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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천 차탄리 고인돌

연천역(1호선) 4번 출구를 나와서 10분 남짓 직진하면 차탄리 고인돌을 지닌 공원이 나온다. 이곳

은 연천읍내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연천로(옛 3번 국도) 서쪽 도로변으로 공원 한복판에 큰 고인

돌이 한쪽으로 넘어진 모습으로 자리해 있으며, 그 주변에 고인돌 1기가 땅바닥에 바짝 엎어져 있다.

 

고인돌(지석묘)은 우리 배달민족(동이족)의 특허품이나 다름 없는 존재로 옛 조선이 천하에 크게 위

엄을 떨치던 청동기시대 유적이다. 보통 세력의 군주나 우두머리의 무덤으로 크게 보고 있는데, 이

곳 고인돌은 차탄천 옆에 있던 것을 이곳으로 가져왔다.

 

고인돌의 덮개석은 응회암으로 평면은 긴네모꼴에 가까우며, 길이는 3.8m이다. 지역에서는 오랫동

안 '괸돌'이라 불렀는데, 마을 사람들이 크게 애지중지하여 1950년대까지 제사와 고사를 지내기도

했다. 2012년 세종대 박물관에서 발굴조사를 하여 탁자식 고인돌임을 밝혀냈으며, 덮개돌 윗면에

지름 7~12cm 정도 되는 성혈이 10여 개 확인되었고, 주변에 돌을 손질한 흔적이 있다.

고인돌 주변으로 빗살무늬토기와 무문토기편, 숫돌이 나왔으나 이들은 나중에 쓸려들어간 것으로

여겨지며, 장대한 세월에 많이도 지쳤는지 고인돌이 바로 서 있지 않고 한쪽으로 크게 넘어져 있다.

그러다 보니 마치 수면 위로 얼굴을 내민 돌고래 등의 큰 물고기처럼 보인다.

 

2. 한쪽으로 제대로 넘어진 고인돌과 땅바닥에 바짝 붙은 고인돌

 

3. 동쪽에서 바라본 차탄리 고인돌

연천 땅에는 이곳 외에도 여기서 가까운 통현리와 전곡읍 양원리, 백학면 학곡리에도 늙은 고인돌이

존재한다. 허나 그들 중 차탄리 고인돌만 겨우 인연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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