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장 동해바다 나들이 (죽성리 월전에서 대변을 거쳐 해동용궁사까지) ' ▲ 연화리 앞바다 (멀리 보이는 곳은 대변항) ♠ 월전에서 대변까지 ▲ 남쪽에서 바라본 월전포구 기장읍 동쪽 죽성리(竹城里)에서 시작된 우리의 기장 동해바다 봄나들이는 죽성리 일대의 명소 를 두루 둘러보고 월전을 거 쳐 대변으로 향했다. 월전에서 대변까지는 3km 정도 된다. 이 구간을 운행하는 대중교통은 하나도 없으며, 1.5~2차 선 정도의 길(기장해안로)이 바다와 적당히 거리를 두며 펼쳐진다. 월전 남쪽에는 식당을 비롯 해 분위기를 내세운 카페들이 여럿 뿌리를 내렸고, 그 이후 대변 동쪽까지는 드문드문 별장처 럼 생긴 집들이 보일 뿐이다. 휴일이라 그런지 대변이나 월전으로 외식을 하러 가거나 드라이 브를 나온 차량들이 수시로..
' 석가탄신일 도심 사찰 나들이 ~ 서울 개운산 보타사 ' ▲ 보타사 마애보살좌상 올해도 변함없이 석가탄신일(4월 초파일, 이하 초파일)의 아침은 밝아왔다. 설레는 마음 을 진정시키며 서울 장안을 중심으로 절 투어 코스를 아름답게 짠 다음, 초파일 오전 길 을 나섰다. 우선 청량리 뒷쪽 회기동(回基洞)에 자리한 연화사(蓮華寺)와 월계동(月溪洞)에 있는 기 원사(祈願寺, ☞ 관련글 보러가기)를 찾아가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탱화를 말끔히 챙겨보 고 초파일의 꿀재미인 공양밥과 떡도 든든히 챙겨 먹었다. (너무 배불리 먹어서 며칠 동 안 밥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였음) 그런 다음 안암동 개운사(開運寺)로 이동하여 그곳을 둘러보고 그 부근에 자리한 보타사로 넘어갔다. 보타사는 개운사에서 동쪽으로 약 300m 떨어진..
' 석가탄신일에 즐긴 사찰 나들이 ~ 서울 연화사, 기원사 ' ▲ 연화사 대웅보전 ▲ 연화사 천수관음도 ▲ 기원사 대웅전 평소에도 답사와 출사, 산책 등으로 많은 절집을 들락거리고 있지만 석가탄신일(사월 초파 일, 이하 초파일)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사찰 투어를 벌인다. 그날 하루를 온전히 절 투어에 쓴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데 그렇다고 내가 불교 신도는 아니다. (나는 무교임) 그럼에도 초파일을 챙기는 것은 초파일의 흥겨운 분위기가 너무 좋기 때문이다. 거기에 공 양밥과 과일, 떡 등 갖은 먹거리까지 풍성하여 그 흥겨움을 더해주며, 특히 평소에는 개방 을 꺼리거나 외지인에게 배타적으로 대해 답사쟁이의 카메라를 무력화시키는 절도 이날만큼은 대부분 경계심을 푼다. 하여 이때를 이용해 그런 절을 찾아가 ..
' 낙산 동쪽에 자리한 고즈넉한 비구니 사찰, 탑골승방 보문사 ' (석가탄신일 절 나들이) ▲ 보문사 석굴암 매년 변치 않고 찾아오는 석가탄신일(이하 초파일)을 맞이하여 친한 후배들과 함께 서울 장안을 중심으로 절 나들이에 나섰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그날 초파일 나들이는 서울 강북의 여러 오래된 절을 거쳐 보문사 에서 그 마무리를 지었는데, 때이른 무더위와 적지 않은 산행, 너무나 알찬(?) 일정으로 몸은 거의 녹초가 되버렸다. 18시 경, 시원한 국수로 저녁을 때우며 그날 일정을 곱게 정리하려고 했으나 아직까지도 여전한 해를 보니 다시 욕심이 싹트면서 후식거리로 절 1개를 더 챙겨보기로 했다. 그러 자 일행들은 힘들다며 다들 정색을 한다. 그래서 기절 직전(?)인 후배는 고이 집으로 보 내고 나머..
