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북동 길상사 겨울 산책 ' ▲ 길상사 관음보살상 묵은 해가 천하만물의 아쉬움 속에 그렇게 저물고 따끈따끈한 새해의 햇살이 천하를 막 보 듬던 1월의 첫 주말, 후배 여인네와 성북동 길상사를 찾았다. 길상사는 1년에 4~5회 이상 찾을 정도로 지겹게 발걸음을 한 곳이다. 허나 도심 속의 별천 지 같은 그곳에 마음이 퐁당퐁당 빠져 질리기는 커녕 자꾸만 손과 발이 간다. 아마도 서울 장안에 있는 사찰 중, 종로에 있는 조계사(曹溪寺)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찾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 몸이 길상사의 열성 신도나 법정스님의 팬이냐. 그것도 전혀 아니다. 길상사를 그렇게도 많이 찾았건만 모두 봄과 여름, 늦가을에 갔을 뿐, 한겨울에는 간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곳의 설경(雪景)을 보고자 벼르고 있었으나 그저 ..
' 서울 도심 속의 포근한 전원 마을, 성북동 나들이 ' ▲ 수연산방 (상허 이태준 가옥) 싱그러운 5월을 맞이하여 후배 여인네와 함께 나의 즐겨찾기 답사지인 성북동(城北洞)을 찾았다. 도심 속의 전원(田園) 마을로 북악산 동쪽 자락에 감싸인 성북동은 20대 중반부터 1년에 여러 차례 답사나 나들이로 찾는 편이다. 그렇게 질리도록 갔음에도 돌아서면 또 안기고 싶은 곳이 또한 성북동이라 나의 마음을 두고두고 앗아가는 얄미운 곳이기도 하다. 이곳 외에도 부암동(付岩洞)과 백사실(백사골), 북촌(北村), 서촌도 나의 정처없는 마음을 들 었다 놓기를 반복한다. 성북동을 거론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이곳의 풍수지리적 지형이다. 이곳은 호 랑이가 담배 맛을 알던 시절부터 '완사명월형(浣紗明月形)'의 명당(..
' 서울 도심 속의 전원마을 ~ 성북동(城北洞) 산책 ' ▲ 삼청각 편운정 서울 도심의 갑옷인 한양도성, 그 도성의 북문인 숙정문(肅靖門)과 동북문에 해당되는 혜화문 (惠化門, 동소문)을 나서면 바로 성북동이 도심과 다른 모습으로 고개를 내민다. 서울의 주산 (主山)이자 영원한 북현무(北玄武)인 북악산(北岳山, 백악산)과 서울의 늠름한 진산(鎭山) 북 한산(삼각산) 사이에 포근히 감싸인 성북동은 천하 최대의 대도시로 콧대가 드쎈 서울 도심의 한복판이란 것이 무색할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과 전원 분위기를 자랑하며 다소 예민한 지정학 적 위치상 개발의 물결도 잠잠하다. 하여 성북동에 오면 서울특별시 성북구가 아닌 교외(郊外 )로 나온 듯한 기분이 물씬 든다. 나의 즐겨찾기의 하나인 성북동은 조선 초부터 나라에..
' 늦가을도 걸음을 멈춘 우리나라 박물관의 성지, 성북동 간송미술관(澗松美術館) ' ▲ 간송미술관 보화각 늦가을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10월 중순이 되면 나의 이목을 강하게 붙잡는 곳이 하나 있다. 그곳이 어디냐? 바로 성북동(城北洞)에 자리한 간송미술관이다. 우리나라 박물관의 오랜 성지 이자 늦가을이 유난히도 아름다운 명소로 아무 때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닌 1년에 딱 2번, 5월과 10월 중/하순에만 문을 연다. 그외에는 들어가지 못하며, 아무리 열려라 참깨를 외치고 참깨를 집어던져도 안으로 절대 들여보내지 않는다. 문이 활짝 열리면 간송미술관은 다양한 테마로 무료 특별전을 여는데, 그 특별전에 대한 문화 인들의 관심은 지독하기 그지 없어 중독성이 매우 강하다. 그 중독에 빠지면 간송미술관 사립..
' 문화와 자연의 향기가 한데 어우러진 아름다운 박물관, 성북동 간송미술관(澗松美術館) ' ▲ 녹음에 젖은 간송미술관 보화각 봄이 막바지 절정을 누리는 5월 중순이 되면 나를 설레게 하는 곳이 하나 있다. 바로 성북동(城 北洞)에 있는 간송미술관이다. 품위와 소양이 있는 문화인들이라면 대부분 1번 이상 거쳐가거나 가보진 못했어도 그 이름을 익히 알고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 미술관/박물관 및 5월 명소의 성지 (聖地) 같은 곳이다. 1년에 달랑 2번, 5월과 10월에 각각 15일만 문을 여는 그곳은 다채로운 테마로 특별전을 여는데, 그 특별전에 대한 속인(俗人)들의 관심은 그야말로 지독하여 은근히 중독성이 강하다. 그곳에 1 번 발을 들이면 그곳에 매료되어 자신도 모르게 그곳의 빗장이 열리는 날만 손꼽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