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1. 세모 모양의 관음사 방사탑

방사탑은 제주도 스타일의 돌탑으로 마을의 안녕과 영 좋지 못한 기운을 경계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바닷가와 마을 주변, 경작지에 많이 세우는데, 오래된 방사탑들은 대부분 제주도 지방문화재의 지위

를 누리고 있다. 관음사 방사탑은 원래부터 있던 것이 아닌 경내 수식용으로 근래 장만한 것으로 범종

각 옆구리에 자리잡고 있다.

 

2. 중생들의 소원탑으로 살아가고 있는 또 다른 방사탑

 

3. 관음사 삼성각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집으로 칠성(치성광여래)과 산신, 독성(나반존자) 등 삼성의 공간이다.

비록 삼성각을 내세우고 있지만 가운데 칸은 칠성각, 좌우 칸은 독성각, 산신각 현판을 별도로 내밀고

있다.

 

4. 대웅전에 봉안된 석가여래삼존상

관음사의 법당인 대웅전에는 금동 피부를 지닌 석가여래와 문수보살, 보현보살로 이루어진 석가여래

삼존상이 봉안되어 있다. 이들은 근래 장만한 것으로 매끄럽고 찬란한 금빛 피부를 자랑한다.

 

5. 선문대할망 소원돌

선문대할망은 제주도 수호신의 대표격인 존재이다. 그러다 보니 제주도 곳곳에서 그를 봉안한 마을

당집이 꽤 많은데, 관음사도 201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이렇게 선문대할망 소원돌을 3개나 마

련해 새상에 내놓았다.

이곳의 기도 방법은 먼저 합장 반배하여 마음을 안정시킨 다음 할망돌이라 불리는 둥근 돌을 두 손으

로 감싸 쓰다듬는다. 그렇게 돌의 온기를 느끼고 5cm 정도 들어올려 돌의 무게를 느낀 다음 제자리

에 두면 된다. 그리고 다시 합장 반배하여 소원을 내밀고 돌할망에게 자신의 이름과 주소, 생년월일

을 말한 다음 다시 돌을 들어올린다.

이때 돌이 무거워 들리지 않거나 잡아당기는 힘이 강하게 느껴지면 소원이 이루어질 징조라고 한다.

허나 가볍게 느껴지거나 미끄러진다면 정성이 부족한 것이니 다음 기회를 노려야 된다. 즉 관음사를

또 찾아오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런 식의 돌이 이곳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 있다. 인천 영종도 용궁

사에도 비슷한 것이 있고, 울산 어물동 마애불 앞에도 같은 것이 있다. 기도 방법은 다들 비슷하다.

 

나도 그 지시에 따라 기도를 올리며 돌을 들어올렸으나 조금은 무거운 느낌이었다. 하지만 소원은 아

직까지도 감감무 소식이다.

 

6. 관음사 대웅전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집으로 황색 지붕을 지니고 있다. 황색 지붕은 제왕의 궁궐에만 둘 수

있던 비싼 지붕으로 주로 중원대륙에 둥지를 틀었던 왕조들이 선호를 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북경

에 있는 자금성이다.

<옛조선(단군조선)과 부여, 마한, 진한, 변한, 고구려, 백제, 신라, 읍루, 가야, 동예, 옥저, 발해, 발해

유민들의 나라들(정안국 등), 고려, 금, 조선 등 우리 역사 왕조들은 황색 지붕 건물을 선호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짐, 솔직히 조선 이전의 왕궁, 황궁들은 모두 사라졌고, 심지어 그 궁궐터도 아리송해 자

세한 것을 알지 못함, 또한 조선은 명과 청의 속국이라 황색 지붕 건물에 관심이 없었음>

 

7. 극락전에 봉안된 해월당 안봉려관의 진영

안봉려관은 현재 관음사를 일군 승려로 사실상 이곳의 개산조라고 보면 된다.

 

8. 극락전 내부 아미타삼존상

극락전은 서방정토의 주인인 아미타불의 공간이다. 그를 중심으로 좌우에 대세지보살과 지장보살이

자리해 아미타삼존상을 이루고 있으며,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관세음보살상은 별도로 자리해 있다.

 

9. 여백의 미가 크게 느껴지는 대웅전과 삼성각 뜨락

 

10. 극락전에 봉안된 목조관세음보살좌상

이 보살상은 관음사 경내에서 가장 늙은 존재이자 경내에서 유일하게 지방문화재의 지위를 지니고 있

는 성보문화재이다. (왕벚나무 자생지는 제외)

그는 관음사 출신이 아닌 바다 건너에서 온 것으로 1698년에 조성되었다. 그의 뱃속에서는 '관음존영

불시주개금' , '관세음보살개금원문' 등의 복장유물이 나왔는데, 보살상이 만들어진 이후 전남 영암 성

도암에서 개금하여 해남 대흥사 남암에 봉안했다. 조각은 색난이 주도했으며, 1925년 안봉려관이 이

곳으로 가져와 중심 보살상으로 삼았다. 제주도에는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불상과 보살상, 탱화가 여

럿 있는데, 대부분 육지에서 건너온 것들이다.

 

보살상(전체 높이 75cm)은 머리를 약간 앞으로 숙이고 양손의 엄지와 중지를 맞대었다. 머리에 눌러

쓴 보관이 화려하고 그 가운데에 화불이 있으며, 법의는 오른쪽 어깨를 가린 부견의를 걸친 변형 통견

식이다. 그리고 결가부좌로 앉은 다리 위로 옷자락이 부드럽게 덮여있다.

 

11. 한라산 물을 베풀고 있는 황색 지붕의 수각 (관음사 샘터)

 

12. 수각 내부

 

13. 대웅전과 극락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