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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릉 주문진등대

강릉의 대표 미항으로 추앙을 받는 주문진항의 북쪽 높은 언덕에 하얀 피부의 주문진등대가 도도하게

자리해 푸르른 동대바다를 굽어보고 있다.

주문진등대는 1918년 3월 20일에 세워진 것으로 강원도의 첫 등대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강원도 동

해안 지역은 등대가 늦게 뿌리를 내렸는데, 이는 강원도 동해안에 특별히 발달한 항구가 없었기 때문

이다. 그러다가 부산~원산 항로의 기항지로 여객선과 화물선이 바쁘게 오가면서 많은 항구들이 생겨

났고 그로 인해 등대도 정착을 했다.

 

백원형연와조로 닦여진 등대 등탑은 최대 직경 3m, 높이 10m로 외벽에는 하얀 피부의 석회 모르타르

가 칠해져 있다. 이런 벽돌식 구조의 등대는 이 땅 등대건축의 초기형에 해당되는 것으로 시대가 시대

인지라 왜식 스타일로 지어졌다.

등대 출입구 상부에는 왜열도의 상징인 벚꽃(왜열도 벚꽃의 고향은 우리나라임)이 조각되어 있으며,

6.25시절 무심한 총탄의 흔적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등대 불빛은 15초에 1회 반짝거리며 최대 37km

거리에서도 볼 수 있다. 폭풍과 안개가 자욱한 날에는 공기압축기(에어사이렌)를 통해 60초에 1회씩

5초 동안 긴 고동소리를 울리는데, 그 소리는 최대 5.5km까지 날라간다.

 

주문진항의 꿀명소로 9시부터 18시까지 등대 주변(등대 해양문화공간)을 개방하고 있으나 등대 등탑

은 들어가기 힘들다. 폭설과 안개 등 날씨가 영 좋지 못할 때는 등대 주변 접근을 통제하고 있으나 딱

히 특별한 일이 아닌 이상은 관람 제약은 없다.

 

2. 주문진등대에서 바라본 주문진항과 강릉 앞바다 (남쪽 방향)

 

3. 주문진등대에서 바라본 주문진읍내 (북쪽 방향)

 

4. 앞에서 바라본 주문진등대의 고운 맵시

100년 이상 묵은 늙은 등대이지만 여전히 등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5. 오늘도 주문진 앞바다를 지키는 주문진등대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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