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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염한 빛깔의 쇠소깍

효돈천 민물과 바다가 만나는 효돈천 하구에 자리한 쇠소깍은 좁은 협곡의 물줄기이다. 40~70만년
전에 화산이 뿜어낸 용암이 바다로 흐르면서 형성된 것이 효돈천으로 효돈천 일대에 차곡차곡 쌓인
조면암질 용암류가 오랜 세월 바다 파도의 태클과 바닷바람, 하늘이 내린 비 등을 고루고루 맞으며
지금의 쇠소깍이 이루어졌다.

쇠소깍 협곡의 길이는 320m 정도로 쇠소깍이란 이름은 효돈 지역의 옛 이름인 쇠둔(쇄둔)의 쇠(소)
와 웅덩이를 뜻하는 소, 그리고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는 하구 또는 끝부분을 뜻하는 깍이 합쳐져서
비롯된 것이다. 옛날에 용이 살았다고 해서 용연, 용소라 불리기도 했으며, 가뭄에 이곳에서 기우제
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왔다고 전한다.

 

현재 쇠소깍은 제주도의 주요 명소로 등극하여 나들이 수요가 상당하며, 여기서는 카약과 전통뗏목
(테우)을 이용하여 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쇠소깍 일대는 국가 명승으로 지정되어 엄하게 보호를 받
고 있으며, 협곡 내부는 배를 이용하는 것 외에는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2. 효돈천과 쇠소깍 하구

한라산 백록담에서 발원한 효돈천은 13km를 달려 이곳에서 바다에 합류한다. 하구 좌우로는 검은
피부의 해변이 펼쳐져 있는데, 서쪽 해변을 쇠소깍해변(하효쇠소깍해변)이라 부르며, 피서와 나들이
수요가 제법 많다. (바다 멀리 아련하게 보이는 섬은 지귀도)

 

3. 쇠소깍 배타는 곳

여기서 전통뗏목(테우)이나 카약을 타면 된다. 물론 이용료를 내야 탑승 가능.

 

4. 쇠소깍해변(하효쇠소깍해변, 하효검은모래해변)

쇠소깍해변은 쇠소깍 서쪽에 자리한 검은 피부의 해변이다. 하효쇠소깍해변이라 하기도 하고, 하효
검은모래해변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간단히 쇠소깍해변이라 불러도 크게 무리는 없다.

해변 길이는 300m 정도로 제주도에는 검은 모래해변이 꽤 많은데, 그 이유에 대해 해안선을 따라 분
포된 수성화산이 어떤 이유로 부셔져서 인근 해안을 따라 검은 모래가 쌓였다는 설, 그리고 하천 하
구에 검은 모래가 퇴적된 설 등 2가지가 있다. 후자의 모래 퇴적설은 한라산 등 고지대에 있던 현무
암이 침식되어 하천을 따라 바닷가로 운반된 경우이다.

 

쇠소깍해변은 한라산과 영천악에 있던 현무암 부스러기가 효돈천 물줄기를 따라 이곳에 쌓인 것으
로 이곳이 효돈천의 끝이라고 해서 '내깍'이라 불렸다.

쇠소깍과 쇠소깍해변 일대에서는 매년 7월 쇠소깍축제가 열리며, 해변 서쪽에는 하효항이 있다.

 

5. 쇠소깍의 검은 모래해변을 끊임없이 어루만지는 남해바다

잔잔하게 밀려오는 바다 너머로 섬 하나가 작게 시야에 들어오는데, 그는 지귀도(지귀섬)로 여기서
4km 이상 떨어진 작은 무인도이다.

 

6. 쇠소깍 하구와 접해있는 쇠소깍해변의 동쪽 부분

 

7. 감귤 무늬가 주렁주렁 깃든 효돈감귤 표석 (쇠소깍해변)

제주도의 감귤 중 효돈감귤을 으뜸으로 쳤다. 제주도(제주, 서귀포)는 잃어버린 땅을 제외한 이 땅에
서 감귤이 대놓고 자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다.

 

8. 한가로운 모습의 쇠소깍해변 (쇠소깍 하구, 동쪽 방향)

 

9. 쇠소깍해변 동쪽 부분과 산책로(제주올레길6코스)

 

10. 쇠소깍해변 서쪽에 자리한 하효항 (서귀포시 하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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