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북악산 주능선 한양도성길 (청운대 갈림길)삼청안내소에서 시작한 이번 북악산(백악산) 나들이는 삼청휴게소 군부대 수영장터와 대통문, 만세동방약수터, 청운대전망대를 거쳐 어느덧 북악산 주능선 한양도성에 이르렀다. 삼청안내소에서 올라온 길은 각박한 구간이 많은 편으로 기존에 흙길과 길이 없던 곳에 탐방 편의를 위해 나무데크길과 계단길을 넉넉히 깔아두어 그 각박함을 어느 정도는 해소해준다. 청운대 갈림길은 청운대쉼터 동쪽으로 이곳은 북악산 주능선 한양도성길과 삼청동 코스, 그리고 북악스카이웨이(북악산길)로 빠지는 청운대 코스가 만나는 요충지이다. 예전에는 한양도성길만 있었으나 2020년에 청운대 코스가, 그리고 2022년 4월 삼청동 코스가 열리면서 코스의 선택 폭이 늘어났다. 또한 갈림길에서 한양도성 성..

1. 북악산 법흥사터 (위에서 바라본 모습)북악산(백악산) 동쪽 자락에는 법흥사터라 불리는 비밀의 절터가 감쪽 같이 숨바꼭질을 벌이고 있다. 이곳은 삼청안내소에서 삼청휴게소(군부대 수영장터)를 거쳐 청운대안내소, 북악산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길목으로 절터와 석축이 남아있는데, 절터 중심부에는 연꽃무늬가 새겨진 돌덩어리들이 많이 남아있다. 이곳은 북악산(백악산)의 깊은 산주름 속으로 경복궁과 서울 도심의 뒷통수에 해당되는 곳이다. 도심에서 아주 가까운 곳임에도 어느 세월이 모두 지워버렸는지 절터의 역사에 대해서는 전하는 것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다만 신라 진평왕 시절에 나옹이 창건했다고 하는데, 그 시절 신라는 왕경(도읍)에만 절이 조금씩 들어서던 시절이라 신빙성은 무지하게 많이 떨어진다. 하여 절이 우후..

1. 만세동방약수터~청운대전망대 구간에서 바라본 북악산(백악산)의 산주름봄의 향연이 한참인 저 산주름 정상부가 북악산(백악산) 주능선으로 한양도성과 숙정문, 곡장, 촛대바위 등이 들어있다. 그리고 이곳과 저 산주름 사이에는 법흥사터가 깃들여져 있다. 2. 구불구불 이어지는 만세동방약수터~청운대전망대 구간 산길 3. 잠깐 뒤를 돌아보는 여유북악산(백악산)의 남쪽 산주름과 서울 도심부, 서울 동부 지역이 시야에 들어온다. 4. 청운대전망대 남쪽 구간에서 바라본 북악산 주능선 5. 청운대전망대에서 바라본 북악산 남쪽 자락과 서울 도심, 서울 동부 지역멀리 수도권 고구려(고구리) 유적의 성지로 크게 추앙을 받는 아차산 산줄기와 송파구, 강동구, 강남구, 남한산성까지 흔쾌히 시야에 들어와 가히 일품 조망을 자랑..

1. 북악산 만세동방약수터~청운대전망대 구간만세동방성수남극 바위글씨를 지닌 만세동방약수터에서 청운대전망대까지 굽이굽이 펼쳐지는 오르막길의 연속이다. 각박한 경사지라 나무데크길과 계단길을 넉넉히 깔아두어 통행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북악산의 명물인 소나무를 비롯한 온갖 수풀들이 무성하여 숲내음과 솔내음이 그윽하다. 게다가 중간중간 서울 도심 일대와 북악산(백악산) 주능선 등이 두 망막에 들어와 일품 조망도 같이 누릴 수 있다. 2. 잠깐 순한 모습을 보이는 만세동방약수터~청운대약수터 구간 3. 만세동방약수터~청운대전망대 구간에서 바라본 북악산(백악산)의 너른 산주름과 서울 시내저 멀리 고구려(고구리) 유적을 가득 머금은 아차산~용마산~망우산 산줄기와 남한산성을 품은 남한산, 그리고 잠실제2롯데월드까지 ..

