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창덕궁 후원 봄나들이 '(부용정 구역, 애련정 구역) ▲ 봄의 서정을 뿌리는 애련정과 애련지 ▲ 관람지와 관람정 ▲ 주합루와 어수문 봄의 따사로운 한복판인 4월의 끝 무렵, 친한 후배와 창덕궁(昌德宮)을 찾았다. 천하 제일의 대도시로 콧대가 높은 서울 도심에는 창덕궁, 경복궁(景福宮), 창경궁(昌慶宮),덕수궁(德壽宮, 경운궁), 경희궁(慶熙宮) 등 조선 궁궐 5곳이 전하고 있는데,..

1. 창덕궁 후원 애련지, 애련정 2. 관람지와 관람정 3. 주합루와 어수문 4. 창덕궁 돈화문 5. 창덕궁 후원 입구와 함양문 6. 후원입구에서 후원으로 넘어가는 돌담길 7. 후원입구에서 후원으로 넘어가는 고갯길 8. 숲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영화당 9. 영화당 10. 영화당 앞에 푸르게 솟은 느티나무 11. 영화당 12. 영화당 내부 13. 부용지와 부용정 14. 부용정 15. 부용지 16. 사정기비각과 물을 쏟아내는 용머리 17. 부용지 우물 18. 주합루와 어수문 19. 주합루 어수문 20. 주합루 동쪽 꽃계단과 담장 21. 부용지 인근에 있는 잘생긴 수석 22. 영화당 옆 춘당대 23. 애련정 불로문 앞 24. 불로문 앞 숲길 25. 불로문 26. 애련정 27. 애련지 28. 금..

1. 창덕궁 후원 돌담길 (후원 뒷길) 중앙중고 후문(고려사이버대학교 계동캠퍼스)에서 성균관대 교내까지 창덕궁 후원 돌담길(후원 뒷 길)이 달달하게 펼쳐져 있다. 이곳은 아는 이들의 거의 없는 서울 도심의 숨겨진 숲길로 숲이 무성한 돌담 너머가 바로 창덕궁 후원이다. 돌담은 지형을 따라 3~4m의 높이를 보이며 이어지는데, 여기서 후원으로 넘어가는 길은 없다. (수구문이 있으나 지나갈 정도는 아님) 후원 돌담길 성균관대 구간에 창덕궁 후원의 북문인 북장문이 있는데, 1884년 갑신정변 때 김옥균과 박영효 등의 개화파 패거리와 그들을 돕던 왜군, 그리고 개화파에 끌려댕기던 고종과 왕실 가족들이 청나라군의 공격을 피해 그 문을 통해 밖으로 나왔다. 그때 개화파와 왜군은 후원 뒷길을 통해 줄행 랑을 쳤다고 전..

1. 수강재의 맞배지붕 창고 수강재 동쪽에는 길쭉한 모습의 창고 2채가 있다. 이들은 수강재가 있는 서쪽을 바라보고 있는데, 낙선재 구역에 필요한 식량과 물자, 재물을 머금던 창고로 바로 앞에 있는 건물은 팔작지붕, 뒷쪽 건물은 맞배지붕 건물이다. 지금은 텅 빈 창고로 굳게 잠겨 있으며, 동쪽에는 창덕궁과 창경궁의 경계를 가르는 돌담이 둘러져 있다. 2. 수강재의 팔작지붕 창고 3. 동쪽에서 바라본 낙선재 중심부(낙선재 본채, 석복헌, 수강재)의 외경 왼쪽 부분이 낙선재 본채의 대문간채, 중간이 석복헌의 대문간채, 그리고 오른쪽이 수강재의 행랑채 및 대문간채이다. 이들은 강인한 협동심으로 낙선재 구역 중심부가 외부에 보이지 않도록 꽁꽁 품고 있다. 4. 낙선재 우물 낙선재 식구들의 식수를 책임지던 늙은 ..

