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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후암동 김상옥 의사 항거터
주택들이 빽빽히 들어선 후암동 주택가(후암동 304번지) 한복판에 김상옥 의사의 항거터를 알리는
안내문이 있다.
김상옥(1889~1923)은 고약했던 왜정 시절, 야학을 설립해 청년들을 가르쳤고, 광복단 참여, 백영사
조직, 3.1운동 참여, 혁신단 활동, 암살단 조직 등 다양한 독립운동과 민중계몽운동을 펼친 위인이다.
암살단의 계획이 왜정에게 발각되자 서해바다를 건너 우리의 옛 땅인 상해(백제와 신라의 옛 영역)
로 넘어갔는데, 상해 지역에서 군자금 모집을 하다가 의열단에 가입, 폭탄과 권총을 지니고 1922년
12월 서울로 들어왔다.
1923년 1월 12일 밤, 그 악명 높은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던져 왜경 다수를 부상 입히고 후암동(왜정
때는 '삼판통'이라 불림)에 있던 매제 고봉근 집에 잠시 피신했다. 하지만 1월 17일 왜정이 냄새를 맡
고 이곳을 기습했는데, 김상옥은 홀로 그것들과 격전을 벌였다.
그는 현란한 사격술로 왜경 형사부장을 처단하고 왜경 다수에게 부상을 입히며 후암동을 탈출했다.
이후 효제동에 몸을 숨겼으나 개처럼 냄새를 잘 맡는 왜정에게 또 들켜 1월 22일 공격을 받았다. 그
곳에서 왜경과 치열한게 접전을 벌이며, 왜경 다수를 죽이고 반병신을 만들었으나 애통하게도 총알
이 다 되어 부득불 자결하고 말았다. 그때 그의 나이 겨우 34살이었다.
1962년 대한민국 정부는 그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으며, 근래 그의 후암동 총격전 자리에
안내문을 세웠다. (김상옥이 잠시 피신했던 고봉근 집은 사라지고 없으며, 그 자리에는 빌라와 주택
이 들어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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