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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차산 주능선 아차산3보루~아차산5보루 구간 (서울둘레길5코스)
아차산4보루에서 아차산 주능선길(서울둘레길5코스, 깔딱고개~광나루역 4.6km)을 따라 남쪽으로
10여 분 가면 아차산 정상부를 이루는 아차산3보루에 이른다. 3보루를 지나면 아차산5보루까지 완만
한 능선길이 펼쳐지는데, 능선길에 소나무 등 수목이 울창하며, 산길 좌우로 일품 조망이 따라다녀 두
망막을 제대로 호강시킨다.
2. 아차산5보루
아차산5보루는 해발 267m 봉우리에 둥지를 튼 보루로 둘레 158m, 내부 면적은 1,818㎡ 정도이다.
봉우리를 활용해 보루를 다졌는데, 보루 성벽은 세월의 격한 흐름에 죄다 휩쓸려 사라지고 겨우 흔적
일부만 남은 실정이다. 북쪽 비탈면에 석축 일부가 남아있으나 보존을 위해 흙으로 덮었으며, 보루를
잡아먹은 봉우리는 예전보다 다소 살이 두툼해진 상태이다.
그의 정체가 밝혀지기 이전에는 주능선 산길이 보루 복판을 가로질러 흘러갔으나 보루임이 밝혀진 이
후에는 그의 건강을 위해 서쪽에 우회길을 닦았다. 다른 보루와 달리 신라 후기 토기가 여럿 출토되었
고, 봉우리 모습이 마치 신라 스타일의 고분과도 비슷해 이를 두고 신라가 기존의 고구려 보루를 밀어
버리고 무덤을 만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현재 아차산5보루는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접근이 통제되어 있다. 그래서 보루 정상부는 물론 보루터
가 깃든 봉우리 자체로 발을 들일 수가 없다. 예전에는 접근 통제를 느슨하게 해서 이곳에 오면 꼭 올
라가 보았는데, 한때 통제구역에 묶였다가 다시 개방된 아차산(아차산2보루 제외)과 용마산, 망우산
의 다른 보루 유적과 달리 접근 통제 기간이 길어지면서 그의 윗도리 풍경도 이제 가물가물하다.
3. 남쪽에서 바라본 아차산5보루 봉우리
4. 아차산1보루
아차산1보루는 해발 250m에 자리한 보루 유적이다. 1994년 발굴조사 때 고구려 토기가 여럿 나왔으
며, 동쪽과 남쪽에서 보루 성벽이 확인되었는데, 보루의 정체가 알려지기 훨씬 이전부터 보루의 남쪽
성벽 흔적을 밀어버리고 산길을 냈다. 이후 잠자고 있던 이곳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보루 주변에 목책
을 둘러 접근을 통제하고 그 옆구리에 우회길을 냈으며, 2015년 이후 다시 보루를 개방했다.
이곳이 아차산1보루가 된 것은 이곳이 무지하게 잘나서가 아니다. 남쪽에서 발견된 순서대로 숫자를
매겨서 그렇다. 즉 아차산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보루 유적이다. (아차산에 딸린 용마산과 망우산, 시
루봉, 홍련봉은 제외)
아차산 보루 중 가장 남쪽으로(홍련봉 보루 제외) 5보루와 함께 아차산성과 아차산 정상(3보루)을 이
어주었으며, 동쪽과 남쪽, 서쪽이 확 트여있어 자리 하나는 기가 막히게 좋다.
5. 아차산1보루 동쪽 부분
아차산1보루는 앞서 5보루처럼 봉우리에 보루를 다졌다. 그 보루는 장대한 세월의 거친 흐름으로 거
의 사라지고 보루터를 잡아먹은 봉우리는 약간 살이 쩠다.
6. 아차산1보루 남쪽 부분 (보루터로 올라가는 길과 우회길이 있음)
7. 아차산 해맞이공원에서 바라본 천하 (남쪽 방향)
아차산 해맞이공원(해맞이광장)은 광진구에서 2000년 새해 해돋이 기념을 위해 닦은 공간이다. 이곳
에서는 아차산 남쪽 자락과 구의동, 중곡동, 광장동 지역을 비롯해 한강,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대
모산, 구룡산, 청계산 등이 흔쾌히 두 망막에 들어온다.
8. 아차산 고구려정
아차산에 딱 어울리는 이름을 지닌 고구려정은 2층짜리 팔각정이다. 이곳에는 1984년에 지어진 콘크
리트 팔각정이 있었는데, 노후로 정자 전체가 기울어지는 현상이 발생하자 2008년 1월에 철거했다.
이후 고구려 유적의 성지에 걸맞게 고구려 스타일로 다시 짓기로 하고 2009년 2월에 착공하여 그해
7월 완성을 보았으며,정자 이름을 고구려정이라 했다.
정자에 쓰인 목재는 300년 이상 묵은 금강송을 사용했는데, 기와는 고구려 왕궁이라 전하는 평양 안
학궁(현재 북한 평양은 고구려 때 한성으로 여겨지는 곳임, 고구려의 평양은 요동 또는 하북성에 있
었음)과 홍련봉보루에서 출토된 기와의 붉은 색상과 문양을, 단청 문양과 현무, 주작 그림은 쌍영총
(雙楹塚)과 강서(江西)중묘 등 고구려 고분 벽화를 참고해 남한 최초로 고구려 건축 양식을 재현한
의미 깊은 현장이다.
고구려정은 넓적바위 위에 곧게 자리해 남쪽을 바라보고 있으며, 정자 밑에 넓게 닦여진 넓적바위는
예로부터 기가 왕성한 장소로 알려져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정자 내부는 마루로 이루어져 1층에서 신발을 벗고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되는데 솔솔 불어오는 산
바람에 번뇌를 날려버리고 독서를 하게끔 도서함이 갖추어져 있다. (독서는 자유이나 책을 가져가는
것은 안됨)
9. 고구려정에서 바라본 넓적바위
아차산은 은근히 바위와 벼랑이 많다. 그중에서 이곳 넓적바위가 아차산 바위의 백미로 통한다. 바위
자체가 산길로 살아가고 있으며,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아서 어지간하면 누구든 바위를 편히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있다.
10. 넓적바위에서 바라본 천하
아차산 남쪽 자락 너머로 광장동과 구의동, 자양동 등 광진구 지역과 강동구,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성남시, 대모산, 구룡산 등이 두 망막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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