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둔덕기성에서 오량리로 내려가는 숲길신라 중기에 조성되어 고려 중기에 크게 손질되어 쓰였던 둔덕기성을 둘러보고 둔덕기성 동쪽 산길을 통해 오량리로 내려갔다. 둔덕기성으로 접근할 때는 오량성 서쪽인 오량교차로에서 남파랑길27코스(통영 신촌마을~청마기념관, 10.1km)를 이용했고, 오량리로 내려갈 때는 둔덕기성 동쪽 길을 이용했는데, 이 숲길은 오량성 동쪽으로 이어진다.오량성까지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5km 정도 내려가야 되는데, 그만큼 둔덕기성은 속세에서 무지하게 멀다. 허나 올라가는 길도 아니고 내려가는 길이라 별로 부담은 없으며, 겨울 제국에서 싹 털린 상태이긴 하지만 숲길도 상큼하여 걷는 길이 그리 지루하지는 않았다. 다만 햇님의 퇴근시간에 대한 압박감이 조금 있었을뿐. (그때 시간은 16시가 넘..

1. 둔덕기성 정상부에서 바라본 천하 (북쪽 방향)첩첩한 산주름 밑으로 오량성이 있는 오량리와 사등면 지역이 펼쳐져 있고, 푸른 남해바다 너머로 가조도와 통영 광도면, 고성 동해면, 그리고 저 멀리 창원 남부 지역까지 흔쾌히 시야에 들어온다. 2. 둔덕기성 정상부에서 바라본 천하 (북쪽 방향)산 밑에 보이는 평지가 오량리로 저곳에 앞서 들렸던 오량성이 있다. 3. 둔덕기성 정상부에서 바라본 동쪽 성곽과 동문터 주변 4. 둔덕기성 정상부에서 바라본 서쪽 방향바로 앞에 시래산(264.9m)의 산주름이 펼쳐져 있고, 그 너머로 견내량과 통영 지역(용남면, 통영 시내, 광도면 일대), 고성 동해면이 두 망막에 들어온다. 5. 둔덕기성 정상부에서 바라본 서남쪽 방향견내량 남쪽 바다와 통영시 지역(용남면, 통영 ..

1. 둔덕기성 서문터둔덕기성에는 서문과 동문, 남문 등 3개의 성문이 있었다. 그중 서문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 신라 때 지어진 성문을 활용한 것으로 지금은 문터와 키가 낮아진 좌우 성벽만 남아있다. 2. 서문터 안쪽과 큼직하게 생긴 성문 주춧돌 3. 서문터에서 북쪽 성곽으로 올라가는 길 4. 건물터 유적 (북쪽 성곽 안쪽)2016년에 발견된 건물터로 신라, 고려 때 기단석열과 초석, 적심, 수혈 등의 유구 등이 확인되었다. 이들 유적은 햇살에 노출시키지 않고 보존을 위해 모두 땅속에 고이 묻었으며, 그 위로 풀과 나무를 심어 자연의 일부처럼 만들어놓았다. 5. 북쪽 성곽 건물터에서 바라본 둔덕기성 내부 (집수지와 여러 건물터, 그리고 남해바다까지) 6. 둔덕기성 석환군둔덕기성 정상부 ..

1. 둔덕기성 고려시대 건물터 (3-10, 3-11호 건물터)둔덕기성 내부에서는 고려 것으로 여겨지는 건물터 11곳이 발견되었다. 이들은 성 내부 남쪽 평탄지에서 집중적으로 나왔는데, 그중 3-10, 3-11호 건물터가 양호하게 남아있었다. 이들 건물터는 동쪽으로 집수지, 남쪽으로 남문터와 인접한다. 3-10호 건물터는 신라 후기에 지어진 건물터의 석축을 활용해 그 윗도리에 장방형 석축대지를 남~북 방향으로 닦은 다음 북쪽으로 치우친 형태의 상부 기단을 조성했다.3-11호 건물터는 3-10호 건물터 동쪽에 자리해 있어 3-10호 건물터의 부속 건물로 여겨진다. 우리 민족의 특허품인 온돌이 닦여진 곳으로 3열의 줄고개 둑 상부에 두께 20cm 내외의 비교적 두꺼운 구들장을 덮었다.열기가 한곳으로 모이는 개..

1. 거제 둔덕기성 (둔덕기성 남쪽 성곽)별학산(336.2m) 북쪽 자락 300m 고지에 둔덕기성이라 불리는 오래된 산성 유적이 깃들여져 있다. 이곳은 신라 중기인 7~8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여겨지는 산성 유적으로 동문터는 이 땅에서 흔치 않게 현문식 구조를 취하고 있다.고려 중기인 12세기에 수축되었으며, 1170년 정중부와 이의방, 이고 등이 일으킨 무신정변에서 폐위된 의종이 여기서 3년 정도 유배살이를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로 인해 폐왕성(제왕에서 폐위된 사람이 있던 성)이란 우울한 이름을 지니고 있었다.의종(1127~1173, 재위 1146~1170)은 고려 제18대 제왕으로 인종의 아들이다. 처음에는 국정도 잘 살폈고 무신들도 잘 챙겨주었으나 슬슬 개판으로 변하면서 툭하면 문신, 환관들과 술..

1. 둔덕기성으로 인도하는 남파랑길27코스 산길오량성을 둘러보고 그날의 주메뉴인 둔덕기성을 보고자 그곳으로 인도하는 남파랑길27코스 산길로 들어섰다. 남파랑길27코스는 통영 신촌마을에서 거제대교를 건너 청마기념관으로 이어지는 10.1km의 도보길이다. 견내량 바다를 건너고 시래산(264.9m)과 별학산(336.2m) 자락을 넘어가는 산과 바다, 들판을 지나는 길로 이번에 오량성 서쪽에 있는 오량교차로에서 둔덕기성까지 그의 신세를 졌는데, 1차선 크기의 잘 닦여진 비포장 임도로 경사도 완만하여 거닐기가 좋다.평일에 갔음에도 남파랑길 도보꾼들을 여럿 봤으며, 숲이 삼삼하고 가까이에 남해바다가 보이는 등 풍경도 무지 곱다. 2. 남파랑길27코스 산길에서 바라본 오량리와 오량성오량리 마을 한복판에 나무가 좀 우..

1. 거제 오량성거제대교에서 까운 사등면 오량리 거제대로 남쪽에 오량성이란 늙은 성곽이 있다. 이 성곽은 조선 연산군 시절인 1500년에 지어진 것으로 처음에는 조그만 보(보루) 형태로 조성되었다. 보루는 성곽보다 작은 석성으로 나중에 큰 성곽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오량성이 있던 곳에는 역참이 있었는데, 고려 때 신설된 것으로 여겨진다. 허나 고려 후기에 폐지되어 고성에 있는 송도역에 통폐합된 것을 1425년에 다시 설치되었다. 오량성의 둘레는 약 1,150m, 성벽 너비 4.5m, 높이 4m 정도로 동/서/남/북에 성문이 있었고, 성곽을 앞으로 돌출시킨 치성이 8곳이 있었다. 성벽은 아래에 받침돌을 놓고 큰 돌을 안쪽으로 약간 들여서 쌓은 다음에 그 위로 작은 돌을 눕혀 쌓은 형식이며, 성 밖에는 해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