1. 연경당 사랑채의 뒷모습 연경당의 중심 건물인 사랑채 옆으로 안채가 연결되어 있고, 사랑채 앞뜰과 뒷뜰, 그리고 안채 앞 뜰과 뒷뜰 사이에는 담장이 둘러져 서로의 경계를 긋는다. 2. 연경당 서쪽 돌담길 (북쪽 방향) 연경당에서 후원 숲을 가로질러 취규정, 옥류천 구역으로 이어지는 숲길이다. 여기서 취규정까지 는 약 300m 거리로 완만한 오르막길이다. (내가 갔을 때는 빗장이 풀린 상태였으나 종종 빗장이 걸려 통제되는 경우가 있음) 3. 연경당 서쪽 돌담길 (남쪽 방향) 붉은색 단풍나무와 녹음이 짙어가는 나무들이 돌담길을 사이에 두고 서로 아름다움을 견준다. 사 람들은 그들 사이를 거닐며 봄내음에 푹 잠긴 후원 풍경을 즐긴다. 4. 연경당에서 취규정, 옥류천 구역으로 넘어가는 숲길 5. 연경당의 통..

1. 연경당 농수정 선향재 뒷쪽(동북쪽) 언덕에는 1칸짜리 사모지붕 정자인 농수정이 자리해 있다. 선향재 뒷쪽에 4단의 꽃계단(화계)을 닦고 그 위에 농수정을 상큼하게 얹혀 놓았는데, 선향재 북쪽에 농수정으 로 인도하는 돌계단을 내었으나 문화유산 보호로 접근이 통제되어 있다. 하여 돌계단 밑에서 그 림의 떡처럼 바라봐야 된다. (농수정은 접근 금지) 언제 지어졌는지는 기록이 없으나 선향재와 비슷한 고종 시절로 여겨지며, '농수'란 이름은 '짙은 빛으로 수를 놓는다'는 뜻이다. 1884년에 고종과 왕세자(순종) 부자가 농수정에서 그들 생애의 첫 사진을 찍었는데, 그때 촬영을 한 사람이 미국 사람 퍼시벌 로웰이다. 2. 연경당 선향재 연경당 사랑채 동쪽이자 농수정 밑에 자리한 선향재는 이곳의 서재이다. 사랑..

1. 봄내음이 가득한 연경당 대문(장락문) 앞 애련정 구역 서쪽 숲에는 연경당이란 너른 기와집이 있다. 사랑채와 안채, 선향재, 행랑채, 농수 정, 반빗간 등을 지니고 있어 궁궐 속의 사대부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1827년(또는 1828 년)에 순조의 아들인 효명세자가 부왕인 순조와 모후인 순원왕후 김씨에게 존호를 올리는 의식 과 진작례를 위해 진장각 옛터에 세운 것으로 그 시절 부왕(순조)을 대신해 국정을 살피면서 왕 권 강화를 추구했던 그의 숨은 의지가 담겨져 있다. 조선 궁궐에서 거의 흔치 않은 양반사대부가로 99칸을 넘는 120칸(지금은 109칸 반만 남음) 규 모를 자랑해 창덕궁 후원에서 가장 큰 집이다. 이렇게 지은 것에 대해서는 효명세자가 사대부가 체험을 하려고 지었다는 설, 순조가 ..

1. 애련정 불로문 (동쪽에서 바라본 모습) 기와돌담 사이로 불로문이라 불리는 돌문이 있다. 2개의 주춧돌 위에 돌기둥을 세우고, 돌기둥 윗도리를 90도 좌우로 구부려 지붕을 삼은 정말 수수하고 단출한 모습으로 불로문의 '불로'는 인간들의 최대 욕심인 늙지 않고 오래산다는 뜻이다. 저 돌문을 지나면 애련지를 중심으로 한 애련정 구역이 그림처럼 펼쳐지는데, 애련정 구역은 애 련지와 애련정, 기호헌, 운경거 등을 지니고 있다. 2. 불로문의 안쪽 모습 (서쪽에서 바라본 모습) 3. 불로문 안쪽 의두합 앞 왼쪽(남쪽)에는 의두합이, 오른쪽(북쪽)에는 애련지가 펼쳐져 있다. 4. 의두합 앞 금마문 5. 의두합(기오헌) 의두합은 정면 4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대청 2칸에 우측에는 온돌방, 좌측은 내..

