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방학동 전형필가옥에서 북한산둘레길 방학동길, 방학동사지로 인도하는 숲길방학동 전형필가옥을 간만에 둘러보고 시루봉 북쪽 숲속에 숨겨진 방학동사지를 오래간만에 복습하고자 북쪽 숲길로 들어섰다. 숲길 서쪽에는 방학동계곡(계곡 이름은 따로 없음. 그래서 지역 이름을 따서 편의상 방학동계곡이라 하였음)이 작게 흐르고 있는데, 그곳에는 '와운폭'과 '귀록계산' 바위글씨가 숨겨져 있다. 그들도 간만에 볼까 했으나 마음이 변덕을 부리면서 쿨하게 통과했다. 2. 방학동사지로 인도하는 잘 닦여진 숲길이 숲길을 조금 오르면 북한산둘레길19구간 방학동길(서울둘레길21코스)과 만나며, 그곳을 지나면 장수주말농장과 방학동사지로 이어진다. 3. 방학동사지 (절터의 2단, 3단 석축)장수주말농장에서 산속으로 더 들어가면 숲속에..

1. 방학동 전형필가옥 서쪽 뜨락뜨락의 짙은 그늘에는 무덤의 상석과 향로석으로 쓰였던 늙은 석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이들은 간송 전형필이 수습한 것으로 그가 세운 간송미술관에도 무덤 상석과 향로석, 무인석, 문인석, 동자석 등의 무덤 석물이 많이 들어있다. 2. 무덤 상석과 향로석저들은 어디서 누구의 무덤을 지켰을까? 도봉산 자락(방학동, 도봉동)에는 조선 초/중/후기 무덤이 많이 존재하고 있는데, 대자연에 묻혀 사라진 무덤과 주인을 잃은 무덤 석물이 많이 있어 아마도 도봉산 자락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지금은 지켜야될 무덤을 상실한 채, 전형필 가옥을 수식하는 작은 존재로 조용히 살아간다. 비록 무덤 상석과 향로석의 역할은 상실되었지만 그렇다고 저곳에 대놓고 앉거나 저기에 음식을 두고 섭취하는 행..

1. 전형필 가옥 본채의 뒷뜨락도봉산 숲속에 있는 전형필 가옥(간송 가옥, 간송 옛집)은 1890~1900년대에 지어진 100여 년 묵은 기와집이다. 이곳은 간송 집안이 도봉구와 경기도 북부, 황해도에 있는 전답 관리 및 거기서 나온 소출을 관리하고자 간송의 종숙부이자 양부인 전명기가 세운 집으로 집 뒷쪽에 전명기와 전형필 부자의 무덤이 있어 이들 무덤을 관리하고 제사를 지내는 재실의 역할도 하였다. 20세기 말에 집이 크게 퇴락된 것을 2011년 가을에 그 시절 도봉구청장인 이동진이 북한산둘레길 방학동길을 걷다가 발견했다. 처음에는 집의 정체를 몰랐으니 확인해 보니 간송 집안의 기와집이 아니던가. 하여 도봉구는 간송 후손들에게 집을 잘 가꿔보자고 제안하면서 문화재청에 문화재 지정을 신청했다. 그래서 2..

1. 방학동 전형필가옥우리집(도봉동)에서 매우 가까운 방학3동 도봉산 숲에 간송미술관을 세운 간송 전형필(1906~1962)의 한옥이 있다. 이 한옥은 전형필가옥, 간송가옥, 간송 옛집 등이라 불리는데, 간송의 종숙부이자 양부인 전명기가 도봉구와 경기도 북부, 황해도에 있는 전답 관리와 거기서 거둬들이는 소출을 관리하고자 1890~1900년대에 세웠다. 6.25 때 파괴되어 쓰러졌으나 간송의 종로4가 본가와 간송미술관(보화각), 북단장도 모두 전쟁 피해를 본 터라 금방 복구하지 못했으며, 나중에 도심 개발로 철거된 종로4가 본가의 자재를 가져와서 중수했다.집 뒷쪽에 전명기, 간송 부자의 무덤이 자리해 있어 그들 묘역을 관리하고 제사를 지내는 재실의 역할도 담당했으며, 1990년대 이후 집이 쇠퇴한 것을 ..
' 도봉산 봄나들이 ' ▲ 북한산둘레길 도봉옛길 (윗무수골) ▲ 능원사 용화전 ▲ 도봉사 도봉산(道峯山, 739.5m)이 뻔히 바라보이는 그의 포근한 그늘, 도봉구 도봉동(道峰洞)에서 15년이 넘게 서식하고 있지만 그에게 안긴 횟수는 의외로 매우 적다. 그가 집에서 멀면 모 르지만 버젓히 그의 밑에 살고 있음에도 이렇다. 그렇다고 내가 산을 싫어하거나 돌아다니 는 것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며, 도봉산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이상하 게도 손과 발이 잘 가질 않았다. (도봉산 밑도리까지 포함하여 1년에 2~3번, 많으면 4~5번 정도 찾는 편임) 그래도 우리 동네의 듬직한 뒷동산이자 꿀단지 같은 존재인데, 가끔은 가줘야 도봉산도 서 운해 하지 않겠지? 하여 거의 1년 여 만에 그의 품을 찾..
' 서울의 두멧골, 도봉산 무수골 ' ▲ 무수골 논두렁 (초가을) ▲ 전주이씨 영해군파묘역 ▲ 무수골길 (성신여대 난향별원) ♠ 서울의 숨겨진 별천지이자 논까지 간직한 상큼한 두멧골, 도봉산 무수골 ▲ 세일교 주변 (오른쪽 길은 무수골 북부, 도봉옛길 방면) 도봉산 동남쪽 자락에 포근히 묻힌 무수골은 도봉산에 널린 수많은 골짜기의 하나이다. 우리 집에서 매우 가까운 상큼한 곳으로 그저 숲과 계곡, 바위만 있는 계곡이 아닌 밭두렁과 산골 마을, 심지어 논두렁까지 담고 있는 산골마을로 좁게는 도봉산(道峯山)과 도봉구, 넓게는 서 울의 숨겨진 비경으로 꼽힌다. 천하 제일의 대도시로 콧대가 백두산만한 서울 바닥에 그런 서울을 비웃는 뜻밖에 별천지가 있었다니? 무수골에 발을 들인 나그네는 그곳의 뜻밖의 모습과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