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수산 상이암으로 인도하는 숲길(성수산길)상이암은 성수산왕의숲자연휴양림(성수산휴양림) 중심부를 지나서 30분 이상을 올라가야 된다. 그만큼 첩첩한 산주름에 완전히 푹 묻힌 산중 산사로 대중교통(택시 제외)으로 가려면 무지하게 힘든 곳이다. 하여 인생에 딱 1번 밖에 갈 수 없는 특별한 곳이라 생각하고 그 벽지로 뛰어들었다. 2. 늦겨울에 잠긴 성수산 상이암계곡각이 진 주름진 벼랑과 바위들 사이로 성수산이 빚은 청정한 수분이 졸졸 흘러간다. 계곡 안쪽에는 작은 폭포가 있으나 접근하는 길이 영 좋지 못하여 이렇게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3. 층층이 주름진 상이암계곡의 키 작은 폭포들 4. 적막에 잠긴 상이암 가는 길(성수산길) 5. 상이암 안내도상이암 경내는 대략 저런 구조이다. 상이암 안내도가 ..
1. 문정동 느티나무 (서울시 보호수 24-4호)송파대로에서 가까운 문정동 주택가 속에 590년 묵은 늙은 느티나무 2그루가 깃들여져 있다. 이번에 문정동 지역을 거닐다가 우연히 발견한 것들로 문정동에 이런 늙은 나무가 있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서울시 보호수 24-4호로 지정된 느티나무는 추정 나이 590년(1968년 보호수로 지정될 당시 나이가 약 530년), 높이 15m, 나무둘레 5.3m의 큰 덩치를 지녔는데, 문정동을 비롯한 송파구 남부 지역이 도시화되기 전에는 나무 주위로 마을이 자리해 그의 일품 그늘 맛을 두고두고 누렸다.허나 개발의 칼질이 송파동을 넘어 가락동, 장지동, 문정동까지 요란을 피우면서 나무 주변 마을과 경작지는 모두 사라졌으며, 졸지에 도시 한복판에 비좁게 자리한 가련한..
1. 성수산왕의숲자연휴양림(성수산휴양림) 안내도임실군의 주산이자 대표 지붕으로 추앙을 받는 성수산(876m) 서쪽 자락에 성수산왕의숲자연휴양림이 닦여져 있다. 이름도 무지하게 긴 이곳 휴양림은 1996년에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되었는데, 원래는 성수산자연휴양림이었으나 근래 3글자를 더 보태서 성수산왕의숲자연휴양림이란 간판을 달게 되었다. 그 이유는 휴양림을 품은 성수산에서 태조 왕건과 태조 이성계가 기도를 하여 나라를 세우고 제왕이 되었다고 하며, 성수산은 호남의 미목으로 장차 8명의 제왕이 나올 길지로 명성이 자자했기 때문이다.이곳을 찾은 것은 휴양림에서 진득하게 쉬러 간 것이 아닌 성수산 중턱에 깃든 상이암을 보고자 함이다. 상이암은 그 밑에 자리한 휴양림을 지나야 접근할 수 있는데, 절까지 차량들이 마..
1. 둔덕기성에서 오량리로 내려가는 숲길신라 중기에 조성되어 고려 중기에 크게 손질되어 쓰였던 둔덕기성을 둘러보고 둔덕기성 동쪽 산길을 통해 오량리로 내려갔다. 둔덕기성으로 접근할 때는 오량성 서쪽인 오량교차로에서 남파랑길27코스(통영 신촌마을~청마기념관, 10.1km)를 이용했고, 오량리로 내려갈 때는 둔덕기성 동쪽 길을 이용했는데, 이 숲길은 오량성 동쪽으로 이어진다.오량성까지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5km 정도 내려가야 되는데, 그만큼 둔덕기성은 속세에서 무지하게 멀다. 허나 올라가는 길도 아니고 내려가는 길이라 별로 부담은 없으며, 겨울 제국에서 싹 털린 상태이긴 하지만 숲길도 상큼하여 걷는 길이 그리 지루하지는 않았다. 다만 햇님의 퇴근시간에 대한 압박감이 조금 있었을뿐. (그때 시간은 16시가 넘..
