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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용유도 선녀바위(선녀바위해수욕장)

인천국제공항 개설로 영종도와 한 덩어리가 되버린 용유도, 그 서쪽 해안에는 을왕리해변과 왕산

해변, 선녀바위해변 등 3곳의 유명한 해변이 있다. 이들은 영종용유도(영종도+용유도+삼목도)에

서 딱 3곳 뿐인 자연산 해수욕장으로 인천국제공항 개설과 갯벌 매립, 도시 개발로 영종도와 용유

도, 삼목도의 많은 해안과 갯벌이 손상을 입거나 썰려나갔지만 그들은 인천국제공항과 다소 거리

가 있고, 공항을 완전히 등지고 있어서 망가지는 꼴은 면했다. 오히려 공항 개설과 육지와 연륙된

잇점으로 완전 섬이던 시절보다 더 유명 관광지가 되었다.

그들은 서울 근교의 이름난 해변이자 피서지로 아주 바쁘게 살고 있는데, 을왕리와 왕산은 2~3번

정도 인연이 있었으나 선녀바위는 이번이 첫 인연이다. 선녀바위는 을왕리해변 남쪽에 자리해 있

으며, 노적산(78.6m)을 사이에 두고 북쪽에 을왕리, 남쪽에 선녀바위가 자리한다.

 

대자연 형님이 오랜 세월을 두고 빚은 선녀바위란 잘생긴 바위가 있어서 선녀바위해변(해수욕장)

이란 이름을 지니게 되었는데, 해변 길이는 400여m 정도로 왕산, 을왕리보다는 작으나 해변 남쪽

끝에 선녀바위와 여러 기암괴석이 있고, 모래사장의 폭이 그런데로 넓으며, 해변 배후 시설도 넉넉

해 해수욕 명소로는 아주 좋다. (북쪽 가까운 곳에 을왕리해변이 있음)

 

2. 바다와 스킨쉽을 즐기는 선녀바위

선녀바위는 용유3경으로 여기서 바라보는 낙조 풍경이 아주 환상적이다. 이렇게 잘생긴 바위에는 옛

사람들이 붙인 믿거나 말거나 전설이 있기 마련이니 내용은 대략 이렇다.

 

조선 후기에 영종진을 지키던 호군이 있었다. (영종진은 원래 경기도 안산에 있었으나 17세기에 현재

영종도 구읍으로 이전되었음)

호군은 하급 군관으로 그에게는 첩이 하나 있어서 늘 재미를 보았는데, 그들의 사랑이 어느 순간 깨

지자 첩은 열받은 나머지 태평암(현 선녀바위)으로 달려가 바다로 뛰어들었다. 그런데 그 여인의 시

신을 호군은 물론이고 그 누구도 수습해 주지 않아서 시신은 용유도 주변을 계속 맴돌았다. 이에 양

심에 가책을 느낀 호군은 뒤늦게 후회하는 모양을 보이며 첩의 시신을 수습해 묻어주었다고 한다.

이후 여인이 몸을 던진 태평암은 선녀바위로 이름이 갈렸으며, 밤하늘이 맑은 날에는 선녀 누님들이

무지개를 타고 내려와 놀았다고 한다. 과연 선녀 누님이 내려왔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으나 바위의 모

습이 기도하는 여인처럼 생겼다고 해서 바위에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도 덧붙여 전한다.

 

3. 선녀바위해변(선녀바위해수욕장)

선녀바위는 밀물 때는 바다에 뜬 모습을 보이며, 썰물 때는 땅과 완전 붙어있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조석간만의 차가 무지하게 큰 서해바다 해변의 큰 특징이다. 내가 갔을 때는 한참 밀물 때라 소금기

수면 위에 떠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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