1. 만세동방약수터와 '만세동방 성수남극' 바위글씨서울 도심의 영원한 북현무인 북악산(백악산, 342m) 남쪽 자락에 만세동방약수터와 '만세동방 성수남극' 바위글씨가 숨겨져 있다. 이곳은 북악산(백악산) 정상 동쪽 밑으로 1960년대부터 북악산 주능선과 중심부 일대가 금지된 곳으로 단단히 묶이면서 속세의 뇌리에서 거의 잊혀졌다. 이곳은 청와대에서 북악산(백악산) 정상과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길목으로 60년 이상 청와대 주인과 북악산을 지키는 군인들만 주로 오고 갔다. 특히 청와대 주인이 북악산을 오를 때 여기서 잠깐 쉬면서 약수 1모금 마셨다. 그랬던 현장이 2022년 4월 북악산 삼청동 구역 상당수가 속세에 개방되면서 이곳 또한 자유의 공간으로 전격 해방되기에 이른다.나는 만세동방 바위글씨의 존재를 알고..

1. 삼청휴게소 자리에 세워진 옥호정이곳에는 군부대 장병들을 위한 수영장이 있었다. 삼청골 계곡을 막아서 만든 것으로 수영장 규모는 가로 7m, 세로 2.5m이며, 수심은 최대 2.7m였다. 작은 수영장이지만 이곳에서 복무했던 장병들에게는 소중한 오아시스와 같은 곳으로 북악산 삼청동 구역이 개방되고, 삼청동 구역의 군부대 영향력이 조금 떨어지면서 수영장을 철거하고 계곡을 최대한 복원했다.수영장터 옆에는 옥호정이란 길쭉한 모습의 쉼터가 있는데, 옥호정을 대충 풀이하면 아름답고 좋은 것이 머무는 뜻 정도 될 것이다. ('沃'은 '물댈 옥'을 많이 쓰나 아름답다는 뜻도 있음) 여기서 길은 법흥사와 만세동방약수터 등 2개로 갈라지는데, 만세동방약수터 길로 올라가서 북악산(백악산) 주능선을 잠시 찍고 법흥사터로 ..

1. 북악산 1.21사태 소나무 북악산(백악산) 주능선 한양도성길의 백악마루입구~청운대 구간에 1.21사태 소나무란 간판을 지닌 소나무가 있다. 이 소나무는 1968년 1월 21일에 발생했던 그 악명 높은 1.21사태와 관련된 나무로 북한 124군부대 소속의 31명 무장공비 패거리가 자하문고개를 넘어 청와대 직전인 청운동까지 기들어왔다. 그곳에서 우리 군과 경찰의 공격을 받아 인왕산과 북악산으로 도망쳤는데, 그것들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이곳에 서 격전이 벌어졌고, 그때 이 소나무에 15발의 총탄 흔적이 무심히 남게 되었다. 그 연유로 1.21사태 소나무란 우울한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 북악산에는 이곳 외에도 북악하늘길 김신조루트에 그 시절 총탄 흔적이 서린 호경암 바위가 있어 이 땅의 울적한 현실을 알려준..

1. 성곽 여장에 새겨진 글씨들 (각자성석) 한양도성 성곽 여장에 '가경구년 갑자 십월 일 패장 오재민 감관 이동한 편수 용성휘' 글자가 새겨져 있다. 이렇게 글씨를 머금은 성돌을 어려운 말로 '각자성석'이라고 하는데, 1804년 10월 오재민이 공 사를 진행했고, 공사 감독은 이동한이 했으며, 전문 석수 용성휘가 참여해 성벽을 수리했다는 내용이 다. 서울 도심의 오랜 갑주인 한양도성에는 이런 각자성석이 280개 이상 전하고 있어 성곽 중수 관련 정 보(성곽 축성 구간 구분, 축성을 담당한 지역과 관리, 석수 등)를 소상히 알려주고 있다. 2. 북악산 정상으로 인도하는 한양도성길 (백악마루 입구 동쪽 구간) 3. 백악마루 입구 한양도성에서 바라본 천하 (서북쪽 방향) 인왕산 북쪽 산주름과 북한산(삼각산)..

1. 북악산 한양도성 (청운대 서쪽 구간 바깥길) 북악산길에 있는 청운대안내소에서 10분 정도 각박한 오르막길을 오르면 북악산(백악산) 한양도성이 흐르는 북악산 주능선에 이른다. 여기서 성곽 안쪽으로 들어가면 북악산 한양도성길로 성곽 바깥에서 청운대까지 성곽 바깥길이 마치 휴전선이나 국경선 같은 예민한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2. 북악산 한양도성 (청운대 서쪽 구간 바깥길, 청운대쉼터와 곡장 방향) 서울 도심의 오랜 갑주인 한양도성은 조선 태조 시절인 1396년에 닦여졌다. 도성의 길이는 18.6km, 성곽 높이 5~8m로 성곽 축조의 달인이었던 고구려(고구리)의 성곽만은 못하다. 세종 때 현재 모습으로 크게 업그레이드 되었고, 이후 숙종, 순조 시절에 보수를 거쳤는데, 왜정 때 도 시 개발을 이유로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