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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요암에 깃든 숙종의 오언절구 시

숙종 임금이 옥류천을 찬양하며 지은 오언절구 스타일의 시가 소요암에 선명하게 깃들여
져 있는데, 내용은 이렇다.

 

폭포는 삼백척인데

멀리 구천에서 내리네

보고 있으면 하얀 무지개 일고

골짜기마다 우뢰소리 가득하네

 

속종이 이런 시를 짓고, 사람을 시켜 바위에 새긴 것으로 이런 것을 각자, 바위글씨라고 부
른다.

 

2. 소요암에 희미하게 깃든 옥류천 바위글씨

옥류천 일대를 처음 개발했던 인조가 1636년에 남긴 것이라 전한다. 하여 창덕궁 및 조선
궁궐에 깃든 바위글씨 중 가장 늙은 존재가 된다.

 

 

3. 소요정

소요정은 1칸짜리 사모지붕 정자로 1636년에 지어졌다. 처음에는 탄서정이라 불렸으며,
숙종과 정조, 순조 등이 즐겨찾아 이곳의 경치를 시로 남겼는데, 청의정, 태극정과 더불어
삼림삼정의 일원으로 추앙을 받았다.

 

4. 인공 흔적이 깃든 소요암 주변 옥류천 계곡 바닥

5. 지붕선을 휘날리며 단아하고 들어앉은 소요정

 

6. 소요암 일대

바위에 동그란 수로를 지닌 바위가 소요암이다. 위에서 내려온 계곡 물이 저곳에서 빙글
돌다가 아래로 떨어져 작은 폭포를 빚어낸다. 그런 풍경 너머로 초가 지붕을 지닌 청의정
이 윗도리를 보이고 있는데, 그 주변으로 작게 논이 닦여져 있다. 이곳은 제왕들이 농사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손수 모내기, 벼베기 쇼를 보이던 현장으로 지금도 문화재청 주도로 같
은 행사가 열린다. (6월에 모내기, 10월에 벼베기를 하고 있음)

 

7. 소요정과 바깥을 잇는 작은 돌다리

8. 소요정 옆구리로 담백하게 펼쳐진 소요암 일대

 

9. 취규정

옥류천 산마루에 자리한 취규정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팔작지붕 정자이다. 1640년에 세
워졌으며, 학자가 모인다는 뜻의 취규정이란 이름을 지닌 것으로 보아 제왕들이 휴식 겸
독서 공간으로 삼은 정자로 보인다.

 

 

10. 취한정에서 옥류천 구역으로 인도하는 달달한 숲길

옥류천은 이곳을 흐르는 계곡 이름으로 창덕궁 후원에서 가장 북쪽 구석이다. 하여 후원입
구에서도 꽤 들어가야 되는 그야말로 심산유곡의 산골짜기이다. 이곳 북쪽에는 창덕궁과
속세의 경계를 긋는 궁궐 돌담(후원 북쪽 돌담)이 있으나 접근은 통제되어 있으며, 그 돌담
너머로 성균관대가 살짝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균관대에서 후원 북쪽 돌담길을 이용하여 북촌 북쪽 구역으로 넘어갈 수 있는데, 이때 창
덕궁 돌담 너머로 옥류천 구역 일부가 시야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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