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희궁 태령전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영조의 어진을 봉안했던 곳이다. 원래는 딱히 용도가 없는 잉여 건물이었으나 영조 의 어진이 그려지자 1744년 이 건물을 중수해 이곳에 어진을 봉안했다. 왜정 시절에 파괴된 것을 2000년에 서궐도안을 참조해 복원했으며, 현판은 석봉 한호(한석봉)의 글씨를 집자해 제작했다. 건물 안에는 근래 모사된 영조의 어진이 봉안되어 있어 건물의 역할과 기능은 여전하다. 2. 태령전에 봉안된 영조의 어진 3. 굳게 닫힌 태령문 (태령전 정문) 태령전은 왕년의 시절에도 궁역 서쪽 구석이었고, 아주 작게 복원된 지금도 서쪽 구석이다. 태령전의 정문인 태령문은 늘 닫혀있기 때문에 여기서 숭정문으로 다시 돌아나가야 된다. 4. 자정전 뒤쪽 바위 (서암 동쪽 바위)..
' 대학로의 뒷골목을 거닐다, 혜화동~명륜동 나들이 ' ▲ 송시열 집터에 남아있는 증주벽립 바위글씨 천하의 절반을 차지한 겨울 제국(帝國)이 한참 전성기를 누리던 1월의 한복판, 후배 여인 네와 대학로 북쪽 동네인 명륜동(明倫洞)을 찾았다. 이번 겨울은 제대로 약을 먹었는지 툭하면 강추위에 폭설이 강림해 며칠 전 내린 눈이 아 직도 세상을 덮고 있었다. 하여 햇님의 반격에 겨울의 기세가 조금은 누그러진 14시에 혜 화동로터리에서 그를 만나 장면총리 가옥을 찾았다. 그곳은 혜화동로터리에서 서울과학고 , 성북동 방향으로 3~4분 정도 가면 된다. ♠ 명륜동 장면(張勉) 가옥 - 등록문화재 357호 ▲ 장면 가옥 외경 명륜동에 자리한 장면 가옥(장면총리 가옥)은 서울에 서려있는 현대사의 주요 현장이다. 바로 ..
' 창덕궁 후원 뒷길, 명륜동(明倫洞) 겨울 나들이 ' ▲ 창덕궁 후원 뒷길(후원 돌담길) ♠ 서울 도심 속에 숨겨진 호젓한 뒷길 ~ 창덕궁(昌德宮) 후원 뒷길 (후원 돌담길) ▲ 층층이 이어진 후원 돌담 북촌의 지붕이라 할 수 있는 감사원(監査院)로터리에서 동쪽 길로 들어서면 고려사이버대학교와 중앙중고교 후문이 나온다. 이들을 지나면 길이 서서히 경사를 이루기 시작하는데, 기와가 얹혀 진 창덕궁 후원 돌담이 오른쪽으로 당당한 모습을 드러내며 펼쳐져 있다. 이 돌담은 사람이 다니는 길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나란히 제 갈 길을 가는데, 그 사이에 소 나무를 비롯한 여러 나무들이 경계선 역할을 하며, 동쪽으로 갈수록 돌담의 해발 높이도 높아진 다. 또한 담 너머로 삼삼한 숲의 후원이 숨겨진 속살을 드러내..
' 서울 서촌(西村) 둘러보기 ' ▲ 이상범 가옥 담장 ◀ 배화여고 생활관 ▶ 백세청풍 바위글씨 ▼ 박노수 가옥 (종로구립 박노수 미술관) ▲ 옛 청휘각(晴暉閣)터 주변에서 바라본 서촌 서울 도심의 일부를 이루고 있는 서촌(웃대)은 경복궁(景福宮) 서쪽 동네를 일컫는다. 원래 서촌은 서대문 동쪽 동네를 일컬었고, 지금의 서촌은 '웃대'라 불렸다. 그러나 시간이 흐 르면서 서촌의 범위는 웃대를 넘어 자하문고개 밑까지 확장된 것이다. 그리고 세종(世宗)이 통 인동(通仁洞)에서 태어난 인연(1397년 출생)을 내세워 종로구청과 지역 주민 주도로 '세종마을 '이란 간판까지 달게 되었다. 서촌의 범위는 청운동(淸雲洞), 효자동(孝子洞), 옥인동(玉仁洞), 신교동(新橋洞), 누상동(樓上 洞), 누하동(樓下洞), 체..
' 서울 도심 속에 숨겨진 아름다운 별천지 ~ 북악산 백석동천(백사실) ' ▲ 백석동천 연못과 정자터 무더운 여름 제국(帝國)이 한참 위엄을 부리던 7월 한복판에 후배 여인네와 북악산 백석동 천(백사실, 백사골)을 찾았다. (본글에서 '백사실=백사골'임) 이곳은 서울 장안에서 내가 가장 흠모하는 곳으로 2005년 5월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 며 처음 발을 들인 이래 매년 6~8회 이상 발걸음을 한다. 그렇게 많이 찾았으면 진짜 질릴 만도 할텐데 그에게 단단히 퐁당퐁당 빠진 상태라 어제 갔어도 오늘 또 가고 싶은 곳이다. 이번 백사실 나들이는 공교롭게도 나들이의 1등 방해꾼, 비와 함께 하게 되었다. 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좀 일찍 찾았는데, 이미 그 시간대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는 것 이다..
