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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쪽 밑에서 바라본 회인 사직단

보은군 회인면의 중심지인 중앙리 서쪽 산자락에 사직단이 깃들여져 있다. 사직단은 '사'와 '직'에게

제를 지내는 제단으로 조선 때 전국 고을에 설치되었는데, 고약했던 왜정 시절에 대부분 파괴되어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충북 같은 경우는 오로지 이곳 회인만 살아남았다.

 

이곳 사직단이 언제 처음 닦여졌는지는 전하는 것이 없다. 다만 신증동국여지승람 회인현조에 '사직

단은 고을 서쪽에 있다'는 기록이 있어 조선 초기에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원래는 제단과 그에 딸린 건물들이 여럿 있었으나 이곳 역시 왜정의 고약한 손길로 인해 지금은 제

단만 남아있다. 평탄한 대지에 한 변 길이가 5~6m 정도 되는 장방향 제단을 닦았으며, 왜정 시절에

는 왜인들이 높이 1m의 방형 제단을 추가로 만들어 그 위에 꼬질꼬질한 신사를 세우기도 했다. 왜

정이 지은 신사는 해방 이후 보기 좋게 파괴되었다.

 

비록 부속건물은 다 사라졌지만 제단만큼은 잘 남아있으며, 제단 주위로 쌓은 담장과 홍살문은 근래

달아놓은 것이다.

 

2. 사직단을 감싸고 있는 담장과 사방으로 낸 붉은 피부의 홍살문

 

3. 회인 사직단 내부

돌담 안에 키 낮은 석축을 넓게 쌓고 그 한복판에 중심 제단을 쌓았다. 사직대제는 바로 저 중심 제단

에서 정중하게 치루어졌다.

 

4. 회인 사직단의 중심 제단 (서쪽에서 바라본 모습)

 

5. 눈쌓인 회인 사직단 (이때가 1월 한복판이었음)

 

6. 회인 사직단 서쪽 홍살문과 남쪽 홍살문

 

7. 회인 사직단의 서쪽 홍살문 주변

 

8. 회인 사직단에서 바라본 평화로운 회인면 산하

저 높이 보이는 고가도로는 당진영덕고속도로이다. 그가 있기 전에는 정말 조용했던 산촌이었는데,

그의 등장으로 차량 소음이 은근히 두 귀를 때려댄다.

 

9. 눈 쌓인 회인 사직단

 

10. 회인 사직단의 남쪽 홍살문

 

11. 중앙리에서 회인 사직단으로 인도하는 오르막길

오장환문학관에서 뒷쪽 산으로 인도하는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회인 사직단을 만날 수 있다. 길이 조

금 가파른 편이지만 오장환문학관 기준 5분 내외면 충분히 닿는다. 다만 내가 갔을 때는 길 중간에 눈

이 소복히 쌓여있어 은근히 미끄러웠으며, 이곳을 찾는 인적도 거의 없어 조심스럽게 두 발을 움직이

면서 길을 오갔다.

 

12. 회인 사직단의 동쪽 부분

 

13. 회인 사직단에서 바라본 회인면 중심지(중앙리)와 매곡산(매곡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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