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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성 남양 풍화당

화성시 서부 지역의 중심지인 남양읍내에 풍화당이란 늙은 기와집이 있다. 남양읍은 지금은 비록

화성시 그늘에 있지만 원래는 남양부란 독자적인 고을로 수원 못지 않게 잘나갔던 곳이다.

 

풍화당은 1854년 지역에서 뜻을 같이 하는 선비들과 관직에서 물러난 양반들이 지역의 학문 발전

과 예의, 미풍 양속을 진흥한다는 이유로 장만했다. 조정에서 은퇴한 양반들을 예우하고자 전국에

세운 기로회의 역할도 겸했는데, 남양부사 홍길모가 이곳 기로회가 사회의 본이 되기를 바라는 마

음에서 '미풍미화'의 의미를 담아서 집 이름을 풍화당이라 했다.

 

풍화당 초기에는 남양부의 공창 건물을 손질해서 사용했는데, 현재 풍화당으로 살아가는 건물은

1867년 남양부 관아의 내아로 세운 것으로 1929년 남양기로회가 그 내아를 증여 받아 풍화당으로

새롭게 삼았다.

대문을 지닌 대문간채와 ' ㄱ' 구조의 본채 등 3동의 건물을 지니고 있으며, 대문간에는 풍화당 현판

이 있고, 안쪽에는 와룡당 현판이 걸려있어 와룡당이란 별칭이 있었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풍화당

의 옛 이야기를 머금은 '기영사좌목'과 '풍화당기로회강명' , '풍화당중흥사적' 등의 문서도 간직하고

있다.

 

현재 남양기로회에서 관리하면서 유림 및 노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가까운 곳에 있

는 남양성모성지를 찾다가 지역의 미답처도 하나 더 지울 겸 찾았다. 하지만 내가 갔을 때는 문이 굳

게 닫혀 있어 내부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이렇게 바깥에서 살피는 것으로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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