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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차장에서 바라본 지리산 칠불사

칠불사는 지리산 주능선 남쪽 자락 670~680m 고지에 들어앉은 고즈넉한 산사이다. 칠불사란 이름은

가락국(금관가야) 초대 군주인 수로왕의 아들(왕자) 7명이 여기서 수행하여 깨달음을 얻어 부처에 준

하는 존재가 되었다고 해서 비롯되었다고 전한다. 그들이 세운 절이 칠불사의 시작이라고 하는데, 어

디까지나 믿거나 말거나 창건설화일 뿐이다.

 

2. 겨울에 잠긴 은행나무와 그런 나무 너머로 바라보이는 보설루

 

3. 3층 팔작지붕 건물로 이루어진 큼직한 설선당

 

4. 늙은 석종형 부도탑 2기

칠불사에는 문수동자탑과 부휴선사 승탑(부도탑), 그리고 아래 사진의 부도탑 등 늙은 부도탑 4기가

전하고 있다.

아래 사진의 석종형 부도탑들은 마치 범종이 돌로 그대로 굳은듯한 모습인데, 오른쪽의 잘생긴 부도

탑이 17세기에 활동했던 백암선사탑이다. 그는 칠불사에서 말년을 보낸 부휴선사의 제자로 1700년

에 70세의 나이로 쌍계사 신흥암에서 입적했다. (그의 사리는 칠불사와 순천 송광사에 나눠서 봉안

했음)

 

5. 범종의 화석 버전 같은 백암선사탑

 

6. 주인을 모르는 늙은 부도탑

옆에 있는 백암선사탑보다 조금 작은 덩치로 글씨가 새겨진 네모난 홈 부분이 크게 망가져 버려 아쉽

게도 탑주인을 알 수 없다.

 

7. 부도탑 3기

고색의 기운이 가득한 검은 피부의 늙은 부도탑 2기(백암선사탑 포함)와 파리도 능히 미끄러질 정도

로 매끄러운 하얀 피부를 지닌 어린 부도탑이 나란히 자리해 단체 촬영에 임한다. 어린 부도탑은 백암

의 부도탑을 많이도 닮았다.

 

8. 동그란 모습의 영지

가락국(금관가야) 수로왕의 아들 10명 중, 7명이 이곳에 들어와 외삼촌이 되는 장유화상의 지도 아래

수행 정진을 했다. 수로왕 내외는 아들이 보고 싶어서 이곳을 찾았는데, 장유화상이 그들을 봐서는 안

된다며 제지하면서 굳이 보고 싶다면 절 밑에 못을 파면 그림자라도 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못을 팠더니 못 수면에 수행 삼매에 빠진 왕자 7명이 비쳤다고 한다. 그래서 못 이름이 영지가

되었다.

 

그 영지는 어느 세월이 잡아갔는지 사라지고 없으며, 20세기 말에 칠불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면서 영

지란 이름의 연못을 새로 팠다.

 

9. 영지 주변 숲 너머로 보이는 칠불사 경내

 

10. 칠불사 경내를 뒤로 하며 (영지 주변 숲길)

 

11. 칠불사에서 속세로 내려가는 신작로(범왕길)

 

12. 속세로 구불구불 내려가는 범왕길

 

13. 범왕길에서 바라본 원범왕마을

가락국 수로왕 내외가 칠불사에서 수행중인 왕자를 보고자 칠불사에서 가까운 이곳에 행궁을 지어 머

물렀다고 한다. 그래서 동네 이름이 범왕이 되었다고.

 

14. 원범왕에서 만난 청정한 작은 개울

 

15. 원범왕에서 칠불사로 인도하는 범왕길

속세에서 지리산 산주름 속에 푹 묻힌 칠불사를 찾으려면 일단 화개나 하동읍으로 가야된다. 하동터

미널(하동역 앞에 있음)과 화개터미널에서 범왕으로 가는 군내버스가 1일 5회 운행하고 있으며, 그를

타고 원범왕에서 하차하여 칠불사까지 30분 이상 걸어 올라가야 된다. 절까지 2차선 신작로가 닦여져

있으나 도보길이나 보도가 따로 없어 지나가는 차량들의 눈치를 격하게 보며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된

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이곳은 찾는 사람은 거의 없는 실정임. 하여 원범왕~칠불사 구간을 걷는 사람도

보기가 거의 힘들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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