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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효돈천 서쪽 산책로 (쇠소깍로)

효돈천은 한라산 백록담에서 발원하여 한라산 동남쪽 자락을 거쳐 남해바다로 흘러가는 13km에
하천이다. 선덕사와 효명사를 지나는 계곡이 효돈천의 최상류로 원앙폭포를 빚은 돈내코계곡도 효
돈천에 적지 않게 수분을 보탠다. (영천악 남쪽에서 이들 물줄기가 하나로 합쳐짐)

제주도는 현무암 피부라 물을 대부분 잡아먹는 습성이 있는데, 그러다보니 제주도의 하천과 계곡
상당수는 늘 메마른 모습을 보인다. 효돈천 역시 같은 처지로 상류 부분(돈내코 등)과 하류(효례교
~쇠소깍) 부분 일부에 수분이 모여있다.

 

효돈천의 옛 이름은 영천천으로 이는 영천악(274m, 서귀포 상효동) 옆을 지나서 붙여진 것으로 보
인다. 조선 후기에 제작된 '조선지형도'에는 효돈천으로 나와 조선 후기에 이름이 갈린 것으로 보이
는데, 하천 주변에서 가장 큰 마을인 효돈촌에서 따온 것으로 여겨진다.

 

효돈천 주변에는 제주도의 특산품은 귤나무 농장이 많으며, 쇠소깍과 영천악, 돈내코, 원앙폭포 등
의 달달한 명소들이 깃들여져 있는데, 효돈천 하류 끝에 붙은 쇠소깍을 보고자 효돈천 하류를 찾았
다.

 

2. 돌밭인가 하천인가? 효돈천 하류 (효례교 남쪽)

제주도에 있는 하천과 계곡들은 현무암 피부의 한계로 대부분 저런 모습이다. 비가 많이 오면 그런
데로 하천이나 계곡의 모습을 보이지만 얼마 안가서 바로 허기진 모습을 보인다.

 

3. 수분이 모여있는 곳 (소남물곶)

효돈천 최하류인 효례교~쇠소깍 구간에는 수분이 모인 곳이 많다. 그러다보니 호랑이가 담배맛을
알기 이전부터 경승지로 바쁘게 살았는데, 하천 주변으로 세월을 예민하게 탄 주름진 바위들이 많
으며, 나무들도 적지 않게 우거져 제주도 스타일의 절경을 그려낸다.

 

4. 소남물곶(소나무곳) 표석

효례교~쇠소깍교 사이에 있는 물웅덩이로 하천 주변에 소나무가 무성하여 소남물곶(소나무곶)이란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

 

5. 수분이 모여있는 효돈천 소남물곶

 

6. 쇠소깍다리에서 바라본 효돈천 북쪽 방향

쇠소깍다리에 이르면 제주올레길5코스(남원포구~쇠소깍다리, 13,4km)와 제주올레길6코스(쇠소깍
다리~제주올레여행자센터, 11km)와 만난다. 동쪽에서 달려온 제주올레길5코스가 쇠소깍다리에서
제주올레길6코스로 간판을 바꾸어 쇠소깍 서쪽을 거쳐 서귀포 시내로 달려가는데, 걷는 수요가 꽤
많다.

 

7. 쇠소깍다리에서 바라본 효돈천 남쪽 방향 (쇠소깍 방향)

아무렇게나 생긴 현무암 바위와 돌 사이로 수분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어 가뭄에 고통받는 페허의
강처럼 황량하게 보인다.

 

8. 효돈천 서쪽 산책로 (제주올레길6코스, 쇠소깍로)

 

9. 효돈천 항통 (쇠소깍다리 남쪽)

효돈천 물줄기가 하천 주변 암반을 마구 들쑤시면서 항아리 모양의 물 웅덩이가 만들어졌는데, 이를
항통이라 부른다. 여기에 얽힌 전설에 따르면 이곳 소(못)에 '방애귀'를 꽂으면 지귀도(지꾸섬) 뒤쪽
으로 나왔다고 한다. 즉 바다와 능히 이어질 정도로 수심이 깊었다는 소리이다.

 

10. 항통 표석

 

11. 효돈천 항통 주변

 

12. 효돈천이 깊어지는 곳 (쇠소깍 북쪽)

항통 이후부터 효돈천은 꽤 깊어진다. (물줄기가 바위 암반 사이로 쏙 들어가버리고, 물줄기 좌우로
높은 벼
랑이 형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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