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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무의도의 간략한 역사 (소무의도 섬이야기박물관 내부)

소무의도 동부에 자리한 몽여해변(몽여해수욕장)에는 소무의도 섬이야기박물관이 있다. 2015년 6

월에 문을 연 까페 겸 박물관으로 소무의도의 생활과 역사를 간단히 다루고 있는데, 아랫 사진에 언

급된 것들은 소무의도에 굵직한 사건들을 다룬 것으로 내용은 이렇다.

 

조선 초기부터 소무의도는 국가의 목장으로 주로 말을 길렀다. 1700년 전후에 소무의도에 '박동기'

란 사람이 들어와 정착했는데, 그가 역사 기록상 최초의 소무의도 거주자이다. 그에게는 딸이 있었

으며, 그 딸이 기계유씨 집안에 시집을 갔는데, 딸과 사위가 이곳에 들어와 살면서 기계유씨가 이곳

의 대표 집안이 되었다.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성명회 회장인 오주혁(1876~1934) 선생은 1911년 7월 한일합병 무효 선언

서를 작성해 배포했는데, 왜정에 체포되어 소무의도에 1년 동안 감금을 당했다. (소무의도로 거주

제한을 당했음) 또한 이동휘(1873~1935) 선생은 1911년 105인 사건에 연루되어 1년간 무의도에

감금되었다. (무의도로 거주 제한을 당했음)

1911년에 간행된 '조선지지자료'에는 소무의도의 원래 이름이 용유리(용유도)의 일부분인 '떼무리'

로 나온다.

 

1946년 11월 백범 김구 선생은 이곳을 찾아와 주민들에게 시국강연회를 했다. 왜정 시절 소무의도

사람들이 상해임시정부에 독립 자금을 제공하고 항일운동을 펼친 것에 대한 고마움에 표현으로 그

리 한 것인데, 소무의도는 왜정과 20세기 중반까지 어업으로 넉넉하게 살았다.

 

1950년 6.25 시절에는 인천상륙작전을 위한 병참기지로 사용되었으며, 1960년대에는 대통령의 휴

가지가 되어 박정희 대통령이 종종 찾아와 휴식을 즐겼다. (대통령 별장과 관련 시설은 모두 사라졌

음)

 

1970년대에는 새우가 많이 잡혀서 부자섬으로 명성을 누리기도 했으며, 2009년 4월 소무의도인도

교를 만들기 시작해 2011년 4월 완성을 보았다. 소무의도인도교는 소무의도 떼무리에서 무의도 광

명항을 잇는 다리로 무의도와의 접근성이 한층 좋아졌다.

2012년 5월 소무의도 해안길인 무의바다누리길이 속세에 열렸으며, 2015년 6월 몽여해변에 소무의

도섬이야기박물관이 개관했다. 그리고 2019년 4월 무의대교가 완성되고 2020년 4월 정식 개통되면

서 순수 육상교통으로 소무의도까지 접근이 가능해졌다.

 

2. 소무의도를 요약한 것 (소무의도 섬이야기박물관 내부)

 

3. 평화로운 모습의 몽여헤변(몽여해수욕장)

이곳은 소무의도에서 가장 긴 해변으로 길이는 250m 정도이다. 피서와 나들이 수요가 좀 있으며, 해

변에는 가게, 식당, 숙박업소를 하는 집들이 많다.

 

4. 소금기 수분에게 많이 잠식당한 몽여해변

내가 몽여해변에 이르렀을 때 막 밀물이 시작되었는데, 순식간에 저만큼이나 물이 올랐다. 서해바다

에서 밀물의 속도가 꽤 느린듯 보여 방심하기 쉬우나 그건 서해바다의 큰 함정이다. 밀물 조짐이 보

이면 바로 빠져나오는 것이 수명 연장에 좋다.

 

5. 가득 배부른 모습의 몽여해변 앞 서해바다 (동쪽 방향)

 

6. 몽여해변 남쪽 언두꾸미

주목망(과거 어업방식)인 언둘그물을 매던 곳으로 조수의 흐름을 이용해 갯벌에 참나무를 세우고 그

물을 쳐서 물고기를 잡았다. 소무의도는 바로 언둘그물을 치는 적지로 왕년에는 150칸을 설치할 정

도로 대성황을 이루었으며, 언둘그물을 많이 치던 몽여해변 남쪽 해안을 언둘꾸미(언둘그물을 치던

해변을 뜻함)라 했다가 언두꾸미로 이름이 살짝 바뀌었다.

 

7. 언두꾸미에서 바라본 몽여해변(몽여해수욕장)

 

8. 바다에 뜬 몽여

쌍여로 나가는 길목이란 뜻의 목여가 살짝 바뀌어 몽여가 되었다고 한다. 쌍여란 물밑에 있는 2개의

바윗돌을 뜻하는데, 바닷물이 들어오면 물속에 잠겼다가 물이 빠지면 모습을 드러낸다.

 

9. 바다에 뜬 해녀도

해녀도는 소무의도에서 1km 정도 떨어진 작은 무인도이다. 저곳은 통제구역이라 그림의 떡처럼 바

라봐야 되는데, 무의도에 딸린 섬의 일원으로 등대를 지니고 있어서 인천항을 오가는 배들의 통행을

도와주고 있다.

 

10. 명사의해변 뒷쪽에서 바라본 해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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