' 부안 내소사(來蘇寺) 봄나들이 ' ▲ 내소사 대웅보전 봄이 나날이 흥해가던 4월의 끝 무렵에 멀리 남쪽에서 온 일행들과 부안군(扶安郡) 변산 에 자리한 내소사를 찾았다. 그날 오전에 군산 비응도(飛鷹島)에서 월명유람선을 타고 선유도(仙遊島)와 고군산군도( 古群山群島)를 1바퀴 둘러보고 비응도 인근에서 해물탕으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배불리 먹고 바다의 만리장성이라 찬양받는 새만금방조제를 건너는데, 정말 징그 럽게 길긴 긴 모양이다. 아무리 가도가도 그 끝이 나오질 않는 것이다. 그저 서해바다와 둑방길만 지겹게 보일 뿐이다. 그렇게 방조제를 건너 부안군 땅으로 진입, 격포와 상록해수욕장을 지나 변산 남쪽에 자 리한 내소사 주차장에서 도착했다. 내소사는 주말 상춘객들로 선유도 못지 않은 높은 탐방..
' 연꽃의 즐거운 향연 속으로 ~~ 서울 봉원사 연꽃 나들이 ' ▲ 봉원사 대웅전 뜨락 여름의 제국(帝國)이 한참 패기를 부리는 7~8월에는 하늘 아래 곳곳에서 연꽃축제가 열린 다. 내가 서식하고 있는 천하 제일의 대도시 서울에도 괜찮은 연꽃축제가 하나 있으니 바 로 서대문구 봉원사에서 하고 있는 '서울연꽃문화대축제'가 그것이다. 벌써 10년이 넘게 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인지도가 신통치 않아 서울 사람들도 많이 모르는 실정이다. 주말에는 답사꾼, 사진꾼, 산꾼 등이 좀 몰리긴 하지만 평일은 피 서철임에도 한산한 편이라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절실해 보인다. 7월 한복판에 봉원사 연꽃 축제 소식을 접하고 연꽃에 대해 입맛을 다시며 흔쾌히 축제를 기다렸다. 그 축제는 이미 여러 번 인연을 지은 적이..
' 서울에서 가까운 그림 같은 섬, 그리고 그림 같은 산사 강화 석모도 보문사(普門寺) ' ▲ 보문사 눈썹바위 마애석불좌상 봄이 슬슬 기지개를 켜던 4월의 한복판에 일행들과 강화도(江華島) 서쪽에 자리한 석모도 보문사를 찾았다. 원래는 강화도 1박 2일 여행으로 토요일 낮에 가서 일요일 오후에 오는 일정이나 나는 개인 사정으로 토요일에 같이 가지 않고 일요일 아침 일찍 새벽 이슬을 맞 으며 완전 후발대로 그들이 있는 강화도 황청리로 넘어갔다. 내가 서식하는 서울 도봉동(道峰洞)에서 황청리(외포리 서북쪽 동네)까지 그 장대한 거리 를 대중교통에 의지하여 9시 정도에 황청리 종점에 이르렀다. 그들이 머물던 펜션은 종점 바로 뒷쪽 언덕에서 서해바다를 바라보며 자리해 있어 찾기는 쉬웠다. 펜션에 들어서니 몇몇은..
' 늦겨울 산사 나들이, 청계산 청계사(淸溪寺) ' ▲ 청계사 와불상 겨울 제국(帝國)의 차디찬 위엄이 잠시 느슨해진 2월 끝 무렵에 후배들과 의왕시에 자리한 청계사를 찾았다. 그곳은 예전에 2번 발걸음을 한 적이 있는데, 간만에 그를 찾은 이유는 별거 없다. 그곳에 그냥 마음이 갔기 때문이다. 오후 3시, 안양(安養)의 동쪽 요충지인 인덕원역에서 그들을 만나 분식집에서 만두와 여러 과자 등을 사들고 대기하고 있는 청계산행 의왕시 마을버스 10번에 몸을 담는다. 평일이라 등산 수요는 거의 없지만, 대신 청계지구 주민들로 조그만 마을버스는 만석의 기쁨을 누린 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청계사입구에 조성된 청계지구에서 승객을 모두 쏟아내고 우리만 태운 가뿐한 상태에서 청계산의 품으로 들어갔다. '과천~의왕간 ..
