되었다.

 

이 교회는 미국에서 건너온 북장로교 소속으로 그 조직의 일원인 선교사 베어드(William M. Baird)

가 영업 확장을 위해 조선에 들어와 부산에 둥지를 틀었다. 1895년 선교본부를 대구로 옮겨 경북 일

대 영업애 매진했으며, 1896년부터 1898년까지 현재 대구제일교회 자리에 있던 집 8채를 매입해 교

회를 차리니 그것이 대구와 경북 지역 최초의 기독교 교회라는 대구제일교회의 시작이다.

1897년 아담스 목사가 이곳에 부임했으며, 1899년 최초의 서양의원인 제중원(현 동산의료원)을 이

곳에 차렸고, 1900년에 근대교육기관인 대남소학교(현 종로초교)를 세웠다. 그리고 1906년 중등교

육기관인 계성학교를 이곳에 차렸다.

1908년 한옥 양식과 서양 건축양식을 뒤섞은 단층 예배당을 새로 지었으며, 1933년에 현재의 교회

를 지으면서 교회 이름을 제일교회로 갈았다. 1969년 내부공사를 했으며, 1981년 건물 뒤쪽에 156

평을 붙여 교회의 덩치를 불렸다.

1994년에 동산동에 새 교회를 마련해 그곳으로 옮기면서 현재는 일종의 대구기독교역사관으로 쓰

인다. 물론 교회의 역할도 여전히 수행한다.

 

교회 건물은 남북으로 긴 직사각형 형태로 앞면 중앙에 현관을 두고 오른쪽에 종탑을 세운 고딕 건

물이다. 1층은 사무실, 유치원, 청소년 예배실로 쓰이고, 2층은 예배공간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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