1. 둔덕기성 정상부에서 바라본 천하 (북쪽 방향)첩첩한 산주름 밑으로 오량성이 있는 오량리와 사등면 지역이 펼쳐져 있고, 푸른 남해바다 너머로 가조도와 통영 광도면, 고성 동해면, 그리고 저 멀리 창원 남부 지역까지 흔쾌히 시야에 들어온다. 2. 둔덕기성 정상부에서 바라본 천하 (북쪽 방향)산 밑에 보이는 평지가 오량리로 저곳에 앞서 들렸던 오량성이 있다. 3. 둔덕기성 정상부에서 바라본 동쪽 성곽과 동문터 주변 4. 둔덕기성 정상부에서 바라본 서쪽 방향바로 앞에 시래산(264.9m)의 산주름이 펼쳐져 있고, 그 너머로 견내량과 통영 지역(용남면, 통영 시내, 광도면 일대), 고성 동해면이 두 망막에 들어온다. 5. 둔덕기성 정상부에서 바라본 서남쪽 방향견내량 남쪽 바다와 통영시 지역(용남면, 통영 ..
1. 둔덕기성 서문터둔덕기성에는 서문과 동문, 남문 등 3개의 성문이 있었다. 그중 서문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 신라 때 지어진 성문을 활용한 것으로 지금은 문터와 키가 낮아진 좌우 성벽만 남아있다. 2. 서문터 안쪽과 큼직하게 생긴 성문 주춧돌 3. 서문터에서 북쪽 성곽으로 올라가는 길 4. 건물터 유적 (북쪽 성곽 안쪽)2016년에 발견된 건물터로 신라, 고려 때 기단석열과 초석, 적심, 수혈 등의 유구 등이 확인되었다. 이들 유적은 햇살에 노출시키지 않고 보존을 위해 모두 땅속에 고이 묻었으며, 그 위로 풀과 나무를 심어 자연의 일부처럼 만들어놓았다. 5. 북쪽 성곽 건물터에서 바라본 둔덕기성 내부 (집수지와 여러 건물터, 그리고 남해바다까지) 6. 둔덕기성 석환군둔덕기성 정상부 ..
1. 둔덕기성 고려시대 건물터 (3-10, 3-11호 건물터)둔덕기성 내부에서는 고려 것으로 여겨지는 건물터 11곳이 발견되었다. 이들은 성 내부 남쪽 평탄지에서 집중적으로 나왔는데, 그중 3-10, 3-11호 건물터가 양호하게 남아있었다. 이들 건물터는 동쪽으로 집수지, 남쪽으로 남문터와 인접한다. 3-10호 건물터는 신라 후기에 지어진 건물터의 석축을 활용해 그 윗도리에 장방형 석축대지를 남~북 방향으로 닦은 다음 북쪽으로 치우친 형태의 상부 기단을 조성했다.3-11호 건물터는 3-10호 건물터 동쪽에 자리해 있어 3-10호 건물터의 부속 건물로 여겨진다. 우리 민족의 특허품인 온돌이 닦여진 곳으로 3열의 줄고개 둑 상부에 두께 20cm 내외의 비교적 두꺼운 구들장을 덮었다.열기가 한곳으로 모이는 개..
1. 거제 둔덕기성 (둔덕기성 남쪽 성곽)별학산(336.2m) 북쪽 자락 300m 고지에 둔덕기성이라 불리는 오래된 산성 유적이 깃들여져 있다. 이곳은 신라 중기인 7~8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여겨지는 산성 유적으로 동문터는 이 땅에서 흔치 않게 현문식 구조를 취하고 있다.고려 중기인 12세기에 수축되었으며, 1170년 정중부와 이의방, 이고 등이 일으킨 무신정변에서 폐위된 의종이 여기서 3년 정도 유배살이를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로 인해 폐왕성(제왕에서 폐위된 사람이 있던 성)이란 우울한 이름을 지니고 있었다.의종(1127~1173, 재위 1146~1170)은 고려 제18대 제왕으로 인종의 아들이다. 처음에는 국정도 잘 살폈고 무신들도 잘 챙겨주었으나 슬슬 개판으로 변하면서 툭하면 문신, 환관들과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