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촌 겨울 나들이 ' ▲ 기기국 번사창 겨울 제국이 차디찬 위엄으로 천하를 꽁꽁 얼리던 연말에 후배 여인네와 북촌(北村)을 찾았 다. 유난히도 매서운 한파였지만 옷만 두둑히 챙겨 입으면 낮에는 햇님의 보우에 힘입어 그 런데로 다닐만하다. 날씨가 춥다고 마냥 집에 박혀있는 것도 그리 좋지는 못하지. 당당하게 겨울 제국에 대항하며 바깥 바람을 많이 쐬야 건강에도 좋고 추위에도 잘 적응이 된다. 서울 도심 속에 자리한 북촌(북촌한옥마을)은 부암동(付岩洞)과 성북동(城北洞), 북한산(삼 각산), 북악산(백악산)과 더불어 나의 즐겨찾기의 하나이다. 매년 적어도 10번 이상 발걸음 을 하는 편인데, 그렇다고 그곳에 나만의 꿀단지를 숨겨놓은 것은 아니다. 북촌한옥마을 자 체가 서울 도심 속의 꿀단지나 마찬가지이니..
' 창덕궁 후원 뒷길, 명륜동(明倫洞) 겨울 나들이 ' ▲ 창덕궁 후원 뒷길(후원 돌담길) ♠ 서울 도심 속에 숨겨진 호젓한 뒷길 ~ 창덕궁(昌德宮) 후원 뒷길 (후원 돌담길) ▲ 층층이 이어진 후원 돌담 북촌의 지붕이라 할 수 있는 감사원(監査院)로터리에서 동쪽 길로 들어서면 고려사이버대학교와 중앙중고교 후문이 나온다. 이들을 지나면 길이 서서히 경사를 이루기 시작하는데, 기와가 얹혀 진 창덕궁 후원 돌담이 오른쪽으로 당당한 모습을 드러내며 펼쳐져 있다. 이 돌담은 사람이 다니는 길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나란히 제 갈 길을 가는데, 그 사이에 소 나무를 비롯한 여러 나무들이 경계선 역할을 하며, 동쪽으로 갈수록 돌담의 해발 높이도 높아진 다. 또한 담 너머로 삼삼한 숲의 후원이 숨겨진 속살을 드러내..
' 서울 서촌(西村) 둘러보기 ' ▲ 이상범 가옥 담장 ◀ 배화여고 생활관 ▶ 백세청풍 바위글씨 ▼ 박노수 가옥 (종로구립 박노수 미술관) ▲ 옛 청휘각(晴暉閣)터 주변에서 바라본 서촌 서울 도심의 일부를 이루고 있는 서촌(웃대)은 경복궁(景福宮) 서쪽 동네를 일컫는다. 원래 서촌은 서대문 동쪽 동네를 일컬었고, 지금의 서촌은 '웃대'라 불렸다. 그러나 시간이 흐 르면서 서촌의 범위는 웃대를 넘어 자하문고개 밑까지 확장된 것이다. 그리고 세종(世宗)이 통 인동(通仁洞)에서 태어난 인연(1397년 출생)을 내세워 종로구청과 지역 주민 주도로 '세종마을 '이란 간판까지 달게 되었다. 서촌의 범위는 청운동(淸雲洞), 효자동(孝子洞), 옥인동(玉仁洞), 신교동(新橋洞), 누상동(樓上 洞), 누하동(樓下洞), 체..
' 서울 연등회(연등축제), 조계사 나들이 ' ▲ 조계사 8각10층석탑 ▲ 서울연등회 연등 ▲ 봄과 여름의 경계인 5월은 계절의 여왕으로 일컬어진다. 꽃샘추위란 이름으로 4월까지 천하를 어지럽히던 겨울 제국의 잔여 세력이 봄에게 완전히 소탕되면서 세상은 비로소 안정을 되찾는 다. 이때가 되면 전국에서 많은 축제가 산발적으로 열려 나들이객을 참 바쁘게도 만드는데 그 중에는 서울연등회도 있다. 서울연등회(서울연등축제)는 봄 축제의 백미(白眉)이자 불교 축제의 으뜸으로 이제는 천하 제 일의 축제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보통 석가탄신일 1주 전 주말에 열리는데 토요일에는 축제 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연등행렬이 장충동 동국대에서 동대문, 종로를 거쳐 광화문(종로1가) 까지 장엄하게 펼쳐지며, 일요일에는 우정국로..
' 서울의 영원한 우백호, 인왕산(仁王山) 나들이 ' ▲ 인왕산 선바위의 위엄 겨울의 제국이 슬슬 고개를 들던 11월 끝 무렵에 일행들과 간만에 인왕산 선바위를 찾았다. 오후 2시에 독립문역에서 그들을 만나 회색빛 아파트촌으로 변해버린 무악동(毋岳洞) 동네 를 가로질러 선바위로 올라갔다. 선바위 밑에 자리한 인왕사 입구에 이르니 인왕사가 일주문을 내밀며 우리를 마중한다. ♠ 한 지붕 다가족의 특이한 절집, 불교와 무속이 어우러진 도심 속의 이채로운 현장 ~ 인왕산 인왕사(仁王寺) ▲ 인왕사 일주문(一柱門) 인왕사의 정문인 일주문은 속세살이만큼이나 각박한 경사면에 자리해 있다. 이 문은 다른 일주 문과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1m 정도 솟은 기단 위에 기둥을 심고 그 기둥에 용을 그려 기둥을 휘감게 했다. ..
