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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락산보루 (수락산1보루)

수락산보루는 수락산 서남쪽 끝 봉우리 정상부에 포근히 깃들여져 있다. 보루터 보존을 위해 봉우리

정상부의 수풀을 모두 밀어버리면서 마치 잔디가 깔린 뒷동산 같은 모습인데, 고구려(고구리)가 조

성한 보루로 보고 있다.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나라로 꼽히는 고구려는 동쪽으로 연해주, 동남쪽으로 남한 땅, 북쪽으로

몽골, 서쪽으로 산서성과 화북지방, 서남쪽으로 황하 주변까지 차지했던 큰 나라로 서울 지역에서는

백제 또는 신라와 국경을 맞댔다. 백제 또한 천하 제일의 해양대국으로 중원대륙 화북, 산동반도, 강

남, 오월 지역을 비롯해 왜열도, 동남아를 장악했으며, 그들보다 늦게 발전했지만 신라도 만주와 요

동, 그리고 중원대륙에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던 한 성격 했던 나라이다. 그런 나라들이 충돌한 현장

의 하나가 바로 서울과 한강이다.

고구려는 아차산과 용마산, 망우산, 시루봉, 홍련봉 등 아차산 산줄기에 보루를 주렁주렁 달았고, (현

재 19개가 확인되었음) 북쪽으로 봉화산(이곳도 예전에는 아차산의 일원으로 취급했음), 수락산, 천

보산, 사패산, 불곡산 등에도 보루를 달았다. 그러다가 나중에 신라가 이곳을 차지하면서 고구려가

만든 보루를 손질해서 쓰거나 새로 만들었다.

 

수락산보루는 돌로 만든 조그만 성곽 시설로 장대한 세월의 거친 흐름으로 보루 성곽은 모두 사라지

고 보루가 둥지를 틀었던 흔적만 겨우 남아있다. 다행히 터는 보존되어 국가 사적의 지위를 얻었는데,

수락산보루란 이름으로 등재된 것이 아닌 '아차산일대보루군'의 일원으로 지정되었다. 이곳과 아차산

은 거리도 제법 있고 엄연한 별도의 산임에도 하나로 취급한 것이다. (수락산보루는 아차산과 별도로

사적이나 서울 지방기념물로 지정할 필요가 있음)

수락산에 있는 늙은 보루는 이곳이 유일했으나 2020년 이후 귀임봉에서 숨겨진 보루 흔적이 발견되

었다. 하여 이곳 보루를 수락산1보루, 귀임봉 보루를 수락산2보루로 구분하기도 한다.

 

2. 수락산보루 남쪽 부분

이곳은 사방이 확 트인 전망 좋은 곳이다. 이런 곳은 보루 같은 작은 요새나 봉수대 자리로 아주 제격

이라 이렇게 보루를 달아 주변을 24시간 경계했다. 여기서는 노원구 일대와 도봉구, 도봉산, 의정부,

불곡산, 불암산, 중랑구, 광진구, 아차산 산줄기, 성북구, 동대문구, 북한산(삼각산) 지역은 물론 멀리

관악산, 남한산, 삼성산까지 흔쾌히 두 망막에 들어온다.

 

3. 수락산보루 북쪽 부분

보루터를 뒤덮던 수풀을 싹 밀어버리고 보루 한복판에 탐방로를 내었다.

 

4. 수락산보루에서 바라본 북쪽 방향

수락산의 서쪽 산주름과 상계동, 도봉동, 도봉산, 의정부시, 불곡산 등이 흔쾌히 시야에 들어온다.

 

5. 수락산보루에서 바라본 남쪽 방향

상계동과 중계동, 하계동, 공릉동, 중랑구, 광진구, 봉화산, 아차산 산줄기 등이 두 망막에 들어온다.

 

6. 수락산보루의 남쪽 끝 부분

 

7. 수락산보루의 북쪽 끝 부분 (이곳에 수락산보루 안내문이 있음)

 

8. 수락산보루 주변에서 바라본 서쪽 방향

상계동과 도봉동, 방학동, 북한산(삼각산), 도봉산, 그리고 푸르른 가을 하늘이 두 망막에 들어온다.

 

9. 귀임봉 서쪽 능선에서 바라본 천하

상계동과 중계동, 하계동, 월계동, 성북구, 동대문구 지역을 비롯해 멀리 관악산과 삼성산, 우면산까

지 거뜬히 시야에 잡힌다.

 

10. 숲내음이 진한 귀임봉 서쪽 능선길 (수락산보루~귀임봉 구간)

 

11. 저만치 멀어진 수락산보루

사진 가운데에 봉긋 솟은 뫼 정상에 앞서 거닐었던 수락산보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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