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1. 용마산5보루 북쪽 구간에서 바라본 천하 (동쪽 방향)
나무들이 크게 수해를 이루며 녹음이 거세게 파도를 치는 망우산과 용마산, 아차산 동쪽 자락을 비롯
해 구리시와 남양주시, 한강, 하남시, 강동구, 예봉산, 검단산 등이 거침없이 시야에 들어온다.
2. 용마산5보루
깔딱고개에서 570계단을 올라 평평한 능선길을 조금 가면 용마산5보루가 깃든 너른 공간이 마중을
한다. 용마산5보루는 아차산~용마산 주능선이자 용마산 북쪽 능선인 해발 316m 고지에 자리한 보
루터로 아차~용마~망우산 보루 식구 중 용마산3보루 다음으로 하늘과 가까운 곳이다.
이곳 보루는 둘레 약 132m. 내부 면적은 약 936㎡ 정도로 파악되고 있는데, 보루 북동쪽 비탈면에
성벽으로 여겨지는 석축 일부가 약간 드러나 있을 뿐, 대자연에 제대로 녹아들어 흔적은 희미하다.
보루 북쪽에서 고구려 토기인 몸통긴항아리(회흑색 연질토기)가 깨진 채로 출토되었고, 물미로 추정
되는 철제품도 발견되어 고구려가 닦은 보루임이 분명해졌다. 석축과 상층부에 보루 건물터가 있을
것으로 여겨지나 아차산3보루와 4보루처럼 헬기장이 닦이면서 상당수가 파괴되었다.
1994년에 구리문화원에서 조사하여 고구려의 보루임을 확인하였고, 2000년에 서울대박물관에서 조
사했으며, 2003년 서울시에서 측량조사를 했다. 허나 이곳도 완전한 발굴 조사를 받지 않은 상태라
언젠가 이 일대를 싹 뒤집고 조사를 해야 될 것이다.
이곳은 아차산~용마산 주능선이 가늘게 흘러가는 곳으로 동/서가 뻥 뚫려있다. 하여 서쪽으로 중랑
천과 서울 동부 및 동북부 지역이, 동쪽으로는 한강과 구리시, 남양주시 지역이 훤히 바라보여 조망
하나는 끝내준다. 그러니 여기에 보루를 닦아 아차산과 용마산에서 망우산, 봉화산, 수락산을 잇는
요충지로 사용했던 것이다. 고구려가 이처럼 아차~용마~망우산에 보루를 주렁주렁 달은 것은 오랜
라이벌이자 숙적인 백제와 신라를 견제하고 한강 유역을 수비하고자 함이다.
이후 신라가 서울 지역을 차지하면서 고구려가 다진 보루 일부를 손질해 요새로 삼았고 신라 후기 이
후 전략적 가치가 떨어지면서 보루들이 모두 버려진 것으로 여겨진다.
3. 용마산5보루에서 바라본 천하 (서쪽, 서북쪽 방향)
바로 밑으로 면목동을 중심으로 한 중랑구 지역을 위시해 동대문구, 성북구,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북한산(삼각산), 도봉산 산줄기가 두 망막에 들어온다.
4. 용마산5보루에서 바라본 천하 (서북쪽 방향)
중랑구와 동대문구, 성북구,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북한산(삼각산), 수락산, 불암산 등
5. 남쪽에서 바라본 용마산5보루
이곳에 씌워졌던 5보루 성곽은 장대한 세월의 거친 흐름으로 대부분 사라지고 지금은 흔적 일부만 겨
우 남아있다. 이후 이곳에 헬기장이 들어섰으며, 지금은 아차산~용마산~망우산 주능선의 길목이자 쉼
터로 아주 바쁘게 살아간다.
보루터 좌우(동/서)는 완전 깎아지른 듯한 벼랑 수준이라 오로지 주능선길이 흐르는 남/북쪽 산길만
이용해야 되며, (서쪽으로 면목동으로 내려가는 샛길이 있기는 있음) 서울둘레길5코스(깔딱고개~광
나루역, 4.6km)가 이곳을 지나간다.
6. 용마산5보루터 남쪽 부분
용마산5보루는 물론 아차산~용마산 주능선길(용마산 북쪽 능선)은 동/서가 확 트여있어 일몰 및 해돋
이 장소로 아주 예술이다.
7. 용마산5보루 남쪽 용마산 북쪽 능선길(아차산~용마산 주능선, 서울둘레길5코스)
'서울 사진 답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차산 일대 보루 식구 중 처음으로 복원된 보루 유적, 아차산4보루 (서울둘레길5코스) (0) | 2025.01.05 |
---|---|
서울둘레길5코스 아차산 제2헬기장~아차산4보루 북쪽 구간 (아차산 제2헬기장에서 바라본 천하) (0) | 2025.01.05 |
용마산 깔딱고개~570계단~용마산5보루 구간 <서울둘레길5코스, 570계단에서 바라본 천하> (0) | 2025.01.01 |
사가정공원 소나무숲과 망우산 남쪽 봉우리에 깃든 망우산1보루 <아차산일대보루군> (0) | 2024.12.31 |
금천구의 상큼한 뒷동산이자 일몰 및 새해 해돋이 명소, 호암산 나들이 <약수사, 서울둘레길12코스, 관악산 산림쉼터, 호암산 정상부> (0) | 2024.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