' 서울 도심의 영원한 좌청룡, 낙산(駱山) ' (한양도성, 이화마을, 낙산공원) ▲ 낙산공원 한양도성 바깥길 (낙산에서 동소문 방향) 가을이 여름 제국(帝國)의 잔여 세력을 힘겹게 몰아내며 천하를 진정시키던 9월 끝무렵에 서울의 좌청룡인 낙산을 찾았다. 서울 땅을 거진 꿰고 사는 본인이지만 정작 낙산은 아직 까지 발자국도 남기지 못한 채, 미답처로 쭉 남아있었다. 같은 서울 하늘 밑에 있건만 인 연은 정말 지지리도 없던 곳이었지. 그러다가 이번에 억지로 인연을 갖다 붙여 낙산의 품 을 찾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영원한 보물 1호, 동대문에서 일행을 만나 낙산 의 남쪽 관문이나 다름없는 동대문성곽공원을 찾았다. 이번 낙산 투어는 이곳에서 시작된 다. (본글에서 한양도성과 한양성곽은 같은 곳임) ♠ 동대문성..
' 서울 도심의 심장 - 덕수궁, 서울광장 주변 둘러보기 ' (환구단, 대한문, 서울 성공회성당, 구세군 중앙회관) ▲ 환구단 석수상의 위엄 천하 제일의 대도시로 콧대가 높은 서울, 그 중심인 시청(市廳) 주변은 늘상 복잡하다. 사 람도 무지 많고, 건물도 많고, 수레들로 늘 도로는 미어터지고, 소음도 즐비하기 때문이다. 1897년 고종(高宗)에 의해 경운궁이 대한제국의 황궁(皇宮)이 되 면서 서울과 천하의 중심지가 된 서울시청 주변에는 덕수궁과 서울도서관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옛 서울시청사, 시청 지하에 자리한 시민의 공간 시민청(市民廳)을 비롯해 시청 앞에 넓게 터를 닦은 서울광장, 무교동(武橋洞)과 다동(茶洞)/북창동(北倉洞) 먹거리 골목, 청계광장, 환구단, 서울시립미술관, 구세군중앙회관, ..
' 서울 연등축제 야경 즐기기 (조계사, 우정국로, 청계천 연등거리) ' ▲ 서울 연등축제에서 활약한 연등의 위엄 ▲ 청계천 연등 (광교4거리) ▲ 청계천 연등 (광통교 주변) ♠ 서울연등회 저녁 연등놀이 (조계사, 우정국로) ▲ 연등놀이 행렬의 선봉인 사천왕(四天王)의 위엄 ▼ 사천왕들이 중생들의 환영을 받으며 안국동4거리를 거쳐 인사동으로 들어간다. 인사동에 잠입한 나쁜 기운들이 그날따라 똥줄 좀 제대로 탔을 것이다. 계절의 여왕으로 널리 칭송을 받는 5월(4월 말 포함)에는 많은 축제와 볼거리가 천하 곳곳에서 열린다. 그중 단연 갑(甲)은 내 기준이긴 하지만 서울연등회와 석가탄신일, 그리고 간송미술관 (澗松美術館) 특별전이 아닐까 싶다. 서울연등회(연등축제)는 서울 및 불교 축제의 으뜸으로 이제는 ..
' 서울 도심의 신선한 명소, 윤동주 시인의 언덕 ' (윤동주문학관, 청운공원) ▲ 윤동주시인의 언덕 소나무 ♠ 인왕산과 북악산 사이에 터를 닦은 서울의 새로운 명승지 문향(文香)이 가득 깃들여진 '윤동주(尹東柱) 시인의 언덕' ▲ 윤동주 시인의 언덕 정상에 심어진 서시 비석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의 서시(序詩) 서울 도심에서 부암동으로 넘어가는 자하문(紫霞門)고개 정상에 윤동주시인의 언덕이 도심을 굽 어보고 있다. 옛 한양도성(漢陽都城)의 성문인 창의문(彰義門, 자하문) 서쪽에 둥지를 튼 이곳 은 인왕산 ..
* 옥인동 박노수 가옥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 박노수 가옥은 1937년경에 건축가 박길룡이 지은 한식,양식 절충식 2층 가옥이다. 1973년 화가 남정 박노수(1927~2013)가 매입하여 2011년 말까지 머물렀다. 무려 서울시 지방문화재자료 1호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이곳은 박노수의 유족들이 종로구에 기증하여 2013년 9월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으로 세상에 문을 열었다. * 박노수 가옥 외경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 * 가옥 남쪽 뜨락 * 가옥 동쪽 * 박노수 가옥 담장 너머 골목길
* 조계사 사리탑 조계사 불교중앙박물관 북쪽에 자리한 사리탑으로 1930년에 왜식으로 세웠다. 2009년 9월 오대산 월정사 8각9층석탑을 모델로 한 8각10층석탑을 세우면서 이 탑은 완전 구석진 이곳으로 밀려났다. * 사리탑 주변 산책로 (불교중앙박물관 북쪽) * 서울연등축제 제등행렬에 쓰인 등들 * 조계사 경내에 자리한 수송동백송 (천연기념물 9호) 백송은 중원대륙이 고향으로 이 땅에 남아있는 오래된 백송은 모두 조선시대에 중원에서 넘어온 것이다. 중원을 오가던 사신들이 가져와 심은 것들인데, 지금은 이곳 백송 외에 재동 백송, 이천 백송, 예산 추사고택 백송, 고양 송포 백송 정도만 남아있다. 조계사에 있는 수송동 백송은 나이가 500년 정도 된 것으로 여겨진다. * 수송동 백송 옆에 자리한 천진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