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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사진 답사기

제주 애월읍 새별오름 ①

도봉산고양이 2025. 4. 17. 09:00

 

1. 새별오름입구에서 바라본 새별오름

제주 시내에서 대정읍과 모슬포를 빠르게 이어주는 평화로(1135번 지방도)를 달리다 보면 새별오

름이란 커다란 오름이 마중을 나온다.

제주도는 머나먼 옛날 화산들의 시끌벅적한 놀이터로 그 화산이 크게 얌전해진 것이 지금의 한라

산과 성산일출봉, 그리고 제주도에 산재하는 360여 개의 오름들이다. 새별오름 역시 화산 출신으

로 장대한 세월의 거친 흐름으로 용암을 마구 내뱉던 불 같은 성격은 사라지고 얌전한 흙산이 되었

다.

 

새별오름은 높이 519.3m의 뫼로 둘레 2,713m, 면적 522,216평방미터에 큰 덩치를 지녔다. 제주도

에 있는 오름 중에는 중간 크기로 샛별과 같이 빛나는 곳이라 하여 새별오름이란 상큼한 이름을 지

니게 되었는데, 효성악, 신성악, 새벨오름 등의 별칭도 지니고 있다.

고려 공민왕(재위 1351~1374) 시절, 최영장군이 제주도에서 난리를 피우던 몽골(원나라)의 목호 세

력을 토벌한 현장이기도 하며, 제주도에서 2000년부터 여기서 제주들불축제를 벌인다. 제주들불축

제는 1997년에 시작된 것으로 애월읍 어음리와 덕천리에서 하다가 4회(2000년)부터 새별오름을 이

용하고 있다.

이 들불축제는 오름 전체에 들불을 지르는데, 이는 영 좋지 못한 액을 모두 태워 없애고 한 해의 무사

안녕을 빌고자 함이다.

 

2. 새별오름 주차장에서 바라본 이달봉(488.7m)과 이달이촛대봉(오른쪽에 보이는 뫼들), 그리고 애

월읍과 한림읍의 산하

 

3. 새별오름 표석

이곳은 남쪽 봉우리를 정점으로 작은 봉우리들이 북서 방향으로 타원을 그리며 옹글게 솟아 있는 새

별오름과 그 서사면으로 넓게 휘돌아 벌어진 말굽형 화구 형태, 그리고 북사면 기슭에 작게 패여있는

소형의 말굽형 화구를 지닌 복합형 화산체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4. 거대한 고분 같은 모습의 새별오름

새별오름은 억새와 온갖 들풀이 자라고 있다. 허나 매년 초마다 들불축제로 오름 전체를 불태우기 때

문에 이곳 식물들은 진득하게 자라날 틈이 없다. 그래서 다른 오름과 달리 거의 누렇고 황량한 모습이

다.

 

5. 새별오름 탐방 안내도

 

6. 온통 누런색 일색인 새별오름 탐방로

새별오름에 깃든 식물도 누렇고, 탐방로에 씌워진 볏짚도 누렇다. 그야말로 다른 색깔은 별로 없는 누

런 세상.

 

6. 수북하게 자라난 새별오름 억새와 수풀들

이곳 억새와 수풀들은 들불축제를 위해 키워진 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저들이 수북히 자라야

들불의 기운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7. 새별오름을 오르면서 바라본 서남쪽 방향

정물알오름과 정물오름, 당오름, 그리고 너른 초원 같은 한림읍과 안덕면의 산하

 

8. 새별오름을 오르면서 바라본 이달봉과 이달이촛대봉

누런 옷을 입은 새별오름과 다르게 이달봉과 이달이촛대봉은 푸른 옷을 입었다. 저들 봉우리는 새별

오름 바로 서쪽이다. (새별오름 밑에서 저곳으로 인도하는 길이 있으며, 오름 정상까지 접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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