' 석가탄신일 절 나들이, 정릉 북한산 봉국사(奉國寺) ' ▲ 조선 후기에 조성된 봉국사 석조여래좌상 봄과 여름의 팽팽한 경계선인 5월이 되면 3가지의 볼거리가 나를 바쁘게 만든다, 서울연등축 제(연등회)와 석가탄신일, 그리고 간송미술관(澗松美術館) 특별전이 그것인데, 이중 가장 흥 겨운 것이 석가탄신일(이하 초파일)과 그 1주 전에 열리는 서울연등회이다. (간송미술관 특 별전 2014년부터 미술관 대신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고 있음, 특별전 기간도 연장됨) 간송미술관 특별전은 별 인연이 없으면 거르는 경우도 가끔 있지만 초파일은 비가 와도 절대 거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내가 불교 신도도 아니고 평소에도 많은 절을 다녀 지금까지 300곳 에 이르는 사찰을 들락거렸지만 초파일에 굳이 순례를 가장한 절 ..
' 서울의 영원한 우백호, 인왕산(仁王山) 나들이 ' ▲ 인왕산 선바위의 위엄 겨울의 제국이 슬슬 고개를 들던 11월 끝 무렵에 일행들과 간만에 인왕산 선바위를 찾았다. 오후 2시에 독립문역에서 그들을 만나 회색빛 아파트촌으로 변해버린 무악동(毋岳洞) 동네 를 가로질러 선바위로 올라갔다. 선바위 밑에 자리한 인왕사 입구에 이르니 인왕사가 일주문을 내밀며 우리를 마중한다. ♠ 한 지붕 다가족의 특이한 절집, 불교와 무속이 어우러진 도심 속의 이채로운 현장 ~ 인왕산 인왕사(仁王寺) ▲ 인왕사 일주문(一柱門) 인왕사의 정문인 일주문은 속세살이만큼이나 각박한 경사면에 자리해 있다. 이 문은 다른 일주 문과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1m 정도 솟은 기단 위에 기둥을 심고 그 기둥에 용을 그려 기둥을 휘감게 했다. ..
' 가을의 길목에서 만난 쌍미륵불 ~ 파주 용미리 석불입상(龍尾里 石佛立像)' ▲ 용미리 마애2불입상 (용미리 석불입상) (* 용미리 석불의 문화재청 지정 명칭은 '용미리 마애2불입상'이나 오랫동안 용미리 석불입상, 용미리 석불이라 불렸으므로 본글에서는 이들 명칭을 같이 썼음) 늦가을이 한참 여물어가던 10월 한복판에 쌍미륵불로 유명한 용미리석불(마애2불입상)을 찾 았다. 파주시 문산, 파주, 광탄 지역에서 서울을 이어주는 서울시내버스 703번(문산 선유리↔서울 역)을 타고 고양시 동부와 해음령, 용미리 남부 지역을 지나 용미1리로 넘어가는 고개를 넘 으면 고개 중턱 숲 사이로 고개를 내밀며 따뜻한 눈길을 보내는 무엇인가가 눈에 들어올 것 이다. 바로 용미리석불이다. 석불 밑에는 그를 후광으로 절을 꾸리..
' 서울 연등축제 야경 즐기기 (조계사, 우정국로, 청계천 연등거리) ' ▲ 서울 연등축제에서 활약한 연등의 위엄 ▲ 청계천 연등 (광교4거리) ▲ 청계천 연등 (광통교 주변) ♠ 서울연등회 저녁 연등놀이 (조계사, 우정국로) ▲ 연등놀이 행렬의 선봉인 사천왕(四天王)의 위엄 ▼ 사천왕들이 중생들의 환영을 받으며 안국동4거리를 거쳐 인사동으로 들어간다. 인사동에 잠입한 나쁜 기운들이 그날따라 똥줄 좀 제대로 탔을 것이다. 계절의 여왕으로 널리 칭송을 받는 5월(4월 말 포함)에는 많은 축제와 볼거리가 천하 곳곳에서 열린다. 그중 단연 갑(甲)은 내 기준이긴 하지만 서울연등회와 석가탄신일, 그리고 간송미술관 (澗松美術館) 특별전이 아닐까 싶다. 서울연등회(연등축제)는 서울 및 불교 축제의 으뜸으로 이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