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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향 이중섭 묘

용마약수(용마천) 북쪽에는 '소'라는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 이중섭의 무덤이 있다. 이중섭(1916~1956)

은 평남 평원에서 부농의 아들로 태어났는데, 평양 오산학교를 졸업하고 왜열도 동경으로 넘어가 문화

학원에 진학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후배인 야마모토 마사코(이남덕)와 교재하여 1945년 원산에서 혼

인했다.

두 아들을 두며 단란한 가정을 꾸렸지만 6.25 때 월남하여 부산과 제주도에서 피난 생활을 했으며, 먹

고 살기 힘든 상황이라 훗날을 기약하며 부인과 아들을 왜열도로 떠나보냈다.

 

가족과의 재회를 위해 1955년 개인전을 개최하여 화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경제적으로는 실패했

으며, 이후 술로 나날을 보내다가 1956년 병원에서 사망하니 그의 나이 겨우 40세였다.

묘비는 조각가 차근호가 만들고 화가 한묵이 글씨를 썼는데, 작은 원 안에는 이중섭의 두 아들이 새겨

져 있다.

 

그는 소와 닭 등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존재들을 통해 우리의 심정을 구현한 화가였으며, 은지화는 독

창성을 인정받아 미대륙 뉴욕현대미술관에 보관 전시되어 있다. 그는 그 시절 많은 문학가들, 정치가,

사상가들과 마찬가지로 높은 능력과 가치가 있음에도 생전에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죽어서야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은 케이스이다.

 

2. 조촐한 모습의 이중섭 묘

봉분과 상석, 향로석, 검은 피부를 지닌 특이한 모습의 묘비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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