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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남 궁내동 숙의이씨묘(숙원이씨묘)
분당신도시에서 가까운 궁내동 궁안마을 북쪽 산자락에는 숙의이씨묘와 숙의김씨묘의 조선 왕족
묘역이 있다.
원래 궁안마을 서쪽 구석 산자락에 있는 이수선생묘를 보러 들어갔으나 묘역 정문이 굳게 잠겨 있
어서 꿩 대신 닭으로 이들을 찾은 것인데, 그들은 궁안마을 주택가 북쪽 산자락 구석에 이정표도 없
이 숨바꼭질을 벌이고 있다. 다행히 다음카카오지도에 그들의 존재가 나와있어서 그것을 참조해서
술래 신세를 면했다.
숙의이씨(숙원이씨, ?~1524)는 중종의 후궁 중 하나로 경주이씨 집안인 이형신의 딸이다. 1524년
덕양군 이기(1524~1581)를 생산하다가 산고로 어린 나이에 죽고 말았는데, 그의 자세한 행적은 전
하는 것이 거의 없다. 이기는 중종의 다른 후궁인 숙의김씨가 양육했으며, 그 연유로 덕양군 후손들
이 숙의이씨는 물론 숙의김씨까지 제를 지내고 있다.
무덤은 원래 서울 수유동에 있었으나 수유동 개발로 인해 1981년 덕양군 이기묘가 있는 궁안마을 현
재 위치로 이전되었다. 현 위치 동쪽에는 숙의김씨의 묘가 있는데, 그 묘도 원래 서울 은평구에 있던
것을 1965년 이곳으로 이전되었다.
묘역에는 혼유석, 상석, 향로석, 문인석이 있으며, 망주석과 장명등, 그리고 검은 피부의 묘표는 이곳
으로 이장된 이후에 새로 달았다. 그 묘표 이전에 방부원수 양식의 묘표가 있었는데, 1719년에 5대손
인 이무가 경기도관찰사를 지내던 시절에 묘표를 세웠다는 내용만 있을 뿐, 다른 것은 없다.

2. 숙의이씨묘의 뒷모습
나무들 너머로 궁안마을 주택들이 바라보인다. 이 조용한 산골까지 빌라와 주택들이 가득 밀려온 것
이다.

3. 숙의이씨묘 서쪽 문인석과 망주석
세월을 예민하게 탄 것일까? 문인석 얼굴의 절반 정도가 망가져 있다. 마치 크게 화상을 입은 모습처
럼 말이다.

4. 숙의이씨묘 동쪽 문인석과 망주석
금관조복과 홀을 갖춘 문인석 2기가 이곳 묘역을 지킨다. 얼굴이 크게 망가진 서쪽 문인석과 달리 동
쪽 문인석은 검게 탄 흔적 외에는 멀쩡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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