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1. 오로봉(오봉산) 서쪽 능선길

원산도의 대표 지붕인 오로봉(오봉산)은 해발 117.3m의 낮은 뫼이다. 산 정상에 조선 후기에 조성된

원산도봉수대가 있는데, 그를 보고 남쪽 밑에 바라보이는 오봉산해변(오봉산해수욕장)을 가고자 서

쪽 능선길을 더듬었다. 허나 그곳으로 내려가는 산길이 나타날 기미가 보이질 않았고, 이곳의 산길

정보도 어두워서 다시 오로봉 정상으로 돌아왔다. 정상을 찍고 왔던 길로 내려가서 해변으로 가는

것이 나을듯 싶어서이다.

 

2. 겨울에 잠긴 오로봉(오봉산) 서쪽 능선길

오로봉 정상에서 서쪽 능선으로 내려가면 이내 오르막길이 나타난다. 산길을 둘러싼 숲은 겨울 제국

에게 거의 영혼까지 털릴 상태라 다들 황량한 겨울 풍경을 보인다.

 

3. 시원스럽게 뻗은 오로봉 서쪽 능선길

 

4. 다시 오로봉(오봉산) 정상으로 (오로봉 서쪽 능선길)

오봉산해변으로 내려가는 산길이 나올 눈치가 아니라서 다시 오로봉 정상으로 발길을 돌렸다.

 

5. 다시 만난 원산도봉수대

오로봉(오봉산) 정상(117.9m)에는 원산도봉수대라 불리는 늙은 봉수대가 둥지를 틀고 있다. 원산도

에서 가장 늙은 존재로 형태가 잘 남아있는데, 그는 충청수영성에 딸린 봉수대로 조선 후기에 조성되

었다.

이곳 봉수대는 16.9㎞ 떨어진 녹도 봉수대에서 봉화를 받아 12.15㎞ 떨어진 망해정 봉수대로 연락을

보냈으며, 오로봉 동쪽 산 밑에는 진촌마을(진말)이 있는데, 조선 때 충청수영의 우후(虞候, 도절도사

에 소속된 관직)가 근무하던 원산진이 있었다. 조선 때 봉수망 중 권설봉수(權設烽燧)로 개설되었으

며, 직봉(直烽) 제5거 중 간봉(間烽) 노선인 충청수영성으로 연결된다.

 

봉수대 지름은 7.2~7.3m 정도의 원형 석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석축은 가로 1m에 세로 0.3m의

잘 다듬은 직사각형 돌로 4~5단을 쌓아 축조했으며, 석축 남쪽에 출입문이 있다. 그리고 석축 주변

으로 평탄지가 여러곳 있으니 이들은 봉수대를 보호하고 연료를 모아 두었던 곳이다.

 

6. 오로봉(오봉산) 정상에서 진말(진촌마을)로 내려가는 산길

 

7. 오봉산해변(오봉산해수욕장)

오봉산 남쪽에 자리한 오봉산해변은 원산도해변과 더불어 원산도의 대표적인 해변 관광지이다. 고운

규사질의 백사장과 해안선을 따라 푸른 소나무가 넓게 자생하고 있는데, 해안의 기암괴석 사이로 푸

른 소나무가 우거져 있어 피서지로 아주 좋다.

허나 내가 갔던 때는 한겨울이라 피서는커녕 바다 바람이 제법 차가웠다. 게다가 중공 잡것들이 악의

적으로 날려보낸 미세먼지 패거리로 대기질도 무지하게 좋지 않았다. 하여 가까운 것도 죄다 흐릿하

게 바라보인다.

 

8. 너른 백사장을 지닌 평화로운 모습의 오봉산해변

바다가 멀리 물러난 썰물 때라 해변의 덩치가 잠시 커졌다. 그런 해변 너머로 보이는 산줄기는 안산

(77.8m)으로 그를 넘으면 바로 사창해변(사창해수욕장)이 나온다. (사창해변은 오봉산해변과 원산

도해변 사이에 있음)

 

9. 오봉산해변의 서쪽 해안

오봉산해변 서쪽 끝에는 짧은 방파제가 있는데, 그 서쪽 해안이다. 주름진 해안 벼랑으로 이루어진 곳

으로 낚시 수요가 많다.

 

10. 오봉산해변 방파제에서 바라본 오봉산해변과 안산

오봉산해변은 길이 850m 정도의 긴 해변으로 해변 북쪽에 온갖 숙박시설과 식당, 까페, 야영장, 캠핑

장 등이 있어서 편의시설도 넉넉한 편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