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1. 천주사진(츄안주시젠) 황룡빈관에서 섭취한 닭백숙

사천성 제일의 명소로 격하게 추앙을 받고 있는 황룡과 구채구에 가려면 성도동역에서 고속열차를

타고 황룡구채역까지 들어가야 된다. (속도가 느린 부흥호와 250km대를 내는 화계호가 운행하고

있으며, 소요시간은 2시간20~30분 정도, 열차 외에 비행기도 운행하고 있으나 가급적 철도 이용이

좋음)

황룡구채역은 해발 2,800m가 넘는 고산지대로 여기서 미리 예약한 관광버스나 택시를 타고 북쪽

으로 10여분을 들어가면 천주사진(츄안주시젠)이란 큰 마을이 나온다. 이곳은 아파장족강족자치주

(아바창족강족자치주)에 속한 송반현(송판현)의 주요 마을로 바깥 세상에서 황룡과 구채구로 넘어

가는 관문 역할을 한다. 여기서 황룡은 30km, 구채구는 90km 거리로 황룡과 구채구는 해발이

3,000m가 넘는 곳이라 고산병에 대비하는 산소통이나 관련 약을 여기서 구입하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물론 황룡과 구채구에서도 구입이 가능하지만 가격이 그만큼 올라가며, 병원 시설도 빈약하

다.

 

우리 일행은 황룡구채역까지 무늬만 고속열차인 부흥호로 이동하여 전용버스를 타고 천주사진으로

이동했다. 여기서 점심을 섭취하고 황룡(황룡풍경구)으로 넘어가기로 했는데, 황룡과 구채구를 찾아

오는 한국 관광객들이 조금은 많은 탓에 한국음식을 내놓는 식당들도 있다.

우리가 찾은 식당은 황룡빈관으로 여기서는 한국 사람들을 위한 닭백숙요리를 내놓고 있다. 닭백숙

은 우리식으로 만든 것으로 해발 3,000m 고지에서 캔 능이버섯과 송이버섯들이 듬뿍 들어가 완전

몸보신 영양식이 따로 없었다. 게다가 반찬들은 완전 한정식 분위기로 상추, 쌈장, 고추장, 김치, 콩

나물무침, 제육볶음, 마늘, 고추 등이 나와 여러 날 기름에 쩐 사천요리에 지친 입과 혀, 뱃속을 제

대로 달래주었다.

밥은 나무통에 담겨서 나왔는데, 주걱으로 밥을 퍼서 밥그릇에 담으면 된다. 밥그릇 역시 한국 스타

일의 동그란 그릇이라 완전 우리나라로 순간이동을 당한 기분이었다.

 

일행들은 여기서 많이 먹으면 황룡 같은 고지대에서 고생할 수 있다고 적게 먹으라고 했으나 저런

진수성찬에 그만 숟가락과 젓가락이 흥분하여 배가 거의 터질 정도로 섭취했다. 마음 같아서는 더

먹고 싶었지만 황룡에서의 고산병 증세가 염려되어 숟가락을 멈추었다. 나 외에 일행들도 다들 배

부르게 섭취했다.

 

이 식당은 티벳족(장족)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비록 한국말은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지만 음식들은 완

전 한국식이었고, 음식 주문(상추 추가, 김치 추가) 등의 간단한 말은 알아들었다. 이번 사천성 나들

이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으로 다행히 과식으로 인한 고생은 없었다. 물론 해발 3,000m 이상 지

대는 처음 겪은 터라 황룡에서 고산병(고산증) 초기 증세로 조금 고생을 했다. (호흡곤란 증세, 조금

만 올라가도 힘들어지는 현상 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