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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동 서울교육박물관
정독도서관 남쪽에 자리한 서울교육박물관은 옛 경기고 건물을 활용한 붉은 벽돌의 건물이다. 호랑
이가 곶감의 눈치를 보던 아득한 옛날부터 그리고 가깝게는 내 학창시절에 이르기까지(1980~90년
대) 교육 관련 유물과 서적(내 학창시절 초등학교 교과서와 일기장, 학용품, 장난감, 중/고등학교 명
찰 등) 1만 2천여 점과 디오라마와 교육 현장 등이 재현되어 있다.
특히 특별전시장에는 우리네 학창시절 학교 앞 구멍가게와 문방구, 1990년대 이전 초등학교 교실 등
이 재현되어 아련한 옛 추억으로 인도한다. 먼 시절도 아니고 바로 내 어린 시절이다. 또한 교복과 모
자, 교련복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하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북촌에 무수하게 널린 박물관 대부분은 야박한 가격의 입장료를 받아 두 손을 매우 후들거리게 하는
데반해 이곳은 시립이라 무료이다. 게다가 우리나라 교육 박물관의 성지로 이 땅의 30대 이상은 물론
아이를 둔 사람들도 꼭 둘러볼만한 유익하고 영양가 높은 곳이다.
이곳은 1,3주 수요일과 법정공휴일은 문을 닫아걸고 쉬며, 관람시간은 9~18시(토,일요일은 17시까지
)이다. 오래간만에 이곳에 왔지만 내부는 둘러보지 않고 바로 정독도서관으로 이동했다.
2. 서울교육박물관의 뒷모습
3. 나무가 적당히 우거진 정독도서관 남쪽 길
4. 김옥균집터 표석
정독도서관 남쪽 뜨락에는 김옥균집터 표석이 있다. 그 유명한 갑신정변(1884년)을 일으킨 김옥균과
홍영식, 서재필, 어윤중, 서광범 등은 역적으로 몰리면서 그들의 가옥과 재산은 나라에 적몰되었는데,
이곳에 있던 김옥균집과 그 옆에 있던 서재필집 또한 그런 처지를 당했다.
1900년에 고종의 칙령으로 김옥균과 서재필집 자리에 관립중학교를 세우니 그것이 경기고등학교의
시작이다. (김옥균과 서재필의 집은 철거되었음)
1910년 7월 순종이 갑신정변 패거리들에게 시호를 내렸는데, 이때 김옥균의 연시예식이 옛 집터이던
한성고등학교(관립중학교)에서 열렸다. 이후 김옥균의 부인인 유씨가 옛 집터를 돌려달라고 청원했
으나 거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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