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1. 연경당 농수정

선향재 뒷쪽(동북쪽) 언덕에는 1칸짜리 사모지붕 정자인 농수정이 자리해 있다. 선향재 뒷쪽에
4단의 꽃계단(화계)을 닦고 그 위에 농수정을 상큼하게 얹혀 놓았는데, 선향재 북쪽에 농수정으
로 인도하는 돌계단을 내었으나 문화유산 보호로 접근이 통제되어 있다. 하여 돌계단 밑에서 그
림의 떡처럼 바라봐야 된다. (농수정은 접근 금지)

언제 지어졌는지는 기록이 없으나 선향재와 비슷한 고종 시절로 여겨지며, '농수'란 이름은 '짙은
빛으로 수를 놓는다'는 뜻이다.

 

1884년에 고종과 왕세자(순종) 부자가 농수정에서 그들 생애의 첫 사진을 찍었는데, 그때 촬영을
한 사람이 미국 사람 퍼시벌 로웰이다.

2. 연경당 선향재

연경당 사랑채 동쪽이자 농수정 밑에 자리한 선향재는 이곳의 서재이다. 사랑채가 있는 서쪽을 바
라보고 있는 그는 고종 시절에 지어진 것으로 여겨지는데, 선향이란 이름은 '좋은 향기가 서린 집'
이란 뜻이다.

정면 7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집으로 가운데에 대청 3칸이 있으며 그 좌우로 온돌 2칸씩을 두었
다. 청나라 건축 양식을 도입해 건물의 양쪽 끝을 붉은 벽돌로 벽을 쌓았으며, 벽 중앙에는 회색 벽
돌로 만든 둥근 틀 안에 화려한 문양을 넣었다. 그리고 벽 밑으로 아궁이를 두었다.

건물 전면에는 차양을 덧대었는데, 삼끈과 도르래를 달아 위치를 조절할 수 있게 했으며 차양 지붕
은 기와가 아닌 구리판으로 만들었다. 차양 안쪽은 나무판으로 덧대고 나무로 십자 틀을 엮은 형태
이다.

 

선향재 뒷쪽(동쪽, 동북쪽)으로 4단의 꽃계단(화계)를 닦았는데, 온갖 화초를 심어 화사하게 꾸몄
다.

3. 연경당 안채

연경당 사랑채와 붙어있는 안채는 정면 6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집이다. 서쪽 끝 1칸은 누마루
로 남쪽으로 튀어나와 있으며, 누마루 북쪽으로 안방 2칸이 있고, 온돌방 동쪽에 대청 2칸, 건넌방
2칸, 마루 1칸이 있다. 건물 전면에는 툇마루를 두었으며 창이나 문으로 막혀있지 않고 외부와 통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서쪽에는 창 앞에 쪽마루를 놓았다.

다른 한옥의 안채와 달리 부엌을 두지 않았으며, 그러다보니 난방도 불가능하여 이곳 아궁이는 궁

궐 침전과 같은 함실로 되어있다.

4. 연경당 안채와 정추문(오른쪽에 보이는 문)

5. 연경당 정추문

정추문은 연경당 사랑채 뜨락과 안채 뜨락을 이어주는 기와문이다.

6. 고된 세월로 빛이 바랜 정추문 현판

7. 길게 이어진 안채 서쪽 행랑채

8. 연경당 안채의 육중한 뒷모습

 

9. 우신문

우신문은 사랑채 뒷뜨락과 안채 뒷뜨락을 이어주는 기와문이다. 우신문 북쪽 담장 너머로 반빗간
이라 불리는 길쭉한 건물이 있는데, 'ㄴ'구조를 지닌 정면 8칸, 측면 1칸 규모로 연경당의 부엌이
다. (연경당은 안채와 사랑채에 부엌을 두지 않았음)

반빗간은 안채 뒷뜨락에서 통벽문을 통해 접근했는데, 아쉽게도 반빗간은 통제구역으로 묶여있
다.

 

10. 선향재 북쪽 문인 태일문 (북쪽 모습)

11. 빛바랜 태일문 현판

12. 후원 숲속으로 인도하는 연경당 서쪽 숲길

이 숲길은 연경당에서 취규정, 옥류천 구역으로 바로 이어지는 길이다. 거리는 300m 정도로 오르
막길로 되
어 있으나 경사가 완만하고 숲이 고와서 걷는 길이 그리 힘들지도 지루하지도 않다. (이
숲길은 통제되는 경
우가 종종 있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