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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곡리 영사정 은행나무

남원윤씨 영사정묘역 서쪽 주택가에는 350년 묵은 늙은 은행나무가 높이 솟아있다. 경주임씨인 진사

공 임응옥이 낙향해 이곳에서 여생을 보냈는데, 그의 후손인 임창문이 그런 선조를 추모하고자 정자

나무용으로 향나무 2그루와 은행나무 등 3그루를 심었다.

향나무는 어느 세월이 잡아갔는지 사라지고 은행나무만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이 은행나무도 원줄기

는 죽고 그 곁가지가 남아 이렇게 성장한 것이라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봄에 나뭇잎이 일제히 피어나

면 풍년이 든다고 여겼는데, 거의 맞아 떨어졌다고 한다.

 

은행나무의 진면목은 황금색 은행잎이 흩날리는 늦가을이나 공교롭게도 겨울 제국에 한복판에 인연을

지어서 이렇게 개골 상태의 은행나무를 만나게 되었다. 그래도 정자나무의 기능은 전혀 녹슬지 않아서

주변 집들에게 일품 그늘을 드리우고 있으며, 꾸준히 은행잎을 만들어 늦가을에 베풀고 있다.

 

 

2. 남원윤씨 영사정 묘역

고촌읍 신곡리 한강변 언덕에는 남원윤씨 영사정 묘역이 넓게 자리해 있다. 이 묘역은 윤은(1447~

1528)이 처음 묻힌 이후, 조선 후기까지 총 19개의 묘가 둥지를 틀고 있는데, 묘역에 닦여진 묘표와

망주석, 문인석, 묘갈, 상석, 혼유석, 향로석, 석양, 신도비 등 55기는 16세기부터 조선 후기에 조성

된 것으로 묘역 전체가 그야말로 조선시대 사대부 묘역의 작은 박물관이다.

한호(한석봉), 윤덕준, 황운조, 윤봉오, 김노 등 조선 중/후기 문인들의 글씨가 묘표, 묘갈에 깃들여

져 있으며, 남원윤씨 집안에서 계속 묘역을 관리하고 있어서 산뜻한 모습을 보인다. (이곳 묘역은 김

포시 향토문화유산의 낮은 지위를 누리고 있음)

 

이곳은 한강변 경승지이자 좋은 터로 명성이 자자했는데, 정조 임금(재위 1776~1800)이 김포 장릉

(인조의 부친인 원종의 능역)으로 행차할 때 여기서 가까운 고촌을 지나갔다. 그때 멀리 경치 좋은

곳에 무덤들이 보이자 좌우에게 저 무덤의 정체를 물었고, 신하들이 남원윤씨 판관공 윤은의 묘라

고 답을 하자 정조가

'경치가 아름다워서 영원히 생각이 날 것 같다'고 하며 친히 영사정이란 이름을 내렸다고 한다. 영사

정은 영원히 생각하겠다는 의미로 그런 연유로 이곳 묘역과 동네 이름이 영사정이 되었다.

 

3. 남쪽에서 바라본 남원윤씨 영사정 묘역

이곳 묘역은 속세에 열린 마음을 보여주고 있어 묘역 접근과 관람이 가능하다. 허나 시간도 늦고 귀찮

기도 해서 세세히 살피지는 않고 이렇게 묘역 밑에서 아주 간단히 바라보는 것에서 마무리를 지었다.

 

남원윤씨영사정묘역 경기 김포시 고촌읍 은행영사정로159번길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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