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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온공주와 김현근 묘역

망우역사문화공원 사색의길 동쪽 구간에 명현공주, 김현근 내외의 무덤이 있다. 명온공주(1810~1832

)는 순조의 딸이고, 그의 남편인 김현근(1810~1868)은 안동김씨 집안으로 김상용의 8대손이다.

김현근은 어려서부터 말과 글을 잘해 15살에 부마가 되었는데, 순조가 명온공주의 남편을 물색하고자

12~15세 남성을 대상으로 간택령을 내렸다. 하여 그해 5월 22일 17명 후보 중 8명을 골랐고, 5월 25

에 3명으로 줄였으며, 6월 2일 3번째 간택에서 진사 김한순의 아들인 김현근이 최종 합격되어 동년

로 봉해진 후 7월 17일 혼인을 하였다.

 

명온공주는 일찍 병을 얻어 1832년 22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으며, 김현근은 청나라 사신 업무, 판

금부사 등을 지내다가 1868년 58세로 사망했다. 고종은 명온공주의 오라비인 효명세자(추존 익종)

대를 이어 왕위에 올랐기 때문에 고종에게 있어 명온공주는 고모가 되며, 김현근은 고모부가 된다.

 

명온공주 부부의 묘는 원래 종암동 고려대 앞쪽에 있었으나 1936년 이곳으로 이전되었으며, 6.25때

망우산 일대가 격전지가 되면서 장명등이 화마에 크게 당했다. 또한 상석 위에 영문 이름이 새겨져 있

으니 이는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했던 어느 양이 군사가 남긴 낙서이다.

무덤은 합장분으로 이루어진 봉분 1기와 무덤의 주인을 알리는 지붕돌 비석, 장명등, 상석을 지니고

있으며, 망우리묘지에 묻힌 망자 중 가장 계급이 높다. 또한 비록 다른 곳에서 이장되긴 했으나 가장

늙은 무덤이기도 하다. 원래는 지금보다 규모가 컸으나 망우산으로 오면서 백성들 무덤 수준으로 크

게 축소되었다.

 

2. 명온공주 김현근 묘 상석에 새겨진 꼬부랑 영문

1950년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했던 어느 개념 바닥인 양이 군사가 남긴 낙서이다. 세상에 낙서할 곳이

없어서 남의 무덤 상석에다가 저런 짓을 했단 말인가.

 

3. 명온공주 김현근 묘표(묘비)

지붕돌 비석으로 망우역사문화공원(망우리묘지)에 있는 묘비(묘표) 중 가장 늙은 존재이다.

 

4. 명온공주 김현근묘 장명등

6.​25 시절, 망우산 일대에 크게 격전이 벌어지면서 크게 고통을 당한 좋지 않은 추억이 있다.

 

5. 수분을 넉넉히 베푸는 송림천약수터

망우산 능선에서 사색의길 서쪽 구간으로 내려가면 송림천약수터가 마중을 한다. 이곳은 망우산에서

가장 하늘과 가까운 약수터로 수질은 아직 적합 판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여 졸고 있는 바가지를 깨

워 망우산이 베푼 수분을 가득 담아 목구멍에 들이키니 목마름이 싹 해소되는 기분이다. 산과 고적한

산사에서 약수터만큼 반가운 존재들은 없지.

 

6. 송림천약수터에서 사색의길 서쪽 구간으로 내려가는 산길

 

7. 사색의길 서쪽 구간에서 용마약수, 이중섭묘로 내려가는 산길

 

8. 용마약수(용마천)

이곳은 망우산에서 이름 있는 약수터로 수질 적합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내가 이곳을 찾은 것은 약

수터 부근에 자리한 화가 이중섭의 묘를 보기 위함이다. (이후 내용은 별도의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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