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1. 강화도 무태돈대

교동도와 마주보고 있는 창후항 북쪽 해변에 무태돈대가 있다. 이곳은 강화도에 아주 흔한 돈대의 일

원으로 1679년 강화유수 윤이제가 강화도 해안 방어를 위해 간도와 연해주가 포함된 함경도와 황해

도, 강원도 3도에서 승군 8,000명과 어영군 4,300여 명을 동원하여 80여 일 동안 만든 48개 돈대의

하나이다.

무태돈대는 북쪽에 있는 인화보에서 관리했는데, 돈대 규모는 해안 쪽으로 긴 면이 44m, 짧은 면은

20m의 직사각형 형태이다. 돈대 안에는 대포를 두는 포좌 4문을 바다를 향해 설치했으나 어느 세월

이 잡아갔는지 사라졌으며, 돈대도 장대한 세월의 거친 흐름으로 많이 망가진 것을 근래 정비했다.

 

2. 무태돈대에서 바라본 교동도와 화개산

교동도는 교동대교가 개통되기 이전(2014년 이전)에는 창후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갔다. 창후항에서

출발한 배는 정면(서쪽 방향)으로 약 3.2km 떨어진 교동도 월선포에서 닻을 내렸는데, 그 시절 월선

포는 교동도의 대표 관문이었다.

민통선 구역이라 외지 사람들은 들어가는 것이 좀 까다로웠다고 하며, 교동대교의 혜성 같은 등장으

로 더 이상 배의 신세를 질 필요가 없어지면서 해운 노선은 폐선되었다. 그로 인해 창후항과 월선포는

많이 한가해졌다. (창후리 창후항은 강화터미널에서 강화군내버스 32번이 1일 10여 회 운행함)

 

3. 무태돈대 북쪽에서 바라본 교동대교

교동도의 많은 것을 흔쾌히 바꿔놓은 교동대교는 이 땅에서 가장 이북과 가까운 연륙교이다. 날씨와

대기가 좋을 때는 다리 너머로 금지된 이북 땅이 훤히 바라보여 분단의 아픔을 제대로 느끼게 한다.

철책 안쪽 해변과 갯벌은 통제구역이라 함부로 들어가면 안되며, 무태돈대는 자유 공간으로 해방되

어 있어 관람이 가능하다.

 

4. 무태돈대에서 바라본 석모도와 상주산(석모도의 북쪽 지붕)

 

5. 무태돈대에서 바라본 교동도와 화개산(교동도의 대표 지붕)

 

6. 무태돈대 내부 (남쪽 방향)

무태돈대는 직사각형 돈대로 서해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내가 갔을 때는 마침 강화군청에서 나온 사

람들이 돈대 내부를 정비하고 있었다. (잔디 깎기, 내부 청소 등)

 

7. 무태돈대에서 바라본 창후리와 창후항, 그리고 바다 너머로 길쭉하게 펼쳐진 석모도

 

8. 무태돈대 내부 (북쪽 방향)

 

9. 서해바다를 향해 작게 입을 벌린 무태돈대 포좌(포대)

 

10. 속세와 돈대 내부를 이어주는 무태돈대 정문

돈대의 높이가 2~3m 내외라 돈대 정문도 난쟁이 반바지 접은 정도의 낮은 높이다. 하여 키가 조금 큰

성인은 고개를 좀 숙이고 들어가야 뒷탈이 없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