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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치동 한티마을 은행나무 (북쪽에서 바라본 모습)

강남구의 일원인 대치동 주택가 한복판(대치동 1035번지)에는 옛 한티마을(한터마을)의 유산인 늙

은 은행나무와 영산단이 있다.

한티마을은 이곳에 있던 옛 마을로 한티는 큰 고개를 뜻하는데, 그 고개는 삼성동으로 이어져 있다.

그 한티를 한자로 표현한 것이 '대치'이며, 그것이 대치동의 유래가 되었다. (조선 때는 광주군 언주

면에 속해 있었음)

 

그 평화롭던 한티마을은 1970~80년대 강남 일대에 정신없이 그어진 개발의 칼질로 싹 사라졌으며,

그 이름도 거의 잊혀졌다. (다행히 수인분당선 한티역으로 이름을 남겼음) 그리고 마을이 있던 곳에

는 신흥 주택가와 키다리 아파트들이 우후죽순 들어섰는데, 다행히 한티마을의 오랜 유산인 은행나

무와 영산단은 남겨두어 세월의 저편으로 강제로 밀려난 한티마을을 추억하게 했다.

 

이곳 은행나무는 추정 나이가 500년 이상으로 한티마을 사람들이 심은 것으로 여겨진다. 이곳 마을

사람들은 그를 지역을 수호하는 동신(洞神)으로 삼아 애지중지했는데, 나무 밑에 영산단(靈産壇)이

란 제단을 만들어 매년 음력 7월 초하루에 제사를 지냈다. 그 제단도 개발의 칼질로 크게 망가진 것

을 근래 산뜻하게 손질했다.

 

강남구에 흔치 않은 오래된 나무이나 그 흔한 서울시 보호수 등급이나 지방문화재 등급은 아직까지

얻지 못했다. 개발의 칼질로 주변이 하루가 멀다 하고 강제 성형되었지만 다행히 나무는 해코지를 받

지 않았으며, 나무 주변으로 작게 공원을 만들어 그의 공간을 마련해 주었다. 그리고 그의 그늘에는

영산단이 있다.

 

2. 서쪽에서 바라본 은행나무의 위엄

이곳 은행나무의 존재를 눈치챈 것은 불과 작년 초가을이다. 우연히 이곳을 지나가다가 그를 만난 것

으로 이곳에 이렇게 오래된 나무가 숨겨져 있었다니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그리고 등잔 밑이 어두웠

던 그 자체였다.

 

3. 은행나무 그늘에 깃든 검은 피부의 한티마을 표석

 

4. 은행나무 그늘에 깃든 영산단과 영산단개축기념비

현재 영산단은 돌로 다진 네모난 상석이 전부로 여기서 매년 음력 7월 초하루에 지역 사람들이 제사를

지낸다. 물론 예전 한티마을 시절만큼 크게 하지는 않는다.

 

5. 동쪽에서 바라본 은행나무의 위엄

 

대치제2지구소공원 서울 강남구 대치동 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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