1. 존덕정 은행나무 존덕정 뒷쪽에는 250년 이상 묵은 늙은 은행나무가 높이 솟아 있다. 그는 높이 22.4m, 둘 레 5m 규모로 정조 임금이 존덕정을 정비하면서 기념으로 심은 것인데, 공자가 행단에서 제자들을 가르쳤다는 고사에 따라 학문 장려 차원에서 식재한 것으로 여겨진다. 2. 폄우사 존덕정 서쪽에 자리한 폄우사는 정면 3칸, 측면 1칸에 맞배지붕 집이다. 원래는 초익공계 맞배지붕 집으로 부속 건물이 남향으로 붙어있는 'ㄱ' 형태였으나 1908년 동궐도형에는 'ㅡ'자형으로 나와있어 중간에 변형되었음을 알려준다. 온돌방을 지니고 있으며, 건물 이름인 '폄우'는 '어리석은 자에게 돌침을 놓는다'는 뜻으로 제왕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어리석음을 깨우쳐 덕을 높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3. 승재정 관람..

1. 취규정에서 관람정, 존덕정으로 이어지는 숲길 옥류천 구역에서 관람정 구역으로 이어지는 숲길은 2개가 있다. 하나는 동쪽 길로 조금 돌 아가는 길이며, 중간에 창덕궁~창경궁 돌담과 만나 남쪽으로 같이 이어진다. 그리고 서쪽 길은 질러가는 길로 관람정 구역 북쪽 끝에 자리한 존덕정으로 바로 연결된다. 또한 서쪽으로 이어지는 숲길이 있는데, 그 길은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다래나무와 신 선원전으로 이어지는 길로 내가 갔을 때는 금지된 길로 꽁꽁 묶여 있었다. 그 길은 속세에 열리는 경우는 별로 없어 아직까지 미답 공간으로 남아있는데, 신선원전을 넘어 창덕궁 중 심 구역, 돈화문까지 이어지는 긴 길이다. 2. 존덕정 옆 돌다리와 여러 돌기둥들 계곡 위에 작게 걸린 귀여운 돌다리 주변으로 돌기둥 3개가 자..

1. 소요암에 깃든 숙종의 오언절구 시 숙종 임금이 옥류천을 찬양하며 지은 오언절구 스타일의 시가 소요암에 선명하게 깃들여 져 있는데, 내용은 이렇다. 폭포는 삼백척인데 멀리 구천에서 내리네 보고 있으면 하얀 무지개 일고 골짜기마다 우뢰소리 가득하네 속종이 이런 시를 짓고, 사람을 시켜 바위에 새긴 것으로 이런 것을 각자, 바위글씨라고 부 른다. 2. 소요암에 희미하게 깃든 옥류천 바위글씨 옥류천 일대를 처음 개발했던 인조가 1636년에 남긴 것이라 전한다. 하여 창덕궁 및 조선 궁궐에 깃든 바위글씨 중 가장 늙은 존재가 된다. 3. 소요정 소요정은 1칸짜리 사모지붕 정자로 1636년에 지어졌다. 처음에는 탄서정이라 불렸으며, 숙종과 정조, 순조 등이 즐겨찾아 이곳의 경치를 시로 남겼는데, 청의정, 태극..

1. 태극정 창덕궁 후원 옥류천 구역에 자리한 태극정은 1칸짜리 팔작지붕 정자이다. 내부에 마루를 깔고 퇴를 달아 평난간을 둘렀는데, 천정은 우물천정으로 지붕 꼭대기에는 절병통을 얹혔 다. 1636년에 세워진 것으로 처음에는 '운영정'이라 불렸으나 나중에 태극정으로 이름이 갈렸 다. 언제 변경되었는지는 기록이 없어 알 수 없으며, 인근 소요정, 청의정과 함께 '삼림삼정' 의 하나로 추앙을 받았다. 태극정이 있는 옥류천 구역은 옥류천 계곡을 중심으로 달달하게 꾸며진 정원이다. 창덕궁 후원에서 가장 북쪽이자 가장 깊은 골짜기로 숲에 푹 묻혀있는 산속인데, 오랫동안 금지 구 역으로 묶여있다가 2000년 이후 부분개방으로 속세에 열렸다. 그러다가 이제는 거의 자유 공간이 되어 창덕궁 중심구역+후원 입장권만 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