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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국사의 자랑, 황금법당 대웅보전
경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수국사의 큰 꿀단지인 대웅전이 금빛을 드러내며 웅장하게 자리해 있다.
계단 위쪽에 높이 들어앉은 탓에 그 위엄은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돋보여 나도 모르게 주눅이 들
정도이다.
그는 정면 3칸, 측면 7칸, 면적 108평에 이르는 팔작지붕 건물로 청기와를 씌운 지붕을 제외하고
는 기둥과 문짝, 벽, 평방, 공포 등 건물 안팎을 99.9%의 순금으로 싹 도배하여 호화로움을 마음
껏 뽐낸다. 그래서 고운 빛깔의 단청은 없으며 건물이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절에서 꽤나 애지중
지한다.
해가 질 무렵이나 어둑어둑한 저녁, 연등 빛에 비친 대웅전의 모습은 이루 형용할 수가 없으며 그
내부 역시 질식할 정도로 화려함의 극치를 드러낸다. 온통 도금이 입혀진 기둥과 벽, 천정을 희롱
하는 연등은 중생의 눈을 잔뜩 흥분시키며 그 황홀한 빛에 두 눈이 머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들 정
도이다.
불단에는 5개의 큰 금동불상을 두었고, 그 사이로 작은 보살상과 불상 4개를 배치했는데, 그들 중
에서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이곳에서 가장 늙은 존재이자 1호 보물로 국가 보물의 큰 지위를 누리
고 있다.
2. 팔작지붕을 휘날리며 금색 피부를 자랑하는 대웅보전의 위엄
3. 고운 색채의 오색연등이 대롱대롱 걸린 경내 서쪽 산책로
4. 대웅보전과 그 밑에 지어진 조그만 개금법당
개금법당은 1칸짜리 맞배지붕 집으로 금동 피부를 지닌 금동불이 봉안되어 있다. 이 건물은 근래 마
련된 것으로 집이 작아서 집 앞에 차려진 예불공간에서 예를 표해야 되는데, 이곳의 법당인 대웅보전
밑에 굳이 이름도 특이한 개금법당을 둔 이유가 궁금하다.
5. 고색이 느껴지는 큰 돌덩어리
복련(꽃잎이 아래로 향한 연꽃)이 새겨진 견고한 돌덩어리로 그에게서 고색이 조금 느껴진다. 생김새
를 보니 비석을 받쳐드는 비좌로 보이는데, 자세한 사연은 모르겠으나 100년 이상 묵은 것으로 여겨
진다.
6. 2002년에 조성된 하얀 피부의 석조미륵불입상
7. 동쪽 밑에서 바라본 황금법당 대웅보전
8. 경내 연못과 연못 한복판에 자리를 편 용왕상
9. 지장전
문화센터 옆에 자리한 지장전은 원래 범종의 보금자리인 종각이었다. 잠시 대웅전으로 쓰였다가 황금
법당이 지어지자 지장전으로 바뀌었는데, 원래는 '一'자형 건물이었으나 내부를 확장하면서 지금의 모
습이 되었다. 하여 이 땅 유일의 '十'자형 지장전이다.
칠성과 산신 등도 같이 있었으나 삼성각이 생기면서 그들은 모두 방을 뺐으며, 지금은 지장보살과 그
식구들의 공간으로 살아가고 있다.
10. 오색연등과 녹음에 감싸인 삼성각 계단
11. 삼성각
이곳 삼성각은 특이하게도 8각형 건물로 지장전의 신세를 졌던 독성과 산신, 칠성의 보금자리이다. 아
직 단청도 입혀지지 않은 새 건물로 내부에는 1960년에 그려진 칠성탱과 산신탱이 봉안되어 있다.
12. 삼성각 내부
정면에 산신 식구들이 담겨진 산신탱이 있고, 그 옆에 등장인물이 무지하게 많은 칠성탱이 자리해 중
생들을 맞이한다. 그리고 허공에는 동자승 등이 그려진 장엄등이 걸려있어 내부를 환하게 수식한다.
수국사는 다른 것은 몰라도 장엄등만큼은 정말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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