' 석가탄신일 맞이 산사 나들이 ~ 북한산 승가사(僧伽寺) ' ▲ 구기동 마애여래좌상 ▲ 승가사 약사전 ▲ 호국보탑 높은 바위 산길은 험한데, 지팡이 짚고도 등라(藤蘿) 휘어잡네 처마가엔 가던 구름 머물고, 창앞엔 쏟아지는 폭포 많을세라 차를 끓이니 병에서 가는 소리나고, 물을 길으니 우물에 작은 물결지네 두어명 높은 스님 있어 공(空)한 것 보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네 * 조선 초기 문신 정인지(鄭麟趾)가 승가사에서 지은 시 5월 공휴일의 하나인 석가탄신일(이하 초파일)이 드디어 코앞에 다가왔다. 이번 초파일은 주말 과 겹쳐서 자연스럽게 여러 날 연휴가 형성되었는데, 초파일이 그 연휴의 끝이었다. 그래서 초 파일 전날에 사전 몸풀기용으로 서울에 있는 적당한 고찰을 물색하다가 가본지 20년이 넘은 북 한산..
' 서울 연등축제 야경 즐기기 (조계사, 우정국로, 청계천 연등거리) ' ▲ 서울 연등축제에서 활약한 연등의 위엄 ▲ 청계천 연등 (광교4거리) ▲ 청계천 연등 (광통교 주변) ♠ 서울연등회 저녁 연등놀이 (조계사, 우정국로) ▲ 연등놀이 행렬의 선봉인 사천왕(四天王)의 위엄 ▼ 사천왕들이 중생들의 환영을 받으며 안국동4거리를 거쳐 인사동으로 들어간다. 인사동에 잠입한 나쁜 기운들이 그날따라 똥줄 좀 제대로 탔을 것이다. 계절의 여왕으로 널리 칭송을 받는 5월(4월 말 포함)에는 많은 축제와 볼거리가 천하 곳곳에서 열린다. 그중 단연 갑(甲)은 내 기준이긴 하지만 서울연등회와 석가탄신일, 그리고 간송미술관 (澗松美術館) 특별전이 아닐까 싶다. 서울연등회(연등축제)는 서울 및 불교 축제의 으뜸으로 이제는 ..
' 서울 도심의 신선한 명소, 윤동주 시인의 언덕 ' (윤동주문학관, 청운공원) ▲ 윤동주시인의 언덕 소나무 ♠ 인왕산과 북악산 사이에 터를 닦은 서울의 새로운 명승지 문향(文香)이 가득 깃들여진 '윤동주(尹東柱) 시인의 언덕' ▲ 윤동주 시인의 언덕 정상에 심어진 서시 비석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의 서시(序詩) 서울 도심에서 부암동으로 넘어가는 자하문(紫霞門)고개 정상에 윤동주시인의 언덕이 도심을 굽 어보고 있다. 옛 한양도성(漢陽都城)의 성문인 창의문(彰義門, 자하문) 서쪽에 둥지를 튼 이곳 은 인왕산 ..
* 비우당 뒷쪽에 자리한 자주동샘과 자지동천 바위글씨 정순왕후 송씨가 이곳 자주동샘에서 비단을 빨거나 자주색으로 물들여 시장에 내다 팔았다고 한다. 그런 연유로 자지동, 자지동천이란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 허나 이름이 좀 거시기(?)하여 요즘은 관련 안내문에는 죄다 자주동천이라 나온다. * 조선 중기 학자인 지봉 이수광이 살았던 비우당 낙산을 공원으로 정비하면서 복원한 초가 3간이다. 원래는 북쪽에 있었으나 아파트로 인해 자주동천 앞에 복원했다.
* 북악산 백사골(백사실) 상류에 자리한 서울 도심 속의 두멧골, 능금마을(뒷골마을) 예로부터 능금나무가 많다고 해서 능금마을이라 불리며, 북악산 뒷쪽에 있다고 해서 뒷골마을이라 불리기도 한다. 도심을 코앞에 두고 이런 두메산골마을이 있다니 그저 놀랄 뿐이다. 이는 북악산이 서울을 지키는 중요한 산으로 국가의 예민한 시설이 많다보니 오랫동안 개발 제한구역으로 묶인 탓이다. 앞으로도 쭉 그럴듯~~ * 능금마을에서 백석동천으로 이어지는 산길 (백사골 상류) * 백사골 동쪽 산자락에 세